자동번역 끝판왕 딥엘, AI 글쓰기 도우미 출시
자동번역기로 유명한 딥엘(DeepL)이 국내에 글쓰기 도우미 서비스인 ‘딥엘 라이트 프로(DeepL Write Pro)’를 출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CEO는 이날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이 사내외 커뮤니케이션, 계약서 등 기업이 글로벌 비즈니스 상황에서 더 명확하게 소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딥엘 라이트 프로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글을 완성시켜 주는 서비스다. 기존의 생성형 AI 툴이나 규칙 기반의 문법 교정 툴과는 달리, 초안 작성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텍스트의 완성도를 높이고 단어 및 문구, 스타일과 어조에 대한 AI기반 제안을 제공한다.
총 네 가지 작문 스타일(Business, Academic, Simple, Casual) 및 어조(Friendly, Diplomatic, Confident, Enthusiastic)의 지원해 각 기업에서 글쓰기를 개선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글을 쓸 때 실시간으로 정확한 제안을 제공해 빠르고 쉽게 표현을 다듬고 문체와 어조 전환을 통해 언제든지 완벽한 문구를 찾아준다”고 설명했다.
글쓰기 도우미는 친근한 서비스다. 서구권에서는 그래멀리(Grammarly)라는 유사 서비스가 인기가 많다. 그래멀리는 3000만 명 이상의 일간 사용자수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내에도 뤼튼테크놀로지가 운영하는 서비스가 있고, 업스테이지도 글쓰기 도우미 서비스를 발표한 바 있다.
유사한 서비스 속에서 딥엘은 “최고의 품질”을 강조했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딥엘은 정확도를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원하는 논점을 전달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이고 정확한 표현을 찾아내 고객과 동료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딥엘 라이트 프로의 ‘상호작용’ 기능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AI가 일방적으로 텍스트를 만들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AI가 협력해 최선의 대안을 찾아내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천편일률적인 표현이 아닌 개인과 조직의 개성을 담아낼 수 있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모두가 똑같은 어구, 똑같은 문체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개별적인 논점을 좀 더 잘 정확하게 전달을 할 수 있는 독특한 문체, 그 기업에 맞는 문체와 어조를 가져야만 한다”면서 “AI 도우미의 도움을 얻어서 글쓰기를 하지만 최종적인 결과물에 대한 주도권을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AI는 “초능력을 가진 파트너”다.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좀더 발전시켜 문서화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딥엘 라이트 프로는 LLM에 기반을 두고 있다. LLM은 할루시네이션(환각)이라는 치명적 약점이 있다. 이에 대해 쿠틸로브스키 CEO는 “(할루시네이션을 없애기 위해) 정확한 사용사례에 맞춰서 맞춤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딥엘 라이트 프로는 이런 과정을 통해 높은 정확도 일관성 있는 정확도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 등과 협력해 유럽에 슈퍼컴퓨터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한편 이날 국내에 출시된 딥엘 라이트 프로는 영어와 독일어 글쓰기를 지원한다. 한국어는 아쉽게도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조만간 한국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를 한꺼번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