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2023년 매출 2조774억원…영업손실 전년 대비 40% ↓

컬리가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을 40% 가량 줄였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컬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 늘어난 2조773억원이다.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40% 줄어든 1436억원을 기록했다. 컬리 측은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2022년과 비교해 4.5%포인트(p)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총거래액(GMV)는 전년 대비 6.1% 늘어난 2조8000억원이다.

컬리의 실적 개선 배경으로는 기존 송파 물류센터 철수 및 창원과 평택 물류센터의 안정화에 따른 생산성 증대가 꼽힌다. 사업 초기부터 이용한 기존 송파 물류센터 경우, 비효율성이 커 비용 절약이 어려웠다.

각종 비용 절약도 영업이익률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컬리는 “운반비와 포장비 등 물류비의 경우 배송 효율성 개선과 규모의 경제 효과로 약 160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다”며 “IT비용 등 고정비 절감과 마케팅 예산 효율화 등으로 220억 원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컬리의 신사업군인 뷰티컬리와 오픈마켓, 컬리멤버스도 실적에 기여했다.

컬리에 따르면 뷰티컬리는 지난해 총 거래액의 10% 비중을 차지했다. 약 2800억원 규모다. 뷰티 상품 특성상 부피가 작고 단가가 높아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했다.  오픈마켓 사업도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유료 구독 멤버십 ‘컬리멤버스’ 경우,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가입자 200%가 늘었다. 컬리 측은 “멤버십 만족도 척도인 가입유지율은 85%였다”고 강조했다.

컬리 김종훈 CFO는 지난해 유통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신사업 진출과 구조적 비용 개선 등의 효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 “신규 물류센터 구축 등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된 만큼 올해는 흑자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성장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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