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카카오뱅크, 작년 당기순익 3549억원…전년비 35% 늘어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7일 2023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5.31% 증가한 2조4940억원, 영업이익이 35.48% 늘어난 4785억원, 당기순이익이 34.9% 증가한 35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약 14조원 불어난 약 47조1000억원, 여신 잔액은 약 38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10조8000억원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2023년 2분기 2.26%에서 3분기 2.31%로 늘어난 데 이어 4분기에도 NIM이 5bp 상승하며 2.36%을 보였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22년 42.6%에서 2023년 37.3%까지 개선됐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2023년 4분기 기준 228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만명(약 12%) 늘었다.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연달아 출시된 효과로 분석된다. 출시 25일 여 만에 가입자수 100만 명을 돌파한 ‘한달적금’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달적금 출시 이후 1개월 동안 신규 고객 수는 직전 1개월 대비 66% 늘어났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쿠폰을 사고파는 ‘쿠폰 사고팔기’도 출시 1개월 만에 55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주간활성화이용자수(WAU)는 꾸준히 늘고있다. 2023년 4분기 평균 MAU와 WAU는 각각 1758만명, 1266만명이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약 150만명, 약 160만명 증가했다.
대출이동제 참여를 위해 지난해 5월 출시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53개 금융사 중 카카오뱅크 점유율이 14.7%로 집계됐다. 특히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중저신용고객(KCB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유입 비중이 53.7%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카카오뱅크를 포함한 30여 개 금융사의 신용대출 상품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상품 조회건수는 2022년 990만건에서 2023년 1200만건으로 성장했다.
카카오뱅크의 2023년 12월 말 기준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1조 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2023년 1분기 0.58%에서 4분기 0.49%로 줄었다. 중저신용대출에 적극 나섰지만,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한 탁월한 리스크 관리 역량과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포용금융과 건전성을 동시에 잡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는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 ‘외환 상품’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