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배송은 어떻게 이뤄지나

※본 기사는 바이라인네트워크가 개최한 ‘2024 이커머스 비즈니스 인사이트 컨퍼런스’에서 SSG닷컴 허진영 SCM운영기획 파트너가 발표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온오프의 물류 거점 시너지 모델을 통해 전국 배송권역의 85%를 쓱닷컴에서 커버하고 있습니다. SSG닷컴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약속한 시간에 전달할 수 있는 SCM(공급망관리)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SSG닷컴 허진영 SCM운영기획 파트너는 지난 1일 개최된 <2024 이커머스 비즈니스 인사이트> 컨퍼런스에서 ‘SSG닷컴의 물류혁신 경험 공유’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허 파트너는 “쓱배송은 고객과 가장 가까운 거점에서 가장 신선한 상품을 가장 원하는 시간대에 4시간 단위로 배송해 드리는 P2P 네트워크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허 파트너는 쓱닷컴이 자랑하는 최첨단 물류센터인 ‘네오(N.E.O) 센터’를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네오 센터는 “전 물류 과정이 자동화 라인으로 구성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로 “ 냉장/냉동/상온의 모든 상품을 하나의 장바구니에 담아 동시에 출고”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경기도 용인시에 제1호 센터가 설립됐으며, 이후 경기도 김포에 2개의 센터가 추가돼 현재 3개의 네오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네오센터는 차세대 물류센터 모델을 지향한다. 네오센터 이전까지 쓱닷컴은 각 점포 중심의 근거리 배송만 진행해왔었다. 하지만 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온라인 배송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센터를 하나씩 구축해 왔다.

허 파트너에 따르면, 용인시 보정동에 위치한 1호 센터는 아시아 최초의 온라인 자동화 센터이며, 김포의 3호 센터는 출고 공간까지 콜드 룸으로 운영하는 완전한 풀 콜드체인을 유지하고 있다. 각 센터에는 입고 및 재고관리 시스템, 자동 재고보충 시스템, 자동화 픽업 장비, 부피 및 무게 측정을 통한 오류방지 시스템, 작업자 동선 최적화 시스템, 냉동관리, 저온관리, 배차 자동화, 고속출하 슈트, 상차 시스템과 고객 배송 시스템의 실시간 연계, 배송 경로 최적화 등 다양한 자동화 기술이 적용돼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허 파트너는 특히 네오센터가 기술적으로만 혁신적인 것이 아니라 상품 혁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네오센터에서는 베이커리 생산도 가능하다. 고객이 주문을 하면 입점 업체가 곧바로 빵을 생산을 시작할 수 있는 기능이 물류센터에 들어있는 것이다. 이렇게 구어진 빵은 5시간 안에 고객이 먹을 수 있다. 쓱닷컴 베이커리 메뉴에서 더메나쥬리, 밀크앤허니, 나폴레옹 베이커리 등을 주문하면 네오센터에서 빵이 배송된다.

쓱배송이 네오센터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네오센터는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지방의 수요까지 네오센터에서 커버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쓱닷컴은 이 문제 해결하기 위해 이마트 등 기존의 점포를 활용한다.

예를 들어 이마트 점포 중 일부에는 PP(Picking & Packing) 센터가 존재한다. PP센터는 기존 이마트 매장의 일부 공간을 활용해 만든 한 도심형 물류센터다. 쓱닷컴에서 주문을 하면 근처의 PP센터에서 당일 배송한다. 현재 쓱닷컴은 중소형 PP센터를 통합하며 대형화, 최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허 파트너는 “PP센터는 매장에 진열돼 있는 상품을 바로 픽업해서 배송하기 때문에 픽업부터 출고까지 전 과정이 콜드체인에 최적화돼서 운영을 하고 있다”면서 “직영 인력을 운영함으로써 가장 좋은 상품을 고르고 별도의 카트를 통해 픽킹 후 곧바로 패킹 공간으로 이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냉동 냉장 상품의 진열과 픽킹&패킹, 배송 등 전 과정에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EOS(Emart Online Store)라는 물류거점도 운영한다. EOS는 매장과 물류센터가 결합된 방식이다. 고객이 쇼핑을 하는 공간 한 켠에서 컨베이어벨트가 돌아간다. 주문이 들어오면 직원이 매장에서 상품을 담아 컨베이어벨트에 올리면 이후 자동화 물류 과정을 거쳐 고객에게 배송된다. 현재 서울 청계전 지점이 EOS 지점이다.

허 파트너는 “SSG닷컴은 자동화 물류 인프라와 IT, 물류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온라인 마켓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선도 업체로서의 역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