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3분기 영업익 급락…”4분기 안정화, 신작 일정 변화 없어”

3분기 매출 4231억원 영업이익 165억원
전년비 30% 89% 각각 줄어
블록체인 접목 ‘여전히 관망’…M&A는 ‘신중 검토’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2023년 3분기 실적 결산(연결기준) 결과 매출 4231억원, 영업이익 165억원, 당기순이익 44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각각 30%, 89%, 76% 줄었다.

엔씨소프트 2023년 3분기 실적 도표

3분기 영업이익 급락 등은 예상된 실적이나, 증권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 리니지W 등 기존 라인업의 매출 하향폭이 컸다는 방증이다. 회사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전망에 대해 “안정화 진입 추세”로 봤으며, 신작 출시의 추가 지연 우려에 대해선 “변함없다”고 밝혔다.

“궁금하신 거는 리니지W의 하락 진정세가 언젠가라는 점일 텐데요. 4분기에 그거를 확실하게 보여드릴 수 있다고 저희들은 판단합니다. 4분기는 이전부터 얘기했던 안정화 추세에 진입하는 걸로 저희들은 지금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4분기 베이스 실적이 안정화 단계에서 2024년도 진입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간에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그렇게 판단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이장우 IR실장)

“(엔씨) 변화경영위원회는 과거에 시장에서 저희가 좀 부족하게 보이던, 특히 개발 출시 일정 이런 부분에서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미뤄지거나 이런 게 없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생각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커뮤니케이트 드린 내용에서 밀리거나 이런 게 없습니다. 계획대로 진행이 되고 있고요. TL 해외 일정도 커뮤니케이트된대로 아마존(게임즈)과 론칭이 될 겁니다. 배틀크러쉬, BSS 등 새 IP들도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말씀드립니다.”(홍원준 CFO)

3분기 지역별 매출은 한국 2764억원, 아시아 784억원, 북미유럽 331억원을 기록했다. 로열티 매출은 353억원이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35%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2738억원이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리니지M’ 1196억원, ‘리니지W’ 901억원, ‘리니지2M’ 549억원, ‘블레이드&소울2’는 92억원이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6% 상승한 932억원이다. ‘리니지’ 264억원, ‘리니지2’ 205억원, ‘아이온’ 193억원, ‘블레이드&소울’ 60억원, ‘길드워2’ 210억원이다.

엔씨소프트는 11월 16일 개막하는 ‘지스타 2023’에서 글로벌 신작 라인업을 선보인다. ▲슈팅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수집형RPG ‘프로젝트 BSS’ ▲MMORTS ‘프로젝트G’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M’ 등의 개발 현황을 공개한다. 지스타에서 선보인 신작 게임은 2024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신작 PC MMORPG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는 12월 7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블록체인 시장 진입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엔씨는 게임 경제 시스템 안정화 측면에서 보수적 입장을 취하는 중이다. 게임과 블록체인 레이어 연결 이후 거래 안정화에 대한 해결책이 없을 경우 시장에 진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저희가 생각하는 블록체인이 P2E(돈버는)는 아닙니다. 블록체인이 게임에 접목이 되는 시점은 게임 경제의 밸런스가 안정이 될 수 있다는 가정이 전제가 돼야 됩니다. 인게임 밸런스에 연결된 블록체인 자체의 밸런스 두 개가 (안정성) 확보가 돼야지만 게임 안에서 도입이 될 수 있고 경제 시스템이 돌아갈 수 있거든요. 지금은 외부 요건이 충족이 안 돼 있고 내부 요건도 단순히 블록체인이 들어왔을 때 기존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홍원준 CFO)

현금 자산이 많은 가운데 오랜 기간 인수합병(M&A)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질의에도 “하나를 하더라도 회사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방향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내보였다.

“지금 현재도 리뷰를 하고 있는 대상이 있고요. 단지 저희가 한 가지 철칙이 있습니다. 여러 회사들이 M&A를 시도했다가 인수할 때의 가치가 오히려 증가된다기보다는 인수한 회사의 여러 가지 파이낸셜이나 인수금융이 인수한 주체인 본사의 버든(부담)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M&A는 여러 번을 한다고 좋은 게 아니라 제 철학은 하나를 하더라도 그게 회사의 어떤 굉장한 도움이 되는 그런 거를 신중하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M&A의 주력은 게임입니다. 게임 회사이기 때문에 게임 관련된 당연히 스튜디오를 포함해서 게임 IP를 확장할 수 있고 이런 영역을 주로 보고 있고요. 거기에 덧붙여서 논(Non)게임에서도 매력적인 기회를 몇 가지를 포착하고 있습니다.”(홍원준 CFO)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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