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레벨업’ 전년 매출 넘어…내년 매분기 신작 출시

2023년 3분기 매출 2355억원 영업이익 454억원 기록
미르 IP 라이선스 매출 덕에 역대 분기 최대 매출 경신
신작 줄줄이 대기…지스타서 대작 이미르 등 구체적 공개
위믹스 매출 비중 적어…손익분기 달성 특정하기 일러
늘어나는 현금, 좋은 개발사에 초기 투자 적극 활용

위메이드(대표 장현국)가 전년동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8일 회사는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2355억원, 영업이익 454억원을 발표했다. 5년간 총 5000억원 규모의 미르 지식재산(IP) 중국 라이선스 계약 체결에 따른 로열티 매출 때문이다. ‘나이트 크로우’의 안정적인 매출도 보탬이 됐다.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이다.

장현국 대표 등 경영진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레벨업’을 거듭 언급하면서 회사의 지속 성장을 자신했다.

“2021년 3350억원이었던 매출이 2022년 4635억원으로 성장했고, 2023년은 3분기까지 4887억원으로 전년도 매출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장은 내년에도 지속 가능할 것이고 매분기 글로벌, 중국, 한국 시장 각각의 출시될 대작 게임을 생각하며 그 성장의 기울기를 레벨업시킬 것이다. 2024년이 위메이드 성장의 역사가 또 한 번 레벨업 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들이 총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미르4’와 ‘미르M’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직 판호(유통허가)를 받지 못한 상황이나, 장 대표는 오랜 준비를 거쳤고 출시 전 판호를 받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지금 상대방이랑 계약서 초안을 주고받으면서 퍼블리싱 계약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 판호는 중국 정부 당국이 발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어떤 정보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게 어렵다는 점은 이해해달라. 다만 저희가 상당히 오랜 기간 전부터 판호와 관련된 준비들은 진행했기 때문에 내년도 출시 계획인 미르4 2분기, 미르M 4분기라는 출시 전에 판호가 발급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대표 이미지

위메이드는 내년에 매분기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1분기 블록체인을 접목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과 실사 캐릭터 기반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 출시 ▲2분기 <미르4> 중국 서비스 ▲3분기 신규 IP로 개발 중인 대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 출시 ▲ 4분기 <미르M> 중국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계열사에선 ▲MMORPG <미르의 전설2: 기연> ▲서브컬쳐 RPG <로스트 소드> ▲방치형 힐링 게임 <어비스리움 오리진> ▲퍼즐 게임 <어비스리움 매치> 등 다양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준비하고 빌드업해온 것들이 꽤 많이 있다. 상당 부분 개발을 위한 준비였고,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들을 많이 했다. 이제 다음 1년 동안 내년을 포함해서 전개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지금보다 더 나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미르4에 비해 나이트크로우가 그래픽뿐 아니라 게임성 등 여러 면에서 개선하고 혁신해서 한국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마찬가지로 나이트크로우 경험에 혁신을 더하고 새로움을 더해서 나오는 게 ‘레전드 오브 이미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다음 주 지스타에서 게임의 내용과 그래픽, 게임 플레이, 내부 경제 시스템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장현국 대표,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기대치에 대해)

위믹스(WEMIX) 블록체인 사업 확장은 꾸준히 이어진다. 지난 9월 위메이드는 SK플래닛과 블록체인 및 플랫폼 시장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진행했다.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한다. 전체 매출 가운데 위믹스 매출 비중이 미미하다는 질문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성장을 자신하면서도 손익분기 돌파나 구체적인 수치 등을 답하진 않았다.

“3분기에 규모가 작다. 내년 1분기 플랫폼 매출이 나오면 이제 (성장) 기울기를 우리가 그릴 수 있는 차트를 그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분기별 월별로 어느 정도 성장률을 갖고 있고 이 성장률을 그대로 시간을 더해보면 언제쯤 BEP(손익분기)가 될 거다라는 것들을 충분히 그려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년 1분기를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지만 사실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시기를 특정해서 말씀드리지 못하는 것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장 대표는 늘어나는 현금 자산 활용에 대해선 그동안 투자원금 회수 등으로 성과를 내온 ‘개발사 초기 투자’를 재차 앞세웠다.

“성장을 위한 투자는 하는데 그렇다고 회사가 어떤 재무적인 위험에 처하는 일은 없게 하겠다라고 말씀드렸다. 저희가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현금 규모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가장 힘들었다고 평가받는 작년과 올해도 그랬으니까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당연히 증가한 현금은 기존에 대한 투자뿐만이 아니라 저희가 잘하는 좋은 개발사에 대한 투자 좋은 개발자에 대한 초기 투자에 저희가 쓸 생각이다. 세상에 좋은 개발자가 많지는 않다. 다 쓰지는 않을 것이다. 적극적으로 재원을 활용하겠다.”

한편 자회사 위메이드맥스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은 <실크로드 온라인> 등의 로열티 매출 증가로 184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 당기순이익은 14억원을 달성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299억원, 영업이익 1억원, 당기순손실 23억원을 기록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