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VM웨어’ 인수 후속절차 돌입…라구 라구람 CEO는 퇴사

브로드컴이 1년 반에 걸쳐 진행된 VM웨어 인수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이와 동시에 브로드컴은 발빠르게 VM웨어 인수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브로드컴은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끝으로 VM웨어 인수를 완료해, VM웨어가 브로드컴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혹 탄(Hock Tan)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블로그에서 “브로드컴의 성공적인 VM웨어 인수와 더불어 모두를 위한 새롭고 흥미로운 시대의 시작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면서 “VM웨어는 엔지니어링우선(engineering-first), 혁신중심(innovation-centric) 팀에 합류했다. 이는 세계 최고의 인프라 기술 회사를 구축하기 위해 나아가는 또다른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는 “프라이빗⋅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고 애플리케이션 전략을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글로벌 기업이 복잡한 IT 인프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됐다”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고객이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최적화해 어디서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혹 탄 CEO는 인수 거래가 완료됐다고 알리면서, 앞으로 VM웨어는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Mware Cloud Foundation)’에 적극 투자해 VM웨어 고객이 IT 인프라를 가상화하고 컨테이너화된 환경을 프라이빗·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환경을 현대화하고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온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킹과 보안, ▲VM웨어 탄주(VMware Tanzu)를 통한 현대화된(Modern) 애플리케이션 지원, ▲데이터센터부터 엣지까지 소프트웨어 기반 혁신(Software-enabled innovation data center to the edge)을 위한 풍부한 서비스 카탈로그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브로드컴은 VM웨어를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탄주, 소프트웨어 정의 엣지,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킹 및 보안 사업을 벌이는 4개 사업부로 나눴다. 각 사업부를 이끄는 총괄도 선임했다.

같은 날 라구 라구람(Raghu Raghuram) VM웨어 CEO는 사임했다. 당분간 혹 탄 CEO의 전략 고문(strategic advisor)으로 활동한다. 라구람 CEO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회사 직원들에게 보냈고, 링크드인에도 공유했다.

이 이메일에서 그는 “VM웨어의 혁신은 다양한 방식으로 비즈니스와 지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년 동안 이러한 기술을 구축하고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제 직업 인생의 결정적인 여정이었다. 그 과정에서 저는 놀라운 동료, 리더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영광을 누렸다”라면서 동료와 직원, 파트너사와 고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표했다.

이어 “VM웨어의 이번 장(chapter)이 마무리됨으로써 고객, 우리 모두, 그리고 투자자를 위해 함께 성취한 성과를 크게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 과거 매우 감사하는 동시에 VM웨어의 미래에 대해서도 똑같이 낙관하고 있다”며 “저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활력을 되찾은 후 에너지와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새롭고 영향력 있는 임무를 찾을 계획이다. 또한 혹 탄의 전략 고문으로 VM웨어와의 관계를 계속 이어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 본사를 시작으로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VM웨어 직원들의 브로드컴으로의 소속 변경 작업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브로드컴이 CA, 시만텍 등 인수한 기업들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최소 인력만 남긴 채 조직을 거의 없애다시피 했던 만큼, VM웨어코리아의 현재 인력 대비 적은 수가 합류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VM웨어 고객사와 파트너사들 가운데서는 브로드컴이 시만텍 사례처럼 합병 이후 라이선스 비용을 대폭 인상하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브로드컴은 지난 5월 가상화·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인 VM웨어가 발행한 모든 현금과 주식, 부채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거래 규모는 610억달러(약 80조원)이다. 브로드컴이 떠안는 VM웨어의 부채는 80억달러 규모다.

통신 인프라 반도체(칩) 사업을 주력으로 해온 브로드컴은 이번 VM웨어 인수로 역대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SW) 인수합병을 성사시키게 됐다.

브로드컴은 지난 2017년 브로케이드 SAN(Storage Area Network) 스위치 사업 인수를 시작으로 2018년 소프트웨어 기업인 CA테크놀로지스, 2019년 시만텍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분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왔다. 이번 VM웨어 인수 성사로 SW 그룹 조직과 제품 규모를 크게 확장하게 된다.

인수를 발표하면서 브로드컴은 엔터프라이즈 SW 그룹은 앞으로 VM웨어 브랜드로 통합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로드컴은 그동안 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유럽연합(EU), 이스라엘,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대만, 영국 규제당국에 합병 승인을 신청해 승인 받았다.

한국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 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공정위는 지난달 향후 10년간 경쟁사와 신규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서버 가상화 제품과 핵심 상호작용이 필요한 파이버채널 호스트버스어댑터(FC HBA) 호환성을 보장하도록 시정조치를 부과했다. 다른 제품과의 호환성을 낮추는 것을 금지하고, 드라이버 소스코드와 라이선스 제공 등을 조건에 포함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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