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전세계 경제 변화하는 기점”

“암울한 웹2의 현실에 맞닥뜨린 현재, 웹3는 전세계 경제가 변화하는 그 시작점에 있을 것이다.”

국내 최대 블록체인 행사인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3’가 지난 5일 서막을 올린 가운데, 이날 행사에선 블록체인의 근본과 제도권으로 진입했을 때 나타날 파급력에 관한 기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특히 블록체인의 제도권 도입 필요성과 관련해 행사에 참여한 업계 관계자들은 “제도권 도입과 동시에, 전 세계의 경제가 변화하는 기점에 크립토가 있을 것”이라며 입 모아 말했다.

“ETF 승인, 앞으로 시장이 발전 규모 결정할 것“

이날 행사에 참여한 블록체인 관계자들은 “향후 크립토가 어떻게 규제될 것인지에 따라 소비자 경제 구조가 바뀔 것”이라며 “특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의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알렉스 크루거 아스가드 마켓 설립자는 이날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화’라는 패널 토론에서 “기존의 투자 상품과 다르게 크립토는 P2P(Peer to peer, 개인 간 거래)로 이뤄지는 특징으로 인해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기존의 상품들이 투자 비율에 우위를 점하는 구조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결과에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블랙록, 피델리티 등 약 11개의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서를 SEC에 제출한 상황 속, 최종적으로 미 당국이 이 신청을 승인했을 때 블록체인 관련 제도 도입, 경제적 효과가 극에 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운용사가 직접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구조다. 이 상품이 최종 승인된다면 개인 투자자가 ETF 매입 형태로 일반 주식 계좌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라이언 킴 베가엑스 최고인사책임자(COS, Chief of staff)는 이날 토론에서 “비트코인은 이제 더이상 마이너 자산이 아니고, ETF 승인은 전 세계 투자 경제 흐름을 바꿀 것”이라며 “기관 투자자들이 기존의 포트폴리오에서 더 나아가길 바라는 상황 속에서 적어도 크립토 시장에서의 저성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는 미국을 넘어 ETF 시장이 활성화돼 있지 않은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알렉스 아스가드 마켓 설립자는“ETF가 승인이 된다면 아시아의 많은 기관들 또한 다른 형태를 통해 이 거래에 참여할 것”이라며 “이러한 움직임이 전세계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CBDC(중앙은행디지털화폐)의 신속한 도입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한국, 중국, 스위스, 이탈리아, 싱가포르 등의 130여개 국가들이 CBDC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ETF 승인에 따른 시장이 활성화된다면 상상할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결제 시스템’이 극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것이다.

얌키 찬 써클 부대표 또한 같은 날 ‘웹3 기업을 위한 투명한 정보 제공 및 규제 프레임워크’라는 주제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크립토가 여러 시장을 거치면서 투기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단계로 넘어가면서 기존 금융 시스템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실현이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한 활용 사례들이 보이고 있고 문제 해결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예컨대 기존 결제 구조에선 다른 나라로 약 200달러를 송금할 때 약 5.9%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그리고 이는 저개발국에 해당하는 국가의 국민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적용된다. 그러나 물리적인 국경과 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스테이블 코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알레한드로 바르가스 문체크 설립자는 같은 토론에서 “현재 대부분의 경제가 탈중앙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정부 또한 블록체인 세계가 단순 유토피아로 흘러가게 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기업의 투명한 정보 공개와 함께 확실한 규제를 만든다면 업계가 성숙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3 필수적인 아프리카 3 시장의 선구자

이날 행사에는 아프리카 시장에서 웹3가 성장할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오고갔다. 이날 ‘마지막 시장의 선구자: 어떻게 아프리카는 다음 백만 유저를 가져가는가’라는 주제로 열린 패널 토론에서 요셉 에일레 라바 설립자는 “앞으로 전세계의 3분의 1에 달하는 청년세대들이 아프리카 국적을 가질 정도로 젊은 세대가 많은 아프리카는 새로운 기술이 침투하기 좋다”며 “뿐만 아니라 많은 결제 시스템이 필요한 현재, 스테이블 코인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민들은 카드가 아닌 현금을 사용하고 있으며,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사용하는 비율이 미미하다. 화폐 주조 또한 유럽 국가들에 의존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유럽 국가들에게 약 6%의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물리적, 사회적으로 지급 결제 연결은 단절돼 있을 정도로 아프리카 내부에는 경제적인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규제 당국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같은 토론에 참여한 제임스 장 잠보 최고경영자(CEO) 또한 “뉴욕 등의 지역에서 가상자산이 투자적 용도로 사용하는 것과 다르게 아프리카에서 가상자산은 투자가 아닌 일상으로 기능하고 있다”며 “나무를 사기 위해 가상자산을 이용하는 등 다양한 이용 사례들이 아프리카에 존재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글로벌적으로 아무도 인지하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필요성이 인지되고 사용되는 것과 다르게 규제 당국이 이에 대한 가치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아프리카의 10년은 더욱 성장하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여러 환경에 기반해 아프리카는 웹3 시장의 선구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셉 설립자 또한 “아프리카는 자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아프리카에 열려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아프리카에서 웹3가 활용되고 있는 실상을 깊게 이해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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