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잘 버는 카카오는 언제?(종합)
[무료 웨비나] 중동의 ICT 및 테크 기업 생태계 – 사우디 아라비아, UAE를 중심으로
- 일시 : 2025년 1월 23일 (목) 14:00 ~ 15:10
카카오가 3일 실적 공시에서 2023년 2분기 연결 실적으로 매출 2조425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분기 2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다만 SM엔터테인먼트(SM) 연결 편입에 따른 착시효과가 있다. 이를 제외한 기존 카카오 공동체의 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 1조8040억원, 영업이익 1007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 41%가 줄어든 수치다.
카카오의 덩치는 커졌으나, 수익성에서는 여전히 숨고르기가 이어지고 있다.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줄었고, 영업비용은 3%가 늘었다. 비용 효율화에 집중한다지만, 올 하반기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관련해 최고 정점(피크)을 예상했다. 당장 수익성 개선은 요원하다.
2분기 영업이익은 카카오(별도)에서 1172억원, SM을 제외한 공동체 445억원, SM 128억원으로 나뉜다. 같은 분기 신사업인 뉴이니셔티브(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브레인, 카카오헬스케어)에서 영업손실 61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뉴이니셔티브 총 영업손실 규모는 1935억원. 투자가 늘어나면서 손실액도 커지고 있다. 지난 2분기 손실액은 분기 최대다. 회사가 당초 예상한 올해 뉴이니셔티브 손실액은 3000억원이다.
카카오는 중장기적 체질 개선을 도모 중이다. 탭 활성화에 집중하는 등 비지인까지 확대한 관계성 강화에 집중한다. 2분기에 연 비지인 기반 오픈채팅탭 일간활성이용자(DAU)는 1000만명을 넘겼다. 하반기에 관심사에 맞는 채팅방 추천을 선보인다. 친구 탭 DAU는 연말까지 4000만명을 확보한다. AI 접목도 미래 성장 동력이다. 관계성 강화를 업고 로컬(지역)까지 흡수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탄탄한 입지 확보를 노린다. 오는 10월 이후엔 경량형 모델 등 다양한 매개변수(파라미터) 크기를 갖춘 한국어 AI 파운데이션(범용 데이터 학습 신경망) 모델을 낸다.
톡비즈 전망 ‘맑음’
카카오는 카카오톡 다섯 개 탭 활성화로 ‘관계 발견 공간’ 역할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제휴 파트너와 광고 수요가 늘 것이란 예상이다. 회사에 따르면 톡채널과 알림톡은 광고주에게 인기가 좋다. 매출도 늘고 있다. 2분기 톡비즈 매출은 50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홍은택 대표의 관련 발언과 질의응답이다.
“톡비즈 광고 사업의 경우, 비즈보드는 오픈채팅탭으로의 노출 확대와 CPT(원하는 시간대 광고 단독 노출) 상품의 광고주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 증가하면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습니다. 우수한 도달률과 전환율을 선보이는 톡채널과 알림톡이 톡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으면서, 메시지 비즈니스는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하여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톡비즈 부문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12%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하반기에도 톡비즈 광고 사업은 중소형 광고주를 확대하면서 경기 민감도를 줄이고 안정적인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톡채널의 경우, 2분기 전체 활성 톡채널 개수가 204만 개까지 확대되었고, 하반기에는 외부 제휴를 통해 파트너의 수가 더욱 규모감 있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더불어, 채널스토어 전시지면과 카카오 예약하기 서비스 확대를 통해, 이용자의 톡채널 발견이 용이해지고 활용성이 높아져 하반기에는 친구 천 명 이상 톡채널의 개수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톡채널을 통한 로컬 비즈니스로의 확대 또한 기대됩니다. 하반기 친구탭 로컬서비스 출시로 이용자들이 주변의 크고 작은 마트와 가게들의 소식을 확인할 수 있게 되고, 오픈채팅에서 지역 커뮤니티가 잘 성장하면, 로컬 파트너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파트너들에게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은 톡채널로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잘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올해 톡비즈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16%로 언급했다. 상반기 기준 10% 초반인데, 목표 달성 조정이 필요할지?
A. “톡채널 계속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톡비즈 성장이 높게 나타날 거 같고 하반기 추이를 지켜봐야한다. 이번 분기에는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를 유지할 예정이다.” (홍은택 대표)
탭 활성화, 로컬 연결까지
2분기 카카오톡 내 활동 지표는 우상향이다. 전년동기 대비 체류시간도 6% 늘었다. 새롭게 론칭한 오픈채팅탭은 DAU 1000만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는 입장이다. 친구탭 내엔 로컬 서비스 공간을 마련해 동네친구로도 확장을 노린다. 다섯 개 탭 모두 1000만명 이상을 목표한다. 홍은택 대표 발언과 답변이다.
“2분기 새롭게 세번째 탭으로 론칭한 오픈채팅탭은 관심사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실생활에서 일면식이 없는 비지인들과 새로운 관계를 확장시키면서, 카카오톡 내 활동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 오픈채팅탭은 모든 이용자에게 동일하게 보여지고 있는데, 하반기에는 이용자의 관심사에 맞는 채팅방 추천 기능을 도입해 한층 개인화된 큐레이션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오픈채팅탭은 론칭 이후 이용자 지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매일 1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방문하는 탭으로 단기간 내 자리잡았고, 연말까지 기존 뷰탭 대비 두 배 이상의 일간 활성 이용자를 확보하기로 한 목표를 조기 달성하였습니다.”
“친구탭은 소셜 인터랙션 기능을 강화하고, 실생활 친구 이외에도 다양한 관계를 발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할 계획입니다. 먼저 3분기에는, 일상의 콘텐츠를 원하는 사람에게만 공유하고 24시간 이후 사라지는 <펑> 기능을 프로필에 도입하여, 소셜 인터랙션 기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이용자들에게 지리적으로 가까운 단골 매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혜택과 유용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로컬 서비스’ 공간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친구탭에는 실생활 친구 외에도 톡채널을 추천해주는 ‘채널’ 영역이 있었지만, 다양한 발견에는 한계가 있었던만큼, 로컬 서비스 공간을 소상공인들에게 발견의 기회를 넓혀주는 지면으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올해 많은 변화가 있었던 친구탭은 지난해 말 2200만명의 일간 활성 이용자에서 2분기말 기준 36% 성장한 3000만명의 일간 활성 이용자를 달성했고, 하반기에도 다양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연말까지 4000만명의 일간 활성 이용자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제 카카오톡 내에 1000만명 이상이 매일 방문하는 탭이 세 개가 되었고, 이용자 체류시간 역시 유의미하게 상승했습니다. 하반기에도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구조적인 변화를 지속할 예정이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카카오톡은 다섯 개 탭 모두 매일 1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방문하는 종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Q. 친구탭이 프로필 전환 이후 트래픽이 크게 상승 중이다. 수익화 전략과 전망치가 어떻게 되는지? 첫번째 탭과 두번째 매출 차이나는데 첫번째 탭의 매출은 얼마나 빨리 올라갈 것인지?
A. “친구탭이 3000만 이상 찾아오는 곳이 됐다. 노출되는 광고 개수는 적다. 비즈보드는 퍼포먼스가 잘 나오도록 광고 설계가 돼 있지만 지면에 의존하는 광고 성장 방식은 한계가 있다고 본다. 서비스가 진화하면서 지면에 노출되는 광고 개수가 아니라 친구탭을 계기로 다양한 광고 모델들이 나오도록 설계돼야 한다. 지면노출도 하고 CPT상품도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가나다순의 인명록이 있는데 그건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용자들의 지역을 세분화해서 콘텐츠를 추천하고 편의점/마트/단골 가게 혹은 신선 식품/정육점 등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수단이 톡채널이 될 걸로 생각한다. 이용업자/소상공인들한테 유용한 소통 채널이 되는 것이 목표다. 소통 채널이 되면 부가적으로 광고 수익도 파생될 것으로 보인다. 친구탭의 트래픽이 광고목적으로 쓰이고 있진 않지만, 지역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얻고 지역 파트너들과 관계를 맺게 함으로써 메시지 광고 수익과 노출 수익 등 여러가지 광고 모델을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Q. 친구탭의 변화에 대해 방향이 달라지는 거 같다. 타임라인 메시지, 타임아웃 콘텐츠에 이어 로컬 비즈니스쪽으로 바뀐 건지?
A. “친구탭과 프로필 두가지가 있다. 타임라인(상태 메세지)는 현재 친구탭 프로필 영역에서 스와이프로 볼 수 있다. 업데이트 프로필 개수가 지인 대상이라 많지 않아 타임라인으로 만들 가능성은 낮다. 로컬 비즈니스 같은 경우, 대면친구에서 비대면 친구, 비지인 친구로 관계를 확장하는 과정에 있어 지리적으로 인접한 동네친구로 확장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인 거 같다. 향후 타임라인과 추진하며 로컬 서비스가 병립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홍은택 대표)
Q. 오픈채팅방 최근 트래픽 지표 및 향후 매출 어떻게 될지? 텍스트 기반 커뮤니티 기반 한계가 있을 거 같은데 숏폼 같은 영상 플랫폼으로 전환 혹은 새로운 플랫폼 출시 등의 계획이 있는지?
A. 오픈채팅탭은 평일 기준 1200만명이 방문 중이고 성장 중이다. 오픈채팅이 저희에게는 3대 커뮤니케이션 영역 중 소셜 커뮤니케이션에 해당하는 영역인데, 활동성이 굉장히 높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텍스트 기반이라고 하셨는데, 오픈채팅에는 다양한 콘텐츠를 담을 수 있다. 저는 보컬 트레이닝하는 오픈 채팅방을 보고 있는데, 본인의 노래를 녹음해서 올려서 서로 평가해주고 피드백하는 것도 봤다. 음성뿐만 아니라 숏폼도 공유할 수 있다. 숏폼 전용 플랫폼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24시간 안에 사라지는 타임아웃 콘텐츠 공유 서비스 ‘펑’을 말씀드렸는데, ‘펑’에서 많이들 쓰실 거 같다. 숏폼 플랫폼으로 진화할지 여부를 이후 판단할 수 있을 거 같다.”
“오픈채팅은 현재 저희가 피처링한 채팅방들이 나오고있는데, 하반기에는 관심사에 맞게 추천하는 오픈채팅방이 나오게 될 것이다. 오픈채팅방은 관심사가 굉장히 세분화돼 있기 때문에 아주 소중한 데이터다. 알맞은 콘텐츠도 추천하고 오픈채팅방도 추천하고 광고도 추천하고 광고 최적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오픈채팅 운영하는데 품이 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방장의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독을 하거나 광고를 넣어 쉐어 하는 것 등을 실험적으로 적용해볼 예정이다. 이벤트방으로도 운영할 수 있다. 현재 오픈채팅탭을 한 것만으로도 비즈보드도 있고 퍼포먼스도 좋아지고 있다.”
Q. 탭 일간 활성 이용자 늘었는데, 총 체류 시간 어떤지?
A. “총 체류시간은 작년 6월 대비 6% 증가했다. 작년 장애도 있었고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하며 전반적으로 온라인활동이 둔화되고 있는 과정에서도 이용자 분들께서 많이 찾아주셔서 카카오톡은 총 체류시간이 6% 늘어났다.” (홍은택 대표)
덩치 커진 뮤직, SM 노하우 결합 관건
뮤직 부문은 SM이 연결손익에 반영돼 2분기 매출 4807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07%, 전년동기 대비로는 130% 증가한 수치다. SM 연결 편입 효과를 제외하면, 매출은 전분기 대비 4%,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한 2413억원이다. 다음은 배재현 공동체 투자 총괄 대표 발언과 답변이다.
“멜론은 콘텐츠와 CRM(고객관계관리) 기능을 고도화하면서 500만명 수준의 가입자 기반을 방어하고 수익성을 지키는 데 주력했습니다. 먼저, 멜론 내 신보 소개 서비스인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다양한 팬덤향 콘텐츠를 제공하고, 신규 서비스 ‘뮤직웨이브’는 이용자들이 취향에 맞는 음악 채널로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로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데이터를 빌보드에 제공하면서 K-팝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유통/레이블 사업에서는 16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아이브>의 첫 정규 앨범과 <여자아이들> 미니앨범이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을 견인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6월 1일부터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반/음원 유통 사업권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확보하면서 양사간의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SM은 올해 사업 구조 정비를 마치고 보다 효율적인 사업 체계를 갖춘 만큼, 오는 9월 신규 보이그룹 <라이즈>의 데뷔를 시작으로 좋은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더불어 매니지먼트 사업에서도 북미 통합법인과 글로벌 매니지먼트 시스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에스파>와 <아이브>의 북미 활동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은 양사의 플랫폼 자산과 글로벌 사업 노하우를 결합하여 사업 협력 기반을 견고히 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SM전략과 시너지 어떻게 될지? 기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지? 북미 통합 법인 세웠는데, IP 발굴을 어떤 형태로 할지? 북미 외적으로 보면 어떤 것들을 볼 수 있을지?
A.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그리고 SM엔터테인먼트는 3사 간의 사업적 협력을 크게 첫째, 음악사업의 본원적 인프라 강화, 둘째, AI 버츄얼 휴먼과 같은 미래산업을 포함한 2차 IP 사업 다각화, 셋째, 음악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 협력, 마지막으로 K-Pop의 글로벌 확장 영역에서 보여드릴 계획을 말씀 드린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월 초에 ‘SM프렌즈’ 법인을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로 전환하여 멀티 레이블 전략에 기반한 퍼블리싱 구조를 구축하였고, 향후 SM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 자회사 소속 유수의 작곡가, 작사가 풀(pool)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양사는 플랫폼 앨범 제작이나 차기 아티스트 육성, 기존 아이피에 대한 협력도 진행 중이다.”
“글로벌에서는, 북미 통합 법인을 구축하여 현지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해외 레이블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국내 아티스트의 글로벌 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로컬 대형 아티스트 기획과 제작에 있어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확장 기회를 보고 있다.”
“버츄얼 휴먼과 같이 미래 산업에 대해서도 규모감 있는 투자 집행이 가능해졌고 카카오브레인의 AI파운데이션 모델도 버츄얼 휴먼에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팬 플랫폼산업도 SM엔터테인먼트, JYP 엔터테인먼트, 카카오가 협력하여 디어유를 글로벌 팬덤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해, 현재 액션 플랜들을 도출하고 실행하는 단계에 있다.”
“일본을 주 무대로 NCT의 유닛 그룹 ‘NCT 도쿄’를 론칭하기 위하여 서바이벌 프로그램 ‘NCT 유니버스’를 유튜브를 포함한 국내외 OTT에서 공개했다. 국내 아티스트의 글로벌 활동 확대에서 한단계 더 발전하여 K-pop 육성 시스템을 글로벌 시장에서 뿌리내리게 될 것이다.” (배재현 투자 총괄 대표)
스토리 매출 ‘정체’…미디어 기저효과에 역성장
스토리 매출은 전분기,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인 2310억원을 기록했다. 일본 매출은 역대 최고치다. 부진했던 북미에선 사업구조 효율화 작업을 마치고 콘텐츠 공급을 늘린다. 미디어는 작년 하반기 많은 작품이 공개돼 전년동기 대비 38% 줄어든 매출 735억원을 기록했다. 배재현 공동체 투자 총괄 대표 발언이다.
“일본에서는 픽코마 7주년 기념에 맞춰 골든위크 전후로 이용자 리텐션과 과금전환의 향상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이벤트와 서비스 운영에 집중한 결과, 거래액과 매출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K웹툰 IP <갓 오브 블랙필드>와 <다정한 그대를 지키는 방법>이 전분기에 이어서 흥행을 이어갔고, 픽코마의 트래픽과 플랫폼 운영 역량을 통해 이미 연재가 완료된 일본 작품의 매출이 급상승하면서 성장에 기여했습니다. 앞으로도 픽코마는 자체스튜디오와 출판사 네트워크를 통한 콘텐츠 경쟁력 확보와 함께, 이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기술을 고도화하여 이용자들이 더 자주 방문하고, 많은 작품을 열람하는 플랫폼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다음으로 북미에서는 작년 말부터 진행해오던 사업구조 효율화 작업이 예정대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후, 작품 라이브러리 확장에 집중하면서 공급 가능 작품 수가 2배 이상 늘어났고, 지속적인 마케팅비 효율화 기조 속에서도 거래액은 전분기 대비 성장했습니다. 하반기에는 타파스 앱 개편과 함께 IP의 양적, 질적 확대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우선, 타파스 앱은 UI/UX를 개편하여 글로벌 서비스 표준화를 통한 운영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콘텐츠 라이브러리 측면에서는 이미 래디시와 우시아월드를 통해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 미국의 웹소설 IP를 아우르고 있기 때문에, 이 장점을 살려 타파스에 적합한 콘텐츠들을 선별하고 공급을 넓혀나가면서 웹소설 비즈니스에서도 IP 경쟁력을 확대해나겠습니다.”
“미디어 부문은 넷플릭스 공개 예정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포함한 규모감 있는 신규 IP의 제작이 본격화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은 8% 증가했으나, 주요 라인업이 하반기에 집중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로는 38% 감소한 73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카카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남남>이 호평을 받으면서 현재 방영 중에 있고, 오리지널 웹툰 IP를 기반으로한 OSMU (One-Source, Multi-use) 전략은 한층 더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와 <최악의 악>, 예능 <좀비버스>를 포함한 총 10여편의 라인업 공개와 더불어 약 20여편의 드라마와 영화, 예능 콘텐츠의 기획과 제작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최근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예능에 있어서도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성공 사례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 만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다양한 장르에 걸쳐 스튜디오 사업 역량을 강화하여 글로벌 성과를 확대해나가겠습니다.”
뉴이니셔티브, 내년부터 성장세
뉴이니셔티브 부문은 지속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경량을 포함한 다양한 AI 모델을 내고 공동체 서비스와도 결합을 추진한다. 헬스케어 부문에선 기업과 소비자 시장을 동시 겨냥한다.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내년부터 재무적 효과 가시화를 예상했다. 홍은택 대표 발언이다.
“카카오브레인은 지난 7월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인 칼로 2.0을 공개했고, 차세대 라지스케일 언어 모델을 하반기에 공개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과정 중 진행된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글로벌 모델들과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는 것을 확인했고, 현재 내부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본격적인 모델 고도화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AI가 실제 서비스와 결합하여 이용자들에게 부가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도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보고, 차세대 라지스케일 언어모델은 정확성과 비용 효율성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최적 크기의 파운데이션 모델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보다 경제성 있는 운영이 가능하고, 속도감 있게 다양한 영역의 버티컬 서비스에 결합될 수 있는 경량화 언어 모델 역시 하반기 공개할 예정입니다. 하반기에는 이렇듯 다양한 파라미터 크기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면서, 새로운 이용자 경험을 전달할 수 있도록, 공동체 내부의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와 AI를 결합하는 시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하반기 B2B와 B2C 영역 모두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우선 B2B 영역에서는, 병원 내 방대한 임상연구 데이터를 표준화하여 축적하고, 한층 강화된 인공지능과 통계 기능을 탑재한 임상데이터 웨어하우스를 선보였습니다. 지난 6월 분당서울대병원에 구축이 완료되었고, 현재 국내 다수의 상급 종합병원에 구축을 진행 중에 있어 향후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연구기관과 제약사를 포함한 다양한 수요처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대형병원 진료 서비스의 디지털 접점이 되는 디지털 프론트 도어 사업에서는 환자가 카카오톡 챗봇을 활용해서, 병원 예약부터 접수, 예후 관리까지 진료의 시작과 끝을 심리스하게 이어줄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B2C 영역에서는 당뇨병 환자 또는 혈당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속 혈당 측정기와 연동하여 보다 편리하고 예측 가능한 혈당 관리서비스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연속 혈당 측정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덱스콤과 글로벌 사업 협력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덱스콤과 함께 올해 4분기 국내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미국, 중동, 일본을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지역에서 초개인화 디지털 혈당관리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해갈 예정입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헬스케어 이외에도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휴먼스케이프의 ‘레어노트’ 서비스를 통해 희귀 난치성 질환에 관심을 가지고 환자들의 질환 극복 여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국내 최대 임신/육아 서비스인 마미톡을 통해 우리 사회가 당면한 저출산 과제 극복에도 기여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향후 성장성과 투자가치가 높은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그동안 AMD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글로벌 CSP 수준의 기술적 경쟁력을 축적하면서, 고성능 프리미엄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준비해왔습니다. 엔터프라이즈의 클라우드 상품은 올해 상반기 진행된 정부 주관 고성능 컴퓨터자원 지원 사업에서 참여 기업들로부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으면서, 경쟁력 또한 입증한 바 있습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 공동체들과 협업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 영역의 레퍼런스를 축적해가는 동시에, 공공클라우드 전환사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진행하는 K-클라우드 사업을 공략하여, 고객사 저변을 점진적으로 늘려가고자 합니다. 올해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만큼, 내년부터는 사업 구조 재편에 따른 재무적 효과가 가시화되고, 클라우드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AI에 쏠린 질문들
Q. 생성/버티컬AI 세그먼트별 실행 전략 및 해당 AI 접목할 플랫폼 혹은 서비스는 무엇인지, 출시별 타임라인은?
A. “아직 비용과 속도, 최신성, 정확성 4가지 요소를 갖춘 모델은 어디에서도 나온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초거대 모델 하나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그림도 예상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누가 먼저 초거대 생성형 언어모델을 구축하느냐의 게임이라기 보다는 누가 비용이 합리적으로 적정한 모델을 만들어서 서비스에 적용하느냐의 게임으로 이해하고 있다.”
“세그먼트 별로 AI 라인업에 대해 질문 주셨는데, 일단 B2C와B2B 영역으로 크게 나눠서 볼 수 있다. 최종적으로 어플리케이션 쪽에서 혁신이 일어나야 한다. 적절한 모델이 중요하다. 어플리케이션 쪽에서 파인튜닝을 통해 검증해야 할 것 같고, 60억, 130억, 250억, 650억개까지 다양한 파라미터 크기의 모델들을 테스트하면서 비용이 합리적인 AI 모델을 만들어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카카오톡과 AI의 접목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톡은 퍼스널 커뮤니케이션, 소셜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3대 축으로 하는 종합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계속 진화 중인데, AI와의 접목은 먼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일대 다 형식으로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해왔는데, AI를 통해 수많은 이용자에게 개인화된 메시지 전달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있다. 그렇게 되면, 일대일 형식의 양방향 비즈니스 컴의 구축이 가능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용자가 비즈니스 파트너와 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예로 들면, 주문, 예약, 상담, 결제와 같은 거래형 서비스들과 잘 접목이 될 것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배달, 여행, 숙박 등과 같은 업종에서 지원이나 상담 예약 등이 필요한 거래형 서비스에서 AI를 이용해 고객들의 비정형적인 요구들을 우리가 보유한 메타정보와 결합하고 이용자들에게 더 좋은 선택과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에서 올해 하반기, 아마 10월 이후 될 것 같은데, 퍼포먼스와 비용 효율성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다양한 크기의 파운데이션 모델이 공개될 예정이다.” (홍은택 대표)
Q. AI 인프라 집행 규모 전년대비 증가 수준이 어떻게 되는지? 또 관련해 안정화되는 시점과 해당 시점 비용 수준은?
A. “2022년 대비 2023년 비용이 50% 성장했다. 일부 비용은 GPU, 서버 구매와 관련한 감가상각비 또는 상면이나 네트워크 회선 등 사용권 자산 관련한 리스자산상각비로 반영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AI 투자를 많이 하면서 피크에 달하고 내년에는 크게 감소할 것이다. 그때부터 인프라비용 관련해 안정화 이뤄지는 시점이 될 것이다.” (배재현 투자 총괄 대표)
Q. 올해 AI 관련된 추가 투자 비용이 어떻게 되는지, 내년도에 효율화가 이뤄지는 것인지?
A. ‘비용이 합리적이다’라는 것에 대해 먼저 설명드리겠다. 1)학습비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 비용 2)실제 호출 비용 (이용자가 이용할 때 드는 인프라 비용) 두가지로 구성된다. 여기서 이용자가 이용할 때 드는 호출 비용은, 제 생각엔 최소한 호출 단가가 1원 이하로 떨어질 때만이 무료서비스가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우리는 무료서비스 기준 1원 이하로 떨어지는 걸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나머지 학습비용 구축 비용은 배 대표가 설명드리겠다. (홍은택 대표)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브레인, 카카오 헬스케어 등 AI 관련 투자 증가로 인해 뉴이니셔티브의 손실규모가 연간 3000억까지 확대될 수 있음을 말씀드린 바 있다. 이번 2분기 카카오브레인의 영업손실은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에 필요한 인프라 수수료 지출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확대됐다.”
“하반기에도 AI관련 연구 개발 인력 증가와, 현재 집중적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언어모델 구축에 따른 인프라 수수료의 증가 역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상반기 대비 카카오브레인의 손실의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향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제공하는 AI 학습 추론 관련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을 확대하면서 집행되는 투자 비용을 내재화해 투자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경영효율화를 통해서 기존에 말씀드린 3천억원의 손실규모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AI산업의 급격한 변화 속도를 감안하면, 추후 필요한 투자 규모에 대해 언급드리기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의 투자 규모 수준이 카카오의 체력에서 감내가능한 수준으로 집행되도록 적정 수준으로 조율해갈 예정이다.” (배재현 투자 총괄 대표)
Q. 지난 분기 때 올해 하반기에 코챗지피티 출시한다고 했는데, 비용효율을 감안해 연기가 될 수 있는지?
A. “연기는 하지 않는다. 10월 이후 나올 것 같다. 모델 하나가 아니라 60억, 130억, 250억, 650억개까지 다양한 모델 사이즈를 테스트 중이다. 카카오톡에 메시지 요약해주는 것은 60억개의 경량형 모델이 비용 합리적으로 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연내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홍은택 대표)
Q. AI 관련해 비용에 따라 타사 모델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했는데 타사 모델을 적용해 파인튜닝하는 모델과 자체 모델로 쓸 때 비용 차이는? 칼로2.0 기준, 내부적으로 이미지 생성할 때 비용과 외부 모델 활용 시가 어떤 차이 있을지?
A. “AI 모델이 크면 클수록 비용과 응답 속도가 늘어나는 측면이 있다. 특히 한국어로 전환하면 글로벌 모델들은 한국어는 토큰이 많이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응답속도가 걸리지 않는데 한국에서는 많이 걸린다는 소리도 나온다. 한국어에 최적화된 모델이 필요하고 오히려 경량화된 모델이 필요하다. 메타 같은 경우에 700억 파라미터 파운데이션 모델 ‘라마’를 공개했는데, 오픈소스로 해서, 파인튜닝한 모델들이 많이 나올 거 같다. 저희도 그런 시도를 배제하지 않는다.”
“AI서비스가 갈수록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은 성격을 띤다. 한 회사가 AI시장을 독점하는게 아니라 여러 회사들이 서비스를 하고 구축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관점에서 보면, 외국에 있는 클라우드 쓰는게 굉장히 비싸다. 카카오도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데, 자체 클라우드를 쓰냐, 외국 클라우드를 쓰냐를 비교하면 2배 이상 차이난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려면 고객 만족 위해 많은 기능 개발해야 하고 한 회사에 제공하는 비용이 크다. 그래서 자체 구축의 필요가 있다. AI도 마찬가지다. 칼로 2.0 이용해 진행했던 마음배경 갤러리를 통해 비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홍은택 대표)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