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리] 토마스 “블록체인으로 저개발국 이동권 영역 넓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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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네트워크에서 스타트업을 리뷰합니다. 줄여서 ‘바스리’. 투자시장이 얼어붙어도 뛰어난 기술력과 반짝이는 아이디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스타트업은 계속해 탄생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이들을 바이라인의 기자들이 만나봤습니다.
차세대 인터넷이라고 불리던 블록체인은 지난해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겨울)라는 직격타를 맞으면서 주춤하기 시작했다. 지난 일년 동안 FTX 파산 등의 사건들이 부작용처럼 나타나면서 블록체인과 웹3에 대한 여론은 급속하게 안 좋아졌고, 이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시장을 불황으로 이끌었다.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스타트업레시피는 지난 2월 발표한 2022 스타트업 레시피 투자 리포트에서 “블록체인 산업은 전년 대비 투자 유치금의 24%가 감소했으며, 글로벌 투자사가 FTX 파산 이후 스타트업 투자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도 블록체인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 속에서도 블록체인의 진짜 가치를 그리는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가 주최한 블록체인 인재 육성 프로젝트 ‘프로토콜 캠프’에서는 블록체인이 만들어낼 변화를 믿고, 이를 실현시키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해시드 측에 따르면 프로토콜 캠프는 블록체인 산업에 기여할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해 2022년 2월 출범한 블록체인 부트 캠프로, 현재까지 총 39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캠프에 참여한 여러 팀 중 지난달 사업을 시작한 블록체인 모빌리티 스타트업 ‘토마스(Tomaas)’ 팀을 만났다. 토마스 팀은 NFT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지난 6월 캠프 활동을 끝내자마자 대체불가토큰(NFT) 판매를 시작하는 등 사업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지금 누리지 못하고 있는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어요. 블록체인 사업을 하는 서비스중에 블록체인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측면이 아닌 ‘블록체인을 위한 블록체인’인 경우가 많아요. 블록체인을 통해 기존의 이념들이 해결하지 못했던 복지의 사각지대, 그중 이동권에 대한 부분을 해결하고 싶어요”
지난 9일 강남 해시드 오피스에서 만난 김성언 토마스 커뮤니티 및 기획 관리장은 저개발 국가의 공유 모빌리티 산업과 교통 발전의 시발점이 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토마스(Tomaas)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토마스는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웹3를 융합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입니다. 공유 전동바이크나 킥보드 같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NFT화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힘을 활용해 모빌리티 업계의 모든 참여자들에게 투명하고 안전한 상호 이익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모빌리티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더하면 어떤 점이 좋나요?
자금 확보처를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본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기기를 대여해주는 형태 밖에 없었다면 NFT라는 새로운 자금처가 생기면 더 수월하게 사업 자금을 모을 수 있죠.
이렇게 되면 자금이 생긴 사업자는 더 많은 모빌리티 기기들을 구매하게 되고, 공급이 많아지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더 낮은 가격으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죠.
NFT 구매자들은 어떤 이익을 볼 수 있나요?
NFT를 구매한 사람들은 모빌리티의 운영 수익 중 일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관련 상품은 현실과 동떨어져있다는 단점이 있는데, 실물 기반의 안정적인 투자처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면서 투자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죠.
블록체인 모빌리티 시장은 불모지와 같은데, 이 시장을 타겟으로 고른 이유가 있나요?
웹3와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가 서로 호환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에요.
그 근거로 웹3와 공유 모빌리티 산업이 이용량과 커뮤니티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말할 수 있는데요.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 공용 버스, 공용 택시 등 쉐어 모빌리티의 하루 이용 빈도가 굉장히 높은데, 이 측면을 웹3와 결합하면 이용량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블록체인에서도 좋은 신호로 나타날 수 있어요.
또, 웹3 못지 않게 공유 모빌리티도 각각의 커뮤니티가 굉장히 중요해요. 예컨대 한 이용자가 출근을 위해 공유 모빌리티를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집 앞의 전동킥보드를 타고 버스 정류장에 가서 거기서 공유버스를 타고, 혹시 지각하면 공유 택시를 타는 이런 많은 이동 과정들이 있을 거잖아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하나라도 위치가 떨어져있거나, 결제 수단이 다르거나 하면 공유 모빌리티의 역할을 못 수행하는 게 돼 버리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공유 모빌리티 생태계에서는 각각의 서비스의 커뮤니티가 밑바탕 돼야 하는데, 이 부분이 웹3와 닮아있다고 생각했고 큰 시너지를 발휘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Tomaas 팀이 가지고 있는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국내 최초 실물 공유 모빌리티 기반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라고 강조하고 싶어요. 언제까지 블록체인 시장이 기대 심리와 투자심리로 움직일 수 없어요. 현실에서 블록체인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요즘 블록체인 기업들이 실물연계자산을 블록체인화 하고 있는데, 지금 전개되고 있는 실물자산기반 프로젝트라고 하면 대부분 부동산 자산이나 금융 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게 전부예요. 공유 모빌리티를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국내에서는 부재한 거죠. 그런 측면에서 저희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고 생각해요. 또, 잘 돼서 다양한 사업장에서 블록체인이 도입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블록체인의 대중화에도 더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요.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커뮤니티 위주의 생태계를 구현하는 데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해시드 프로토콜 캠프에 참여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블록체인을 위한 블록체인이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에 도입할 수 있는 블록체인을 만들자’라는 거였어요.
블록체인 탄생 자체가 ‘기존 플랫폼이 독식하던 이용자의 재산권을 보상과 소유의 형태로 돌려줘야 한다’잖아요. 그러기 위해선 중앙의 역할을 하는 재단이 아닌 이용자 중심의 커뮤니티가 많이 활성화돼야 해요. 블록체인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극대화하면서 이를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에 연동하는 것에 대해 많은 고심을 했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Tomaas의 최종 목적지는 어디인가요
저희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의 이동권을 구현하고 싶어요. 예컨대 아프리카 같은 교통이 불편한 나라는 공용 버스 같은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들이 굉장히 미비해요. 경제적으로 많은 버스를 살 수 없어 공급이 부족하고, 공공수단의 공급이 부족해서 사람들이 버스나 기차에 매달려서 가고 있는 상황인거죠. 저희는 이 부분을 해결하고 싶어요. 저희를 통해 모빌리티 기업들의 자금 확보처를 늘려 공공수단의 공급을 높이고, 이를 통해 사람들이 더 많고 편리한 교통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