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2분기 영업이익 209억원…전년보다 302%↑
NHN이 2023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배로 올랐다. 매출 상승은 게임과 결제·광고, 클라우드 부문이 이끌었다.
10일 NHN은 올해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전 분기 대비 0.6% 증가한 551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2.1% 늘어난 209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에서는 9.3%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은 웹보드게임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072억원을 기록했다. NHN 관계자는 “특히 계절적 비수기와 마케팅 효율화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웹보드게임 매출이 46.3% 증가하는 등 전체 웹보드게임 매출이 전년보다 21.3% 증가하며 사업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NHN의 게임 사업은 지난해부터 차례로 선보인 동호회, 지역점령전 등 한게임만의 차별화된 콘텐츠가 이용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3분기에는 ‘LA 섯다’를 신규 출시하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미드코어 장르 신작 ‘다키스트데이즈’의 사전예약을 3분기 중에 진행하고 연내 글로벌 유저에게 선보인다. 최근 사전예약을 시작한 ‘우파루 오딧세이’와 최근 정식 명칭을 확정한 ‘로그에그’ 등 주요 신작들도 하반기에 차례로 출시한다.
결제 및 광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전 분기 대비 3.4% 증가한 2580억원을 달성했다. NHN페이코의 포인트 결제와 기업대기업(B2B) 서비스의 지속 성장, NHN KCP의 국내 대형 가맹점 결제 규모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페이코의 2분기 전체 거래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가운데, 포인트 결제와 기업복지 솔루션 거래 규모가 각각 13%, 63% 증가하며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NHN페이코는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이 성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 포인트, 쿠폰, B2B 서비스 등 핵심사업 위주의 사업 확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침체된 광고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6% 증가한 페이코 쿠폰은 하반기 이용자 맞춤 혜택과 사용자 간 구매 경험 공유 등 서비스를 고도화 할 방침이다.
기술 부문에서는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사업과 매지니드서비스제공사(MSP)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936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한 높은 성장세다. 단, 1분기까지 집중된 공공 부문 매출의 역기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6.5% 감소했다. 일본 NHN테코러스는 신규 대형 신규 고객사의 지속 유치로 전년 동기 대비 39.5%, 전 분기 대비 6.0% 성장했다.
NHN클라우드는 AI 반도체 육성을 목표로 정부가 추진중인 ‘K-클라우드 프로젝트’에 핵심 CSP로 참여하며 관련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는 한편 10월로 예정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의 성공적인 개소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MSP 사업에서도 일본 NHN테코러스가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세일로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최근 구글클라우드로부터 최상위 ‘프리미어 파트너’ 인증을 획득하는 등 일본 대표 MSP사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콘텐츠 부문은 스포츠 티켓 판매 호조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NHN링크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 전 분기 대비 20.7% 증가한 50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커머스 부문의 성장은 다소 부진했다. 전 분기 대비 2.5%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36.5% 감소한 519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는 경기 둔화와 불확실한 대외 여건 영향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앞서 NHN커머스는 중국 법인 NHN에이컴메이트의 사명을 NHN커머스차이나로 변경하고 글로벌 이커머스 사업 확대를 위한 발걸음을 본격한 바 있다. 지난달 이탈리아 유력 커머스 기업 ‘아이코닉’을 인수하며 유럽 신규 거점을 확보한 것을 계기로 글로벌 전역에 유통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한편 지난 1일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NHN은 ‘우리의 연결로 만드는 새로운 내일’의 의미를 담은 신규 브랜드 슬로건 ‘Weaving New Play’를 발표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정우진 NHN 대표는 “2분기 제한적 환경에서도 각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 결과 정량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특히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올해를 기점으로 각 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내실 다지기에 힘쓰겠다”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