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팬덤이 원하는대로…맞춤형 대응 빛났던 ‘위버스콘 페스티벌’

오는 하반기 출시될 위버스 바이 팬즈, 페스티벌서 오픈 베타 선보여
팬덤 대응도 맞춤형으로…정식 출시 때 상품군 디자인 요소 확대

앱으로 편하게 ‘위버스 줄서기’ 기능, 페스티벌 이틀간 2만회 이용

10일 오후 4시,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KSPO DOME에는 공연장에 들어가는 인파로 가득했다. 10일, 11일 이틀에 걸쳐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KSPO DOME과 88잔디마당에서 진행하는 위버스콘 페스티벌 현장이다. 다양한 언어가 섞어 들리는 현장은 K팝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10일, 11일 이틀에 걸쳐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KSPO DOME과 88잔디마당에서 진행한 위버스콘 페스티벌 현장. 88잔디마당 현장(제공=위버스컴퍼니), KSPO DOME(바이라인네트워크)

이번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로 콘서트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팬 경험을 오프라인에서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를 위해 페스티벌 방식으로 행사를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서는 위버스 앱을 통해 위버스 바이 팬즈(Weverse by Fans) 부스와 위버스 줄서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또  위버스콘 페스티벌 콘셉트로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 부스와 다앙한 페스티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머치 부스가 마련됐다.

이 중 위버스 바이 팬즈는 위버스컴퍼니가 올해 하반기 출시할 신규 서비스다. 기존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고정된 디자인으로 굿즈를 판매했다면, 위버스 바이 팬즈는 상품군에 팬들이 자율적으로 디자인을 수정할 수 있다. 점차 니즈가 세밀해지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원하는 팬덤의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10일, 11일 이틀에 걸쳐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KSPO DOME과 88잔디마당에서 진행한 위버스콘 페스티벌 현장 위버스 바이 팬즈 부스 (제공=위버스컴퍼니)

이번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는 오픈 베타 서비스 차원으로 부스를 운영했다. 첫날인 10일 오후 4시 경, 티셔츠 제외 대부분 품절로 성황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에 있던 한 팬은 “핀버튼이 이미 매진됐다”며 아쉬움을 밝혔다. 현장 관계자는 첫날 이미 이틀치로 준비한 상품이 모두 매진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10일, 11일 이틀에 걸쳐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KSPO DOME과 88잔디마당에서 진행한 위버스콘 페스티벌 현장에서 제작 가능한 위버스 바이 팬즈 상품 전시 존

이날 위버스는 위버스 바이 팬즈 부스에서 티셔츠, 리유저블 컵, 아크릴 스탠드 3개 품목 총 79개 상품을 선보였다. 이용 가능한 그룹은 백호, 프로미스나인, 황민현, 엔하이픈, 뉴진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앤팀, 김준수 9개팀이다. 이밖에 핀버튼, 포토카드는 현장에서 무료로 제작이 가능해 인기가 뜨거웠다. 

10일, 11일 이틀에 걸쳐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KSPO DOME과 88잔디마당에서 진행한 위버스콘 페스티벌 현장 위버스 바이 팬즈 부스 내에서 바이 팬즈 티셔츠 제작 화면(왼)과 실시간으로 포토카드를 제작하고 있는 기계

상품을 주문하는 방법은 간단했다. 페스티벌 현장 반경 3km 이내에 있는 이용자는 위버스샵 앱에 접속해 바이팬즈 카테고리에서 주문하고 싶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이후 제작 화면에서 각 그룹의 로고, 이미지, 손글씨 등 상세한 디자인 요소를 선택, 크기와 위치를 골라 자신만의 상품을 제작 가능하다. 이후 상품을 주문, 앱에서 상품 제작 완료 알림을 받으면 현장 픽업 존에서 주문 제작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10일, 11일 이틀에 걸쳐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KSPO DOME과 88잔디마당에서 진행한 위버스콘 페스티벌 현장 위버스 바이 팬즈 부스 앞 주문 안내, 픽업 존

추후 서비스가 정식 출시되면 앱 내에서 상품을 주문 제작한 소비자는 택배로 상품을 배송 받을 수 있다. 또 상품군과 디자인 요소도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이날 핀버튼과 포토카드는 사진이 정해졌지만 추후 정식 출시가 될 때에는 티셔츠, 리유저블 컵의 디자인과 같이 편집, 디자인 요소 추가 기능이 더해질 예정이다. 

제작 및 배송에 있어서도 빠르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앨범 등 굿즈와 비교했을 때 1~2일 내로 빠른 제작이 가능하다. 현장 관계자는 “사전 재료만 준비하면 주문에 따라 디자인을 출력하면 되기 때문에 더 많은 아티스트들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머치와 POD(Print on Demand, 주문 제작) 상품에 대해서도 더욱 빠른 배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세밀해지는 팬덤의 니즈에 따라 K팝 엔터테인먼트사들은 팬들이 직접 공식 상품을 디자인, 제작하는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예를 들어 YG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 트레저(TREASURE) 팬덤을 위해 폰케이스 주문 제작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지금까지 위버스 바이 팬즈와 같이 온라인에서 상시로 팬덤이 원하는 디자인을 주문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는 없었다. 

이날 위버스컴퍼니가 공개한 또다른 서비스는 위버스 줄서기다. 콘서트, 페스티벌과 같이 현장에 적합한 서비스로 현장 반경 3km 이내에서 위버스콘 페스티벌 홈페이지에 접속해 방문하고자 하는 부스 대기 그룹을 선택하면 줄서기 신청이 완료된다. 이후 부스 앞 대기 안내, 입장 시작 안내 등 3단계 알림이 전송돼 페스티벌 방문자는 부스 앞에서 오랜 시간 기다릴 필요 없다.

위버스 줄서기 예시 화면 (제공=위버스컴퍼니)

위버스컴퍼니 관계자는 “2018년도부터 현장 반경 3km 내에서 위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많이 진행했다”며 “위버스샵을 통해 상품을 주문한 후 신청 시간을 정한 후 픽업하는 서비스와 ‘맵 앤 웨이트 타임즈’와 같이 공연장 주변 지도와 부스의 대기시간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지난해 시행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페스티벌이 진행된 이틀 간 줄서기 서비스는 약 2만회 사용됐다. 

한편, 이날 야외공연이 펼쳐진 88잔디마당에서는 노티드, 다운타우너 등 다양한 외식 업체가 참여한 먹거리 부스가 참여해 페스티벌의 느낌을 물씬 풍겼다. 이번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는 10~11일 이틀에 걸쳐 낮에는 88잔디마당에서 야외 공연 위버스파크를, 밤에는 KSPO 돔 내에서 위버스콘을 진행했다. 또 위버스콘은 88잔디마당 내 대형 스크린을 이용해 ‘라이브 플레이’로 동시 시청이 가능했을 뿐만 아니라 위버스 앱 내에서도 시청 가능했다. 하이브 측은 “앞으로도 ‘어반 파라다이스(Urban Paradise)’를 주제로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도심 속 낙원으로서 위버스콘 페스티벌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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