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튼의 야심 “생성AI 시대 ‘첫 화면’ 되겠다”

뤼튼테크놀로지스 ‘GAA 2023’ 생성 AI 컨퍼런스 개최
이세형 뤼튼 대표 “대화형 플랫폼이 포털과 같은 존재될 것”
유력 스타트업 생활 서비스와 연계해 플랫폼 확장
개인 사용자에겐 무제한 무료…기업 대상 수익화 시도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대표 이세영, 뤼튼)가 생성 AI 컨퍼런스 ‘GAA 2023(Generative AI Asia 2023)’을 31일 개최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카카오브레인 등 파트너사와 허깅페이스, 코히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등 AI 관련 기업이 참가했다.

이날 이세영 뤼튼 대표는 “과거 인터넷 시대엔 검색포털이 첫 화면을 차지했고, 모바일에선 SNS와 메신저가 포털 역할을 했다”며 “생성AI 시대엔 챗(대화형) 플랫폼이 첫 화면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덧붙여 “뤼튼이 가는 길이 첫 화면을 차지할 수 있는 포털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 뤼튼은 이용자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이 같은 방침을 고수한다. 이 대표는 “AI모델 효율화와 비용감소가 이뤄지고 있다”며 “개인 사용자에겐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무제한 무료를 지속하고, B2B(기업대상) 수익화 시도를 하나씩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뤼튼은 GPT4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그리고 자체 특화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챗 플랫폼 ‘뤼튼(Wrtn) 2.0’을 운영 중이다. 이 대표는 “AI와 자연스러운 인터랙션을 경험할 수 있다”며 “실시간 검색이 가능하며 문서나 이미지를 입력하면 이를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다”고 강점을 짚었다. 또 “웹 링크를 입력하면 웹페이지를 이해하고 대화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AI 플러그인 플랫폼을 구현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예를 들어 뤼튼 2.0에서 여행 일정을 검색하면 플러그인 연동된 마이리얼트립의 데이터를 가져와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특정 지역 원룸 추천을 요구하면 직방 데이터를 보여주고, 택시까지 뤼튼 내에서 잡을 수 있다. 이처럼 외부의 다양한 일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뤼튼 플러그인 참여 파트너사로 우선적으로 이름을 올린 곳은 ▲하나금융그룹/KB금융그룹(금융), ▲ 지마켓(이커머스), ▲직방(부동산), ▲라포랩스(패션), ▲로앤굿(법률), ▲아모레퍼시픽(뷰티/미용), ▲신세계라이브쇼핑(홈쇼핑), ▲마이리얼트립(여행), ▲타다(모빌리티), ▲DBPIA(지식), ▲닥터나우/강남언니(의료), ▲원티드/프리모아(구인구직), ▲올스테이(숙박), ▲식신(맛집 검색), ▲유데미/클래스101(교육/강의), ▲온오프믹스(행사/이벤트), ▲플랜핏(건강/피트니스) 등이다.

뤼튼은 핵심 기술력으로 ‘엠오엠(MOM)’을 내세웠다. ‘모델 오브 모델스(Model of Models)’의 줄임말이다. 김재민 뤼튼 리드는 “MOM은 뤼튼이 제공하는 플러그인, 스튜디오, 대화형 AI 인터페이스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모델, API, 코드 실행, 디바이스 기능을 관제하는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이용자가 뤼튼에 질의하면 의도를 파악하고, 이를 위한 필요 스킬(AI 모델, 플러그인, 디바이스의 통칭)을 추려내고, 최적의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을 거친다. 김 리드는 “수백개 스킬풀에서 소수의 스킬을 가려내고 이 출력값이 신뢰성이 있는지, 기호에 맞는지 등을 판단한다”며 “팩트와 윤리 등 편향성과 유해성을 판단하는 자체 필터도 개발해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세영 대표는 국내 최초로 전면 개방하는 노코드 AI 툴빌더 ‘뤼튼 스튜디오’도 행사에서 공식 공개했다. 이용자는 ‘뤼튼 스튜디오’를 활용해 기획자도 노코드 기반으로 AI도구를 제작하고, 뤼튼 스토어에서 배포할 수 있다.

행사에선 뤼튼이 국내 최초로 진행한 프롬프트 엔지니어 공채로 합류한 강수진 박사(언어학 박사)도 무대에 올라 생성 AI와 프롬프트의 의미와 중요성, 뤼튼의 프롬프트 비전 등에 대해 발표했다. 강 박사는 “사람과 사람의 대화 구조를 보면 여러 턴으로 구성돼 있다”며 “뤼튼은 멀티턴이 가능하도록 (결과와 함께) 질문을 제공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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