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더리움 샤펠라 업데이트, 다음 업데이트는?

지난 주(현지 시각) 이더리움 샤펠라 업데이트가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상승 기제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코인데스크 등의 외신은 “지난 12일 샤펠라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의 가격이 지난해 5월 이후 최고 수준인 2100달러 이상으로 가격이 상승했다”며 “업그레이드 전 일부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업데이트로 인해 ETH 가격이 크게 폭락할 것과는 다른 분위기”라고 전했다.

18일 오후 2시 58분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은 전주 대비 9.03% 상승한 2089달러를 기록 중에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비트코인 또한 동반 상승해 3만달러 위로 다시 올라섰으나 일주일 지난 현재 전주 대비 1.16% 감소한 2만9552달러를 횡보 중이다.

이번 실시한 샤펠라 업데이트는 지난해 9월 가상자산 업계 내 가장 큰 업데이트라고 알려진 ‘머지(2.0)’ 업데이트 이후 처음 시행된 업데이트다. 스테이킹 된 ETH를 출금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머지’ 이후 PoW(작업증명)에서 PoS(지분증명) 구조로 바뀜에 따라 이더리움은 ‘스테이킹’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상하이 업데이트에서 스테이킹 된 ETH와 관련 보상이 출금 가능해진 것이다. 수수료 시스템을 개선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기능 또한 구현됐다.

기존 상하이 업그레이드로 잘 알려진 샤펠라는 주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인 ‘상하이’와 ‘카펠라’를 합친 합성어로, 상하이는 합의 레이어, 카펠라는 실행 레이어를 뜻한다.

스테이킹(Staking)은 가상자산 보유자가 자신의 가상자산을 일정 부분 고정하는 것을 말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상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하고, 그 대가로 이자 형태의 가상자산을 받는 구조다. 즉, 보유한 가상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하면 운영자는 이를 통해 채굴 등과 같은 블록체인 검증을 진행하고 그 보상으로 예치자에게 ‘이자’를 지급한다. 가상자산 적금 같은 형태다. ‘지분(Stake)’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만큼, 스테이킹은 PoS 기반의 네트워크에서만 가능하다.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오케이링크에 따르면 현재 이더리움 네트워크 내 스테이킹에 참여한 검증자는 50만명 이상으로, 예치된 이더리움은 약 1800만개로 알려진다. 이는 이더리움의 총 발행량의 약 18% 수준이며 18일 오후 2시 28분 코인마켓캡 기준 약 376억달러(한화 약 49조원)에 달한다. 이더리움은 스테이킹 참여자에게 연리 4~6%의 보상을 분배하고 있으며, 이 업데이트 이후 출금할 수 있게 됐다.

상하이 업그레이드로 인해 스테이킹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 전망되기도 한다. 쟁글 리서치팀은 “가상자산 내 상대적으로 정적이라고 평가받는 이더리움 스테이킹에 대한 수요 지속과 추가되는 인출 기능으로 스테이킹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테이킹 인출이 가능해진만큼, 관련 시장의 점유율을 빼앗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9월 실시한 ‘머지(2.0)’ 업그레이드로 인해 이더리움은 보유자가 늘어나는 등의 성과를 걷기도 했다. 크립토닷컴이 발표한 ‘2022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이더리움 보유자의 비율이 지난해 1월 2400만명에서 12월 8700만명으로 263% 늘어났다. 지난해 9월 시행된 ‘머지’ 업그레이드를 성공하면서, 개인・기관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머지’는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합의 알고리즘을 기존 작업증명 방식에서 지분증명 방식으로 전환한 작업이다. 기존 이더리움은 블록 생성자들이 컴퓨터 암호화로 이뤄진 복잡한 계산 문제를 풀어 그 대가로 토큰을 부여받는 구조였다. 그러나 PoW는 컴퓨터 성능 발달에 따라 난이도 조건이 높아지면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가 심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실제로 PoW 방식을 사용하는 비트코인 채굴이 20년 안에 지구의 기온 2도 이상 상승시킬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에 이더리움은 몇년 전부터 PoS로의 전환을 위해 개발에 착수했다.

그렇게 진행된 머지는 지분 보유량에 비례해 블록 생성 권한을 부여받고 그 대가로 토큰을 보상받는 식이다. 누구든 네트워크의 가상자산만 있다면 ID를 만들 수 있고 블록을 생성할 권한 또한 자신의 ID에 연결된 지분의 양으로 결정되는 것이다. 머지 이후 에너지 소비량이 99.99% 감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는 “이후 서지, 버지, 퍼지, 스플러지 등의 업데이트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샤펠라의 뒤를 이은 서지 업그레이드에선 거래 처리 속도를 향상시키고, 가스비를 감소될 예정이다. 올해 구현될 전망이다.

남은 버지, 퍼지, 스플러지는 추후 몇년 간 진행될 업데이트로, 버지에선 데이터 저장과 노드 크기를 최적화하는 기능이, 퍼지는 네트워크 혼잡 완화를 위한 여분의 기록 데이터를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마지막 스플러지 또한 네트워크 효율성을 올리는 업데이트가 진행될 계획이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