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고팍스, 세계 1위 거래소 바이낸스로부터 투자유치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위기의 고팍스의 구원자가 됐다. 3일 고팍스는 “세계 최대 블록체인 생태계 및 가상자산 인프라 제공업체인 바이낸스로부터 투자를 받는다”며  “투자금은 고파이 이용자들이 이자를 포함한 예치 자산을 출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측에 따르면 이번 바이낸스의 고팍스 투자 자금은 산업회복기금(Industry Recovery Initiative; IRI)을 통해 마련됐다.

고팍스 관계자는 “바이낸스는 고팍스가 국내 가상자산 산업 성장에 기여해 온 점을 인정해 IRI 투자 대상으로 선정하고 투자를 결정했다”며 “바이낸스와 고팍스 모두 국내 가상자산 산업 생태계를 위한 지속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 투자자 보호 환경을 고도화하려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이낸스와 긴밀하게 협력해, 투자자 보호 및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을 위해 바이낸스 아카데미를 통해 사용자 교육 및 블록체인 인식 개선에 함께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팍스 측은 “고팍스와 바이낸스는 바이낸스의 수준 높은 기술과 운영역량을 국내 규제당국 및 가상자산 이해과계자들과 협력해, 건전한 국내 가상자산 산업 및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창펑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CEO는 “바이낸스는 해당 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소비자들과 산업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IRI는 작년의 여러사건들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은 유망한 회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고팍스와 함께하게 된 이 과정이 한국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산업 재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고팍스는 작년 11월 자사의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 운용사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LLC)의 인출 중단 사태로 인해 고파이 서비스의 원리금 지급을 중단한 바 있다. 제네시스는 고팍스의 2대 주주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자회사다.

고파이는 보유 중인 코인을 상품에 예치해 해당 기간 동안 이자 수익을 가상자산으로 받을 수 있는 고팍스의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다. 예치 기간이 자유로운 자유형 상품과 예치 기간이 고정된 고정형 상품으로 이뤄져 있다. 서비스를 통해 가상자산 시세 변동에 의한 차익과 예치 기간 동안의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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