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도 쿠팡처럼”…콜로세움의 시장 배달 바꾸기

전통시장에는 여전히 상인과 고객 간의 유대가 있다. 인터넷 쇼핑이 보편화된 시대지만, 전통시장의 ‘정’을 좋아하는 소비자는 여전히 있다.  

하지만 아무리 전통시장이라도 편리함을 외면할 수는 없다. 밤에 주문하면 새벽에 배송받는 이런 경험을 소비자들은 잊지 못한다. 전통시장이 계속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려면 ‘정’을 넘어 ‘편의성’도 제공해야할 것이다. 배송이 어렵다면 소비자는 겨우 무거운 짐을 들고 집까지 가야하니 말이다. 

배송은 쉽지 않은 일이다. 때로는 배송이 전통시장과 소비자 사이의 유대에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6000원 이상으로 비싼 택배비나 2만원 가량 드는 퀵비가 애써 쌓은 유대를 깨기도 한다. 상인 입장에서는 택배기사나 라이더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물건을 보내야 하니, 시간도 아깝다. 때문에 배달비 1만원을 부르는 일부 상인도 소비자 입장에서 시장에 발길을 끊는 이유로 작용한다. 

배송 하나 때문에 유대가 깨져서는 안 될 일이다. 문제를 해결할 플레이어가 필요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등장한 스타트업이 콜로세움코퍼레이션(이하 콜로세움)이다.

콜로세움은 전국 33개 물류센터 네트워크와 AI 풀필먼트 솔루션 ‘COLO’를 운영하는 물류 기업이다. 온라인 셀러를 위한 물류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자신의 물류창고를 사용하지 않는 점은 독특하다. 앞서 말한 물류센터 네트워크, 즉 남의 물류센터를 사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신 공간을 제공한 창고주들에게 온라인 물류에 특화된 운영 시스템을 제공한다.

콜로세움의 일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전통시장 배송에도 나섰다. 서울시의 ‘우리시장 빠른 배송’ 실증사업에 물류 담당 사업자로 참여한다. 물류 노하우를 인정받은 결과다.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을 통한 도심 물류체계 개선을 도모하는 프로젝트다.

암사 종합시장, 노량진 수산시장, 청량리 종합시장 등 3개 전통시장이 참여한다. 콜로세움은 상인들에게 당일배송, 새벽배송, 퀵 배송 등 다양한 배송 수단을 제공하는 데 힘을 보탠다.

콜로세움은 시장의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까. 자세한 계획을 듣고 싶어졌다. 서울 강남구 콜로세움 사옥에서 서비스 기획을 총괄하는 유인형 이사를 만났다.

콜로세움은 물류센터 네트워크, 즉 비자산형 물류를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2023년 들어 자산형 물류와 함께 비자산형 물류를 함께 하는 게 각광받는 물류 방식이라고 들었습니다. 비자산형 물류는 무엇이고, 왜 각광을 받는지요? 콜로세움의 운영 방식이 궁금합니다. 

유인형 이사: 저희 입장에서 비자산형은 물류 전반에서 원래 있던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포워딩 부문에서 포워딩 회사들은 네트워크 파트너사를 통해 물류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자신들이 직접 운영하는 인프라를 가지고 운영하는 게 아니라요. 생소한 부분이 물류에 들어왔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워낙 예전부터 있던 개념이죠.

반면 풀필먼트를 보면, 대부분 이커머스 물류에 한정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센터 내 상품 보관부터 택배 출고까지 한정지어 봅니다.

사업자에게 필요한 전체 물류 중 일부만 이커머스 물류 대행 창고 안에서 일어난다고 보죠. 그런데 사업자들 중 상당수는 기본적인 국내 운송, 배송, 수출까지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물류 전반을 다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에서 이걸 모두 할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다고 봅니다. 사업자들이 A부터 Z까지 모든 물류 프로세스를 대행하기는 쉽지 않거든요. 그게 당연한 구조고요. 특히 각 물류 기업들이 효율 문제가 있거나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생각해 묶어 해결하지 않았던 분야가 많이 있거든요.

저희는 각 부문을 묶는 대신, 비효율을 해결하는 게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네이버가 말하는 에셋라이트는 물류 네트워크와는 또 다른 방식이죠. 궁극적으로 한 기업에게 자산이 없는 구조인 건 맞지만 어떤 형태로 만들어서 누구에게 제공하느냐는 다른 방식인 것 같고요. 중요한 건 네트워크입니다. 하지만 유명한 곳에서 하다보니 비자산형이라는 게 단순히 한 기업에게 자산이 없다, 정도로 받아 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기존 업체가 하지 않는 영역은 어디인가요?

유인형 이사: 연결을 안 하던 것들을 연결하는 데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택배의 경우 다 개별 가입을 해서 계약을 하고 사업자 단위나 센터 단위로 계약을 해 사용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택배만 해도 내가 원하는 라스트마일을 당일 상황에 맞게 골라 쓸 수 있는 곳이 있느냐고 하면 잘 없습니다. 저희는 그런 식으로 기존에 연결하지 않았던 것들을 연결하는 걸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물류산업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센터의 위치, 특히 창고의 위치로 보면 걸맞는 인력들이 많이 투입되고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수도권에 있는 센터들은 좋은 인력을 구할 수 있지만, 지방에 있는 센터는 다른 차원일 수 있거든요. 그렇다보니 원래 창고에서 하고 싶은 일인데 인력이 부족해 못하는 일이 많습니다. 특히 솔루션, 영업, 운영을 하기 위한 고객 응대, 정산에서도 어려움을 겪죠.  

저희는 이같은 일을 내부에서 효율화를 낼 수 있는 구조로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는 솔루션도 있고, 저희 회사도 있죠. 

이렇게 되면 저희 창고 사업주분들은 창고 서비스에 대한 가격을 매길 때, 저희 회사의 서비스가 포함된 가격이 당연히 판가로 결정하게 되고요. 어떻게 보면 창고에서는 저희에게 일정 부분 외주를 준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저희 입장에서는 저희가 하는 일 외 센터 내 생기는 일은 창고 분들이 해주시기 때문에 비용이 나눠지는 구조로 돼있죠. 

저희는 저희가 가져온 일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효율화하는 게 과제입니다. 그리고 창고주분들이 저희와 일할 때 같은 인력을 가지고 더 많은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느냐가 두 번째 과제입니다. 

어렵네요.

유인형 이사: 품앗이라고 보면 됩니다. 창고주 입장에서는 저희가 ‘Why Not’인 존재거든요. 우리가 이걸 해줄테니까 우리한테 수수료 몇 퍼센트를 줘, 가 아니라 우리가 영업, 고객 응대도 하고 솔루션으로 창고에서 작업하기 쉽게 주문 정제해서 줄게, 9to6로 문제 안 생기게 재고 관리 잘해주시고 피킹, 패킹, 내보내는 것만 잘해주시면 협업이 계속되거든요.

이게 냉장이나 냉동 등 물류 창고 상품 특성과는 상관 없이 진행되는 건가요?

유인형 이사: 네, 저희는 세팅 비용이 없는 상황이죠. 저희와 손잡은 기존 센터들이 이미 그 업무를 익숙하게 하는 곳들이고요.

처음에 시작했을 때, 저희는 특정 센터의 유휴 공간이라는 접근으로 시작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물류 사업자들이 직접 영업을 해서 공간을 채우는 속도보다 저희가 연결해드리는 고객 수가 늘어나는 속도가 더 빨라졌습니다. 결국은 저희가 유휴 공간을 채우는 게 아니라 메인 파트너로 공간을 같이 만들고 있는 구조가 됐습니다. 

(제공=콜로세움)

물류센터도 다 각자의 역사가 있습니다. 의류를 오래 한 센터, 아니면 공산품을 오래한 센터, 아니면 위험물 전문 센터처럼 일정 상품에 특화된 센터도 있고요. 인천에서는 크로스보더를 한 곳들이 많고요.

대개 화주에게 문의가 들어왔을 때, 이들은 모든 센터를 다 선택할 수는 있지만 저희는 화주의 상품이나 목적에 따라 전문센터를 제안하고 세팅하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분야에 대한 제한 없이 진행이 되고 있는거죠. 

또한 저희는 솔루션 인프라 뿐만 아니라 FD라고 부르는 물류 전문가가 있습니다. MD의 물류사업 버전인데요. 화주의 요청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FD분들이 센터에 가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전달하고, 그 센터 내에서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조율하는 역할까지 진행합니다.

그럼 인력에 대한 부담은 없나요?

유인형 이사: FD 한 분이 얼마나 많은 고객사, 얼마나 많은 물동량을 다룰 수 있느냐를 저희 효율화 지표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여러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고 그 일환이 솔루션 고도화였죠. 올해에는 기존 물류업체들이 안 한 방식을 조금씩 넣어보면서 개선하려는 과제를 세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물류는 아무리 시스템이 있어도 현장 특성 때문에 휘발성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물류 데이터 분실로 이어지거든요. 그래서 그런 데이터를 실시간성으로 묶어둘 수 있는 데이터로 만들 수 있을 지에 대한 과제가 좀 있습니다. 

결국 커뮤니케이션, 운송을 어떻게 할지 등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이라는 말씀이네요.

유인형 이사: 기존 화주사들이 물류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가장 큰 애로사항이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나 난이도 있는 물건의 택배 처리 미흡 등이거든요. 저희는 중간에서 아예 개입하면서, 모든 것을 관리하는 과제까지 안고 있는 거죠. 

계속해서 데이터와 노하우를 쌓기 때문에 고객사들이 늘어날수록 패턴은 정형화됩니다. 100만 고객이 있으면 100만명의 니즈가 전부 다르지만 어느 정도 저희가 묶어낼 수 있는 구조가 되고 있어서요. 

그렇다면 이제 전통시장 이야기로 들어가볼까요. 전통시장은 원래 오프라인 그 자체입니다. 가게마다 재고를 파악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이 문제는 어떻게 가져가나요?

유인형 이사: 사실 저희가 시장 물류를 접근할 때 재고는 없었습니다.

마이크로 풀필먼트센터에서 마이크로는 도심 안에 있어서 작게 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거고요. 뒤에 있는 풀필먼트센터가 저희가 기존 네트워크 센터를 통해 하는 풀필먼트와 동일하게 제공되는 서비스 아닌가, 라는 인상을 줄 수 있는데요. 저희는 도심형 MFC에서 그런 구조는 맞지 않다고 계속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MFC를 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보면 첫째로 배달의민족 B마트와 같은 다크스토어가 있습니다. 회전율이 높죠. B마트는 임대료와 인건비 이상의 마진을 보아야 연속이 가능한 모델입니다. 저희는 MFC에서 보관까지 하게 된다면 효율이 날 것이냐는 고민을 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보관비 매출 목표를 측정했을 때, 고객들이 이 물류를 사용 가능하겠느냐는 문제도 있습니다. B마트는 자체 커머스를 하는데 MFC를 만들고 상품 마진을 내서 채울 수 있으니 가능한 방식이지 저희는 이 원가를 기반으로 물류 대행 서비스를 만드는 건 적자를 보겠다는 이야기로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보관형 MFC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가능한 건 MFC라고 부르기는 어렵지만 라스트마일 허브인데요. 보관 기능은 없지만 물동량을 계속 회전하면서 공간 비용을 녹여내는 구조로 할 수 있기 때문에 MFC의 필수 요건은 빠른 회전율이 담보돼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두 가지를 섞어 산지 물동량이 계속 발생하는 산지 옆에서 보관은 하지 않는 방식으로 센터를 구축하는 게, 물류 대행으로 순수하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높은 회전율을 기반으로 비용도 맞출 수 있다는 생각도 했고요.

그런 상황에서 서울시에서 디지털 물류 실증 사업이 나왔습니다. 

그러면 시장이 산지와 같아지는 거군요.

유인형 이사: 시장은 도매 물동량, 개인 구매 고객에 대한 배송 이슈가 워낙 많습니다. 저희가 옆에 있으면 물동량 회전율을 만드는 건 그 안에서 가능하고요. 시장 분들이 원하는 건 주문이 발생한 당일, 혹은 익일까지 배송이 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저희 창고는 보관 기반이 아니라 화전율만 담보하는, 어쩌면은 라스트마일 허브처럼 사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공간이 왜 필요하냐, 하면 몇 가지 일이 있습니다. 

우선 편의를 위한 작업 대행입니다. 상인분들은 택배 하나를 보내려고 해도 수기 송장을 직접 써서 피커들이 가게마다 와서 가져가는 구조고요. 그리고 콜을 계속 불러서 매장에 와서 정산을 건당으로 진행해야 하는 구조 등이 있습니다. 상인회에서 잘 도와주고 계시지만 작업 대행 인력을 제공해 이런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편의를 드리려고 했고요.

두 번째로는 이 데이터를 계속 쌓아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했습니다. 어떤 시장에서는 이미 편의 개선에 대해서 어느 정도 잡아 놨지만, 편의 개선이나 투자 둘 다 안되는 시장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리고 배송의 확장성이 필요했습니다. 모든 배송망을 쓸 수 있는 상인이 거의 없습니다. 택배, 퀵, 트럭 등이 다양하게 필요한데, 이 모든 배송을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분들은 거의 없죠. 그래서 상인분 대부분에게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고요. 

콜로세움이 기존 시장 물류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유인형 이사: 배송 확장성이 제일 큰 것 같습니다. 저희는 네트워크 기반으로 물류를 하는 기업이었고요. 현장에서 확인했을 때, 시장에서 가장 필요한 건 자동화 설비 등이 아니라 배송이 가능한 범위를 최대한 늘리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존 시장 MFC는 배송의 관점이라기보다는 판매부터 완전하게 연결이 맺어지는 게 중점이었고요. 

저희는 이커머스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현재 물동량 대부분이 상인분들이 가지고 있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된 건, 아니면 현장에서 팔린 물건, 아니면 명절 등에 발생한 물량인데요. 이커머스를 기반으로 하지 않더라도 물동량이 유의미하게 매우 많이 있거든요. 

실제로 청량리 같은 경우에도 현장에 와서 구매한 건들에 대해서도 마트에서 배송한 것처럼 당일 배송이 가능합니다. 이커머스와 접점이 없는 부분에 대한 것들을 배송망을 늘려서 해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했죠. 

그리고 배송을 위해서는 상인 분들이 모바일 앱을 계속 사용해야 합니다. 저희는 쉬운 신청, 쉬운 조회, 쉬운 정산까지 연결해드리는 구조를 만들어드렸고요. 그래서 밖에서 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뭐가 팔려서 나한테 내보내라고 주문이 오는 구조가 아니라, 내가 판 걸 싸게 보낸다는 개념으로 전환한 게 기존 시장 MFC랑 가장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플랫폼이 아예 없나요?

유인형 이사: 서울시 사업에서 마케팅 등을 맡고 계시는 분들이 따로 있고요. 저희는 물류 부문 수행 업체로 들어와있습니다.

현재 청량리 시장에는 이미 본인들이 가진 청량몰 같은 자체 몰이 있습니다. 그래서 해당 몰에 대한 연동, 편의성을 만드는 건 기존 시장에 있는 걸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과제를 가지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자체몰이라기보다는 상인분들이 자율적으로 저희 배송을 활용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씀드리고 있어요. 배송 편의를 위해 사용하실 분들이 먼저 선택해 입점,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시장에 있는 다른 MFC를 이용해도 되지만, 저희 것도 이용 가능하죠. 

지금 청량리, 암사, 노량진에서 콜로세움의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데요. 어떤 곳이 사용률이 높나요? 

유인형 이사: 청량리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3개 시장이 하는 주요 물류 서비스가 완벽하게 다른데요. 청량리는 택배를 많이 쓰고, 노량진은 거의 퀵만 하시고요. 암사는 생활형 시장이라 근거리 배송을 위주로 사용하세요. 적은 곳은 200곳, 많은 곳은 300곳 후반 정도입니다. 보통 명절이 지날 때마다 물동량이 계속 늘어납니다.

서울시에서는 콜로세움을 사업 참여사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AI, 빅데이터 등을 꼽았는데요. 어떤 방식일까요? 

유인형 이사: 운영은 기존 센터 운영과 크게 다른 부분이 없습니다. 오히려 쉽습니다. 창고는 입고 스케줄링부터 시작해 실시간성으로 변동성도 높고, 작업 난이도도 높은데요.

시장은 어떤 시간에 어떤 물량이 들어오고, 이에 대해 저희가 어떤 방식을 대응하고, 출하에 대한 스케줄이 잡힌 상태에서 픽업이 진행됩니다. 그렇다보니 운영은 오히려 적은 인원을 가지고 가능한 구조가 만들어졌고요.

AI와 빅데이터는 이제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안돼 데이터가 쌓이는 단계입니다. 저희가 보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데이터를 보니 비용 구조를 더욱 최적화할 수 있겠다는 거고요. 특정 배송은 퀵으로 나가고 있는데 이걸 배송 다발로 묶어내 최대한 정기 배송과 같이 활용하면 건당 발생하는 비용이 고정비로 바뀔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솔루션 최적화하는 부분이 적용이 될 겁니다. 결과적으로는 더욱 편하게 만들어드리는 데에 쓰이는 거죠.

가장 큰 차이는 저희가 패킹을 하지 않는다는 건데요. 상인분들이 포장을 다하고 저희 바코드를 붙여 주시기 때문에 이 분들이 원하는 시간에 집합해 송장만 붙여 요청하신 배송수단으로 전달만 하면 되거든요. 당일배송은 하루 두 번, 새벽 배송은 팀프레시를 통해 하루 한 번 진행하고요. 노량진 경우 2가지 종류의 퀵을 제공합니다. 하나는 즉시 퀵이라고 해서 바로 보내는 방식이고요. 다른 하나는 예약 퀵이라고 해서 저희가 집하하는 시간을 두고 집하한 뒤 오전 한 번, 오후 한 번 내보냅니다.

가격 경쟁력이나 배송 경쟁력이 어느 수준인가요?

유인형 이사: 택배는 명확하게 싸고요. 퀵은 어떤 퀵을 쓰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비슷하거나 낮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편의가 추가로 제공되죠. 예를 들어 노량진은 서울시 전역, 혹은 인접 도시까지 배송이 안되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가게마다 부르는 업체가 달랐으니까요. 저희가 그 범위를 넓혀서 공통적으로 모든 상인이 수도권 일부까지 배송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청량리종합시장 의령상회는 과일 한 박스당 6~7000원 배송비를 지불해야 했으나, 우리시장 빠른 배송으로 1박스당 4000원으로 일괄배송이 가능해졌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