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98%가 ‘멀티 클라우드’ 전략…“비용 최적화해야”

전세계 기업 100곳 중 98곳 이상이 여러 개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를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채택하거나 채택할 거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 40% 이상이 데이터 주권이나 비용 최적화를 위해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라클은 글로벌 연구조사 업체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자회사 451 리서치(451 Research)에 의뢰해 진행한 연구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북미 정규직 1000명 이상의 규모 기업과,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세계 지역의 정규직 500명 이상 규모의 기업에 속한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0.4%가 코로나19 팬데믹이 클라우드에 더 큰 관심을 이끌고 투자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한국에서는 85.7%의 기업이 이에 동의했다.

오라클은 “기업들은 한층 더 높은 수준의 원격 근무와 새로운 비즈니스 협업과 같은 새로운 도전 과제들에 직면했다”면서 “이러한 새로운 현실에 필요한 유연성과 확장성 확보를 위해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 기업 98% 이상이 기업이 적어도 2개 이상의 CSP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거나 활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31%의 기업은 4개 이상의 CSP를 활용 중이거나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특히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채택하는 데 있어 데이터 주권과 비용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들은 ‘데이터 주권(40.6%)’ 과 ‘비용 최적화(40.5%)’를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비즈니스 민첩성 및 혁신(29.6%) ▲최상의 클라우드 서비스 및 앱 활용(25.5%) ▲클라우드 벤더 록인에 대한 우려(25.1%)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한국으로 범위를 좁히면 응답자들은 ‘비용 최적화(39.3%)’와 더불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기업(MSP) 또는 독립 소프트기업 기업(ISV)과의 관계 등 ‘벤더의 영향(39.3%)’을 멀티 클라우드 도입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봤다.

기업들은 또한 미래의 가장 중요한 멀티 클라우드 활용 사례로 ‘데이터 이중화(53.7%)’를 제시했고, ‘데이터 이동성(49.1%)’, ‘복수 퍼블릭 클라우드의 비용 최적화(42%)’ 등도 뒤따랐다.

한국 시장의 경우 ‘데이터 이중화(53.6%)’와 ‘비용 최적화(53.6%)’를 비롯해 ‘지리적 확장 또는 전세계 서비스 제공(54%)’를 미래의 중요한 멀티 클라우드 활용 사례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중요한 활용 사례로는 ‘리스크 완화(50%)’와 ‘개발자 선호 지원(42.9%)’이 뒤를 이었다.

레오 룽(Leo Leung)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쳐(OCI) 및 기술 부문 부사장은 “멀티 클라우드는 기업 IT의 새로운 현실로 다가왔다”면서 “OCI의 분산형 클라우드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의 초기 단계거나, 이미 구현된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또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경우 모두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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