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 “버추얼 트윈으로 지속가능 성장 지원하겠다”

한국지사 설립 25주년…한국 직원 300명, R&D 센터도 설립

“버추얼 트윈을 통해 제품, 자연, 그리고 인간의 삶을 조화롭게 만들겠습니다. 지속 성장을 위한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

다쏘시스템이 올해 한국지사 설립 25주년을 맞이해 지난 사업 성과를 돌아보고 의 향후 시장 전략을 소개했다. 한국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탄소 배출 감소 등 지속가능 성장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다쏘시스템은 2일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지사 설립 이후 지금까지의 성장 과정을 소개했다.

다쏘시스템코리아는 1998년 2월 설립됐다. 처음 10명으로 이뤄졌던 한국지사는 이제 300여명의 임직원이 2만2000여개 고객사를 보유한 지사로 성장했다.

최근 경상남도 창원에 다쏘시스템 이노베이션 센터를 세웠고, 대구에는 동북아시아 지역 최초로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해 조선과 해양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삼손 카우(Samson Khaou) 다쏘시스템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사장은 “한국에서는 3D, 제품수명관리(PLM)를 비롯해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전환 선도주자로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오랜 고객사 파트너십과 유산에 기초한 새로운 성장의 리더십을 열 시기”라고 말했다.

다쏘시스템코리아는 올해 다양한 솔루션으로 한국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비롯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지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버추얼 트윈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 산업의 디지털 전환 ▲산업 메타버스 확장 ▲사람 중심의 경험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버추얼 트윈은 실제 존재하는 제품을 복제하는 수순의 디지털 트윈을 넘어,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제품이나 시스템을 가상으로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다쏘시스템은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통해 3D 캐드 제품인 솔리드웍스를 비롯한 12가지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버추얼 트윈을 통해 아직 존재하지 않는 제품을 설계하고 나아가서는 협업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며 “모델링,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버추얼 트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캐드 등 설계·제조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인프라와 생명공학 부분에서도 1위를 달성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덧붙였다.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가 2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한국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다쏘시스템코리아)

특히 버추얼 트윈 기술은 지속가능 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게 다쏘시스템의 생각이다. 탄소 배출량이나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인간의 삶은 물론 기업의 ESG 경영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 미리 시제품을 제작하거나 미래 모습을 예측해보는 등 실험이 더 자유로워 시행 착오를 줄이고 환경 또한 지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경란 다쏘시스템코리아 비즈니스 컨설팅 총괄 대표는 “버추얼 트윈은 사물 공간, 자연, 인간까지 세상의 모든 것을 구현할 수 있다”면서 “기업은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위해 노력하지만 현실세계에서는 모든 것들이 한번 실행되면 돌이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쏘시스템의 고객사들을 예로 들었다. 스위스의 포장재 기업 앰코(AMCOR)는 PET를 생산할 때 다쏘시스템의 시뮬레이팅 솔루션을 통해 필요한 수지의 양을 연간 1억 파운드가량 절감했다. 또 중국의 전기차 기업 니오(NIO)는 본래 5년 이상 걸리는 전기차 연구개발 기간을 다쏘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3년으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양 대표는 “디지털 트윈을 통해 생산성 향상이나 비용 절감의 효과를 거두고 지속가능한 혁신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탄소배출이나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친환경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국 고객사도 다쏘시스템 솔루션 적용사례를 설명했다.

박기완 현대제뉴인 상무는 “다쏘시스템과 협업해 ‘고성능 디지털 통합 글로벌 협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데 좋은 파트너”라고 추켜세웠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정운성 대표가 처음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였다. 정운성 대표는 다쏘시스템코리아 영업본부장을 맡다 이날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인하대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정 대표는 대우자동차 기술 연구소를 거쳐 한국후지쯔 PLM 사업부에서 활동한 바 있다. 다쏘시스템코리아에 2005년 합류한 정 대표는 서비스, 프리세일즈, 다이렉트 세일즈 등 주요 리더 보직을 맡아왔다.

정 대표는 “파트너 생태계의 힘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 학계, 정부가 버추얼 트윈 익스피리언스를 채택해 지속 가능한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다쏘시스템의 포부”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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