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튼 “생성AI, 제품화 속도 중요…재스퍼 70% 따라잡아”

뤼튼테크놀로지스 생성AI 사전 세미나 개최
2020년 초부터 시장 진입 시도…폭발적 성장세 올라타
빠른 제품화와 데이터 확보로 속도전 펼쳐
유니콘 재스퍼와 비교하기도…설 직전부터 유료 전환 시도

생성(Generative) 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의 이세영 대표가 31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 마련한 사전 세미나에서 ‘빠른 제품화’와 ‘시장 선점’을 강조했다. 데이터를 먼저 확보해 특화 모델 고도화를 진행할 수 있다. 영어권은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어를 포함해 일본어, 프랑스어 등 타 언어권으로도 진입을 노린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소비자가전박람회(CES) 2023’에서 생성 AI 서비스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회사가 개발 운영 중인 AI 콘텐츠 플랫폼 ‘뤼튼’은 초거대 생성 AI를 기반으로 광고 문구를 비롯해 다양한 글 초안을 작성해주는 서비스이다.

이 대표는 “2020년초부터 낮은 성능의 모델들을 응용하면서 GTP3의 폭발적인 성장이 계속 진행되는 과정에 빠르게 뛰어들어 응용과 사업화를 목표할 수 있었다”며 “한국에서 독보적인 케이스들과 데이터들을 먼저 모아가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그는 외신과 투자사들의 평가를 빌어 ‘생성AI’를 인터넷과 모바일(스마트폰) 출현에 비견할 인터페이스 혁명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언어로 명령이 가능한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필두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열 것”이라고 봤다.

뤼튼의 생성 AI를 활용하면 아이디어 도출 단계부터 빠르게 초안을 완성할 수 있다. 수천억, 수조원을 투입해 운영체제(OS)와 같은 생성AI 오퍼레이팅 레이어 모델을 만드는 기업이 있다면, 뤼튼은 이 AI 모델을 특화하고 일선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응용을 돕는다.

이 대표는 “초안 생성 단계까지는 왔고, 바로 가져다 쓸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선 AI모델을 샤프하게 만들고 또 특화된 데이터를 가지고 경쟁력 있게 만드는 요소가 필요하다”며 “데이터를 쌓는 것이 응용 기업들의 역할”이라고 부연했다.

또 그는 “초반부터 오퍼레이팅 영역에서 많은 부분들을 내재화했고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빠른 서비스화가 가능했다. 초반부터 이런 영역에서 가장 우수한 플레이를 하고 있는 재스퍼를 소개한다”며 양사 서비스를 비교했다.

양사 비교는 이 대표가 자주 받는 질문이기도 하다. 재스퍼(Jasper)는 일찍이 생성AI 시장에 진입한 응용 서비스 기업으로 약 2조원의 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뤼튼과 마찬가지로 마케팅 문구 등 비즈니스 콘텐츠를 만들어준다.

이 대표는 “월 유저 생산량(작년 월 평균 재스퍼 12억건)은 70% 가까이 따라잡은 상황이고, 주요 기능들 또한 대부분 다 브랜딩을 해냈다”며 “이런 수치가 가능했던 이유는 한국에서 가장 빨리 나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뤼튼은 지속적인 데이터 확보를 통해 특화 모델을 구축한다. 이것이 제품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입장이다. 재스퍼도 그렇게 성장했고 시장에서 자리 잡았다. 이 대표는 “유저 선점과 데이터 확보를 이어나가고 동시에 특화 툴 개발 공급 등의 비투비(B2B) 전환을 일으키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설 연휴 직전 시작한 유료 전환 성과는 2주간 상위 이용자 10% 가까이 참여했다. 2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했다. 재스퍼의 경우 연 1억달러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3개월간 뤼튼에 들어온 비투비 협력 요청은 200건 이상으로 긍정적인 현황을 전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응용 기업 본분에 충실하게 빠른 제품화와 데이터 선점을 통해 거점 시장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킬러앱 탐색을 해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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