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보개발원·롯데카드·KT클라우드·통계청은 왜 ‘레드햇 오픈소스’를 선택했나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 롯데카드, KT클라우드, 통계청은 기업용 오픈소스 시장 선두주자인 레드햇 솔루션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KLID와 롯데카드는 8일 레드햇이 개최한 ‘레드햇 서밋 커넥트’에서 ‘2022 레드햇 아시아태평양지역(APAC) 이노베이션 어워드’ 국내 수상기업으로 이름을 올렸고, KT 클라우드와 통계청은 이번 행사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레드햇 솔루션을 활용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 내 새로운 규제 변화에 잘 대응하는 등 모범 성공사례로 인정받은 것이다.
김경상 한국레드햇 사장은 이날 ‘레드햇 서밋 커넥트’ 행사를 연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들 4개 수상기업 사례를 소개했다.
KLID –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전환,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까지 추진
KLID는 국가 표준을 준수하는 공통정보시스템을 개발·배포·관리하고, 사이버침해대응 센터 운영과 지역디지털정책 지원 등으로 고품질의 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지자체와 국민을 대상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100개의 디지털정부서비스를 운영한다. 이를 위해 KLID는 지자체에 공통기반시스템을 통해 표준 정보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더욱이 지방재정 및 지방세정, 세외 수입 등의 주요 정보시스템을 운영 관리하고, 정보화 정책 수립, 관련 조사·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10년 이상 노후된 정보시스템으로 인한 운영 비용 비효율성과, 시스템 노후화로 인한 장애, 제한된 데이터 관리, 서비스 개선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KLID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공공 서비스 제공 표준을 개선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행정 업무시스템을 개발해 지자체의 재정 및 세입 행정 프로세스를 개혁하고자 했다.
KLID는 개별 운영 중인 전국시스템을 통합해 안정화하고 작업 프로세스를 가속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레드햇 오픈스택 플랫폼과 쿠버네티스 플랫폼인 ▲레드햇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 그리고 ▲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같은 오픈소스 클라우드 관리 솔루션을 사용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19년 중장기 발전계획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해 2000년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해 첫 버전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KLID가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했던 것이 시스템 안정성이었다”며 “레드햇 오픈스택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솔루션들로 시스템 아키텍처를 구성했고, 오픈시프트 기반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작업들을 진행했다. 그 결과 비즈니스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 인프라 자원 할당에 대한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 앞으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적용도 용이한 아키텍처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레드햇에 따르면, KLID는 새로운 시스템은 기존 정보시스템에서 몇일 소요되던 전국 재산세 부과 배치 처리 등 업무처리를 수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업무효율화를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새 시스템의 기술적 이점을 활용해 향후 AI 기술 등을 활용해 관리 프로세스와 대민 서비스를 최적화할 수 있게 됐다.
롯데카드 – 레드햇 오픈시프트 플랫폼으로 안정적 성능의 마이데이터 시스템 구축
전국 880만명 이상의 회원, 1500명 넘는 직원을 보유한 롯데카드는 2017년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여정을 진행하면서 레드햇과 꾸준히 협력해왔다. 지난 2018년 채널계 시스템을 시작으로 2020년 계정계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이번 레드햇 APAC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상하게 된 사례는 마이데이터 시스템 사업이다.
롯데카드는 마이데이터를 지원해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했다. 그런데 마이데이터 시스템은 금융기관 간 개인신용정보 전송을 요구한다. 수많은 사용자들이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시스템 성능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정부의 데이터 규제를 준수하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했다.
롯데카드는 레드햇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 위드 인테그레이션(with Integration) ▲가상 데이터센터를 위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를 활용해 금융 플랫폼의 새로운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고 외부 금융 시스템과 안전하게 통합했다.
김 사장은 “레드햇의 오픈시프트로 오픈소스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성했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라며 “롯데카드는 올해 디지털서비스의 가속화와 클라우드 전환에 박차를 가하면서 ‘큐레이팅 디지털 컴퍼니’로서 새로운 도약을 선포했다. 앞으로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선보이면 월간활성사용자지수(MAU)가 올해안에 400만명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드햇은 레드햇 솔루션을 창의적으로 활용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과를 낸 26개의 APAC 기업을 선정해 ‘2022 레드햇 APAC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여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자동화 및 복원력까지 5개 부문에서 상이 수여됐다. KLID와 롯데카드는 이 가운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부문에서 모범 사례로 선정됐다.
KT 클라우드, 레드햇 오픈스택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구현
KT 클라우드는 ‘레드햇 오픈스택 플랫폼’을 사용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프라 외에도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보안성을 갖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팜(CloudFarm)’을 지난 7월 선보였다. 클라우드팜은 KT 클라우드의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네트워크를 모두 활용한 올인원 패키지로 운영·관리까지 제공하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클라우드팜은 고객사 상면에 KT 클라우드 서비스와 동일한 인프라 패키지(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제공·구축하고, 데이터센터와 고객사를 전용회선으로 연결·관리하기 때문에 보안 이슈를 해소할 수 있다. 또한 개별 설계·구축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대비 약 20%의 구축 기간과 비용 절감 효과가 있으며, 원하는 경우 무제한 확장이 가능하다.
김 사장은 “클라우드팜 서비스에 레드햇의 오픈스택 기술을 채택해 작업하니 기존에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만들 때보다 20%의 기간 비용이 줄었다고 한다. 이러한 구조를 만들어 놓으니 다른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출시할 때도 훨씬 더 수월하겠다고 KT 클라우드는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통계청 –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 기반 차세대 나라통계시스템 구축
통계청은 기획, 분석, 배포에 이르기까지 국가통계 생산과 공표, 품질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10년간 지속적으로 조사 시스템을 추가함에 따라 국가통계시스템의 기능과 데이터 복잡성이 증가해 부하가 발생했으며, 조사항목 추가 등의 작은 변경사항에도 시스템 운영을 위한 많은 인력이 필요했다. 이에 통계청은 ‘차세대 나라통계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처음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통계청은 더 향상된 분석, 효율적인 프로세스, 빠른 실행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레드햇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을 비롯한 레드햇 솔루션을 채택해 필요에 맞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김 대표는 “통계청은 데이터 분석 기능을 향상시키고, 프로그램을 개발·배포하는 프로세스를 효율화시켜 정부의 요구가 바뀔 때마다 빨리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레드햇 솔루션을 채택했다. 오픈시프트로 오픈소스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했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현대화까지 진행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표준화된 통계시스템 활용에 따라 통계 품질이 향상되고 통계 생산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컨테이너 기반의 클라우드 기술을 도입한 통계청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개발 환경을 구축해 개발 생산성 향상은 물론 애플리케이션 구축과 신규 서비스 추가도 쉬워졌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실제 추가된 신규 서비스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출시한 비대면 디지털 전자조사이다. 추후 통계청은 차세대 인구주택총조사 아키텍처 구축을 비롯해 다수 시스템에 대한 컨테이너 기반의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레드햇은 고객이 처한 문제나 과제를 해결하는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 상황이 갈수록 안좋아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으로 활로를 찾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중점 사업방향을 밝혔다. 이어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성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고객이 문제를 닥쳤을 때 빠르게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레드햇 오픈시프트로 디지털 전환 이후에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요구도 적극 지원할 것이다. 또 앤서블 자동화 솔루션으로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수작업에 의한 장애나 오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레드햇은 이날 행사에서 프렘 파반(Prem Pavan) 레드햇 아시아 GEMs(growth&emerging market) 총괄 부사장의 기조연설을 통해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반 총괄 부사장은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특정 기술이나 제품이 아니라 비즈니스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춘 인프라를 활용하는 접근방식”이라며 “기업이 데이터센터와 퍼블릭·프라이빗·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에 관계없이 유연한 인프라를 채택해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고객에 전달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레드햇은 오픈소스와 개방형 표준을 기반으로 이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기업이 탄력성을 기반으로 복원력을 확보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민첩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