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전략적 조율자? CEO 중 22%뿐” 딜로이트 보고서

‘조직 내외부의 인력 생태계 관리’ 리포트 발표
전 세계 기업 관리자 4078명 대상 설문조사
외부 인력 의존도 증대…경계 넘는 관리 필요

한국딜로이트그룹(총괄대표 홍종성)이 ‘조직 내외부의 인력 생태계 관리: 조직 경계를 넘는 전략적 인적자원관리’ 리포트를 4일 발표했다. 딜로이트 글로벌이 MIT 슬론 비즈니스 리뷰(MIT Sloan Management Review)와 함께 지난 3년간 인력 생태계를 주제로 실시한 공동 연구 결과를 다룬 보고서다. 전문은 딜로이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딜로이트는 인력 생태계 조율에 대한 기업 리더들의 전략을 이해하기 위해 전 세계 기업 관리자 4078명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 조사 및 19명의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외주인력을 조직의 일부로 보는 반면에 외주 인력을 확보하고 관리할 준비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응답한 리더는 3분의 1도 되지 않았다.

‘인력 생태계 조율 지수(Workforce Ecosystem Orchestration Index)’ 기준에 따른 응답자 유형에선 22%가 ▲전략적 조율자(Intentional Orchestrator)로 분류됐고 ▲부분 조율자(Partial Orchestrator)와 ▲비조율자(Non-orchestrator)는 각각 60%, 18%로 확인됐다.

리포트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대다수가 외부 인력을 조직의 일부로 인식하고 있어도, 내외부를 아우르는 인력 생태계의 완성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응답자의 약 30%만 조직 차원에서 더 많은 외주 인력을 확보하고 관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고, 나머지 약 70%는 그 준비상태가 미흡하다고 답했다.

조직을 성공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전략적 조율자는 달랐다. 이들은 여러 부서의 기능별 생태계 관리에 유기적으로 나서는 한편,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면 외주 인력을 적극 참여시킬 것이라고 답한 비중이 80%에 달했다. 비조율자로 분류된 이들이 동일한 질문에 32%만 “그렇다”고 답한 것과 비교된다.

전략적 조율자 그룹은 외부 인재 영입을 시도하는 관리자도 적극 지원하는 패턴을 보였다. 무려 91%가 “외부 인재 고용을 시도하는 관리자들을 적극 지원한다”고 답했다. 비조율자 그룹은 39%에 불과했다.

또한 전략적 조율자 그룹의 86%는 현재 조직 내 인력이 요구하는 사항을 조직의 비즈니스 전략 및 목표와 일치시키고 있는 중이라 답했다. 비조율자가 30% 미만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편 전략적 조율자 그룹은 내외부 인력에게 업무를 적절히 배분할 수 있는 이해력과 리더십을 보유하는 경향도 보였다. “내외부 인력 간 업무를 어떻게 분배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전략적 조율자의 숫자는 비조율자와 비교해 무려 5배나 많았다.

김성진 한국 딜로이트 컨설팅 인사 혁신 부문(Human Resources Transformation Practice) 리더는 “조직의 리더는 복잡한 인력 생태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부서별 관계와 기능을 조율하고 어떻게 재구성할지 결정해야 한다”면서 “전략적으로 인력 생태계 조율을 주도하고 관리한다면 조직의 전략적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으며, 결국 인력 생태계 관리가 조직의 미래를 책임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 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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