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카카오 “무료 이용자 피해보상, 신고사례 본 뒤 결정”

남궁훈,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19일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복구 지연 등을 설명했다. (사진=카카오)

남궁훈,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19일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에 대해 해명했다.

이날 회견에서 △남궁훈 대표 사임 후 재난대처소위원장 역할 △홍은택 단독 대표 체제 변화 △글로벌 사업 확장 변함없이 추진 △개발자 작업 도구 이중화 미비 인정 △조사결과 리포트 공개 △‘데이터센터 셧다운’ 대비 훈련 실시 △2024년 1월 자체 데이터센터(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개통 등을 알렸다.

홍은택 대표는 이용자 피해 보상과 관련해 “유료 서비스에 대해서는 피해 보상을 바로바로 하고 있다”며 “유료 서비스가 아닌 무료 서비스 피해에 대해서는 신고받고 사례를 본 후 정책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접수 채널은 이용자 분들이 모를 수도 있으니 2주일 정도는 열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남궁훈, 홍은택 각자대표 일문일답.

Q. 주요 데이터와 서비스에 대한 이중화 조치는 돼 있었으나 개발자들의 주요 작업 및 운영도구가 이중화되지 않았다는데 자세한 설명 해달라.
(홍은택) (SK 판교데이터센터에) 서버가 총 3만2000대가 있다. 서버가 한 번에 꺼질 때 서버 배포 자동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으면 서버를 일일이 수동으로 부팅하고 서비스를 배포해 한다. 갯수가 많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Q. SK C&C와 피해보상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구상권 청구 계획은?
(홍은택) 구상권 청구는 지금 논할 단계가 아닌 거 같다. 여러가지 사고원인 등에 관한 조사가 끝나면 논의를 시작될 것 같다. 구상권 여부와 관계없이 저희가 할 일을 하겠다.

Q. 보상에 필요한 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계획인지? 보험 가입 돼 있는지?
(홍은택) 사업이나 영업을 중단했을 때 쓰는 기업 휴지 보험은 들지 않았다.

Q. 대통령이 약식 기자회견에서 카카오는 사실상 국가기관통신망에 가깝다고 하며 독과점 피해가 크다면 국가적 차원에서 제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홍은택) 정부에서 어떤 제도가 나올지 몰라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다만, 저희 서비스는 공공성을 띄고 있다는 책임감, 사회적 책무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하고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Q. 남궁훈 대표 사임 후 경영진 변화 있는지?
(홍은택) 새로운 대표이사의 선임은 지금 고려하고 있지 않고 제가 단독 대표로 경영을 하게 될 예정이다. 남궁 대표가 추진했던 여러 사업들은 그대로 유지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Q. 원인 파악을 하신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조사할 것인지?
(홍은택) 직접적 원인을 밝히는 건 어렵지 않은데 간접적 이유를 밝히는 게 어려울 것 같다. 일이 일어난 간접적 이유를 알아야 진정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은 이용자의 불편함이 없는 것이 최우선 가치가 될 거 같다.

Q. ESG 평가 지표가 이맘때 나오는데, 이 사건이 영향을 미칠 거 같은데 어떤지?
(홍은택) ESG평가 등급을 잘 받기 위한 것보다는 기업의 본질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본질적 활동의 첫번째는 이용자들이 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는 것이다. 그 점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평가 등급이 올라가고 내려가는 문제보다는 본질적인 문제를 소홀히 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Q. 국감 증인 출석이 될 텐데, 피해보상방안이나 재난 방지 대책 얘기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 문제가 반복됐던 측면이 있어서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 얘기해 달라.
(홍은택) 따가운 질책을 받아들이고 근원적 원인이 뭔지 조사를 할 것이다. 데이터센터는 국가안전시설이라고 할 만큼 중요시설로 운영되고 있고 한 번도 데이터센터 자체가 셧다운 된 경우가 없었다. 데이터센터 전체가 셧다운 되는 것을 상정하지 않고 대응을 했던 것 같고 그 점에서 판단의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사건의 큰 교훈이다.
데이터센터는 내진 설계도 돼 있고 여러가지 자연재해에도 대비돼 있는 시설이며 철저히 관리되는 시설이다. 여러가지 불운이 겹쳤는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데이터센터가 전체가 셧다운 되는 경우였다. 화재 현장을 가봤는데 지하 3층 리튬 배터리에서 화재가 났다. 거기에 UPS가 있으려면 리튬 배터리가 필요한 상황인데 그 배터리와 UPS가 같은 공간에 있었고 카카오 서비스와 연결된 전송 케이블이 탔다. 화재가 나자마자 전원이 내려가면서 상당한 수의 서버가 작동이 안됐다. 앞으로는 데이터센터 한 곳이 셧다운되거나 심하게는 데이터센터 여러 곳이 셧다운 되어도 서비스가 빨리 복구돼 불편함 없이 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위해 노력하겠다.

Q. 안산 데이터센터 23년에야 완공 가능할 텐데, 어떻게 이중화 하실 건지?
(홍은택) 에리카 캠퍼스에 짓는 데이터센터가 23년 9월 경에 완공이 되고 24년 1월 개통한다. 서울대 시흥 캠퍼스에도 데이터센터 건물 짓는 걸 추진 중인데, 2024년 1월에 건설에 들어가게 된다. 데이터센터라는 게 중요한 시설이기 때문에 설계에서부터 건설, 시험 가동 등 살펴볼 것이다.
또한, 개발자들의 중요도구인 개발도구가 이중화 되면 지난 번 같은 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희 개발도구의 이중화도 필요하지만 판교 데이터센터의 이중화도 필요하다. 전력 공급이 중간에 끊기면 서버가 다운되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는 배터리를 이용해 전력 공급이 끊겨도 15분간, 10분간은 전력이 안정적으로 되도록 하게 돼 있다. 리튬 배터리가 불타서 보조 장치 없이 두개의 선로를 구해 이중화 작업 중이다. 거의 마무리된 것 같다. 한전에서 제공한 두개의 선로로 이중화 중이다. SK C&C에서도 엄중함을 인식하고 리튬 배터리를 수급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리튬 배터리가 설치하는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SK C&C에서도 노력 중이다. 리튬 배터리를 또 쓰는 게 맞나 싶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만 납축전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Q. 소비자 피해보상 관련해 약관 부분에 보면 천재지변에 대한 사태에 대해 책임을 면하는 내용이 있는데 이것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는지?
(홍은택) 유료서비스의 경우 충분히 보상을 하려고 하고 있다.

Q. 재난 복구 훈련이 있었는지?
(홍은택) 트래픽이 많을 때 컨티전시 플랜을 훈련하는 게 많고 가장 트래픽이 폭증하는 연말이 가장 많은데, 제야의 종소리란 이름으로 모의 훈련도 하고 있다. 수시로 하고 있다. 이번처럼 데이터센터 셧다운을 대비한 훈련은 없었던 것 같다.

Q.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보상도 있는지? 무료서비스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 기준과 규모를 추정하고 계신지?
(홍은택) 직접적인 보상, 예를 들어 멜론 유료 구독자에 대한 보상 등은 너무 명확해서 각 회사별로 보상을 시행하고 있다. 무료서비스에 대한 보상 기준과 선례가 별로 없지만 어떤 사례가 있는지 보고 판단하고자 한다. 직접 보상의 경우에는 간접적인 손액까지 판단하고자 한다. 장애의 경우 길면 3일, 아니면 불과 수시간이라 직접 보상액 자체가 크지는 않을 것 같고 간접 보상액의 경우 사례를 보고 추정할 수 있을 거 같다.

Q. 이번 사고로 인한 재무적 영향이 적다고 공시했는데 판단 기준은?
(홍은택) 직접 보상을 기준으로 판단 한 것이고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공시한 것이다. 기업이 휘청거리다거나 다른 사업을 못하게 되는 수준의 부담은 아닌 것 같다.

Q. 남궁훈 대표는 올 초 취임하고 메타버스 등 여러 사업 진두지휘했는데, 앞으로 누가 이 걸 이끌지?
(남궁훈) 대부분의 신규사업이 권미진 수석 부사장 산하에서 이뤄지고 있고 계획 하에 모두 진행할 예정이다. 퇴사를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첨언하는 역할정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Q. 올해 주가 15만원 공략 목표였는데 지금도 그런지?
(남궁훈) 주가가 올라가기는 커녕 떨어져서 죄송한 마음이다. 임기 내 꼭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기대에 못 미쳐서 죄송한 마음이다.

Q. 공시 내기 전 SK C&C와 얘기 있었는지?
(홍은택) 이번 사고의 1차적인 원인은 SK C&C에 있기 때문에 피해보상에 대해 논의하는 수순은 예정된 거라고 판단해 공시를 했다. 현재 얘기를 나누고 있지는 않다.

Q. 이원화 과정에서 DR 시스템은 제대로 갖춰져 있었는지 궁금하다. SK C&C와 서비스 SLA계약이 돼 있는지? 다른 민간 데이터센터로 서버 이전할지도 궁금하다.
(홍은택) 서비스 레벨 어그리먼트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SK C&C 데이터센터 내 입주사가 20개 정도 있는데 표준 계약이 돼 있을 것 같다. 몇 째 조항이 어디까지 적용되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어떤 경우에 보상하지 않겠다는 면책 조항은 있을 것 같다.
스토리지 장비가 무겁고 커 옮기는 게 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3만2000대를 다른 데로 옮기는 것보다는 여러 데이터센터를 같이 운영 중이라 이중화를 더 잘하려고 한다. (현재도) DR센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복수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재난이 나면 복수의 데이터센터를 이용해 복구하는 개념으로 하고 있다.

Q. 김범수 의장 복귀설도 나오고 있는데? 현재 정부측과 이야기하는 것도 있는지?
(홍은택) 김범수 창업자는 현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필요에 따라 선택적 개입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다. 김범수 창업자의 입장은, 24일 국정감사에서 얘기를 들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정협의가 오늘 아침에 열려 못 들었는데 정부에서도 국민 생활에 불편이 없으려면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으셨던 거 같다. 과기정통부 장관님과 오늘 회의를 했고 계속 조율을 해주고 계신다. 같은 마음으로 서비스가 복구되기를 바라고 있다.

Q. 카카오 주식이 많이 하락한 이유의 원인으로 주요 계열사 쪼개기 상장 등이 꼽힌다. 주가부양 일환으로 쪼개기 상장 안 할 것인지?
(홍은택) 쪼개기 상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밖에 씨를 뿌려서 벤처 방식으로 빠르게 성장시키는 길을 걸어왔다. 그들이 카카오라는 회사를 벗어나서 똘똘 뭉쳐서 회사를 키워냈다고 생각한다. 그 회사들의 대부분의 지분은 카카오가 가지고 있고 그것이 지분가치에 반영이 돼 있다고 생각한다. 밖에 씨를 뿌리고 성장시키는 방식을 취해왔고 그것이 가장 기업을 효과적으로 성장시킨 방법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도 그 방법이 유효한가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 본다.

Q. 판교 SK C&C에 3만2000대 서버가 몰려 있다고 했는데 왜 한군데 몰려 있었는지?
(홍은택) 카카오의 서버는 4군데 데이터센터에 분포가 돼 있다. 판교 데이터센터는 우리가 운영하는 메인 데이터 센터라서 복구 진행이 느렸다고 봐주시면 된다. 안산에 12만대 서버를 넣은 센터를 짓고 있고 24년 1월이면 열릴 것이며 시흥 데이터센터도 비슷한 규모로 지어서 빠르게 대비를 하겠다.

Q. 안산 데이터센터와 시흥 데이터센터는 기존에 건립이 예정돼 있었던 걸로 안다. 데이터센터 및 이외 투자 금액 등이 정해져 있는지?
(홍은택) 에리카 캠퍼스에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의 제1데이터센터 건립을 생각 중이며 제2데이터센터는 시흥에 하려고 한다. 이번 화재 사건을 크게 반영하려고 한다. 이번 같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UPS 전원을 한 공간에 두지 않고 격벽으로 하겠다는 얘기다. 판넬에서 화재가 나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예비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제 1데이터 센터와 제 2데이터센터가 전용구로 연결이 돼 쉽게 백업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 스스로 데이터센터를 자립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외 투자 추가 편성도 있을 것이다. 인프라 인력, 예산 확충해 노력할 예정이다.

Q. 원인 공개하신다고 했는데 장애 리포트를 공개하실 생각이 있는지?
(홍은택)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Q. 카카오톡 이용자가 이번 화재로 인해 감소했다는데, 추이 변화 있었는지? 멜론/페이지 등 사용자 이탈이 있었는지?
(홍은택) 현재 목표는 가입자 이탈을 막아야겠다는 관점은 아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근간을 바로잡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카카오톡 오류가 발생에 관해 사용자분들이 안내를 받은 부분이 없는 거 같다. 향후 혼란 가중을 막기 위해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지?
(홍은택) 장애가 나면 고지해야 되는 의무는 이행한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이용했다. 서비스가 장시간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또 중단 고지 방법은 고민을 해보겠다.

Q. 예상 피해 금액을 대략적으로라도 알 수 있을지?
(홍은택) 예상 피해 규모를 산정하지 않았다.

Q. 김범수 창업자가 경찰 고발 당했고 민사 소송이 이뤄질 거 같은데 대비하는 게 있는지?
(홍은택) 법적 분쟁 등에 대비해서는 관련 시스템이나 부서가 있고 안될 것 같으면 보강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것만을 위한 법률대응팀을 만들고 있진 않고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Q. SK C&C에서 공간만 단순히 대여해 준 건지, 사고의 책임 수준에 대해 궁금하다
(홍은택) 전력을 공급할 공간과 전력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사고가 나자마자 리튬배터리에서 난 화재가 위에 있는 케이블의 영향을 받아 상당수의 서버가 다운된 상황이다. 공간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요구하고 있다. 화재 감식반 등에서 투명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두 분 중 남궁훈 대표님이 사퇴하시게 된 배경이 뭔지? 재난 소위에서 어떤 일 하시는지?
(남궁훈) 제가 맡고 있는 조직 중 기술부문에서 IDC를 관리 운영하고 있고 조직 구도상 저에게 책임이 있다. 사임 후에 재발방지위원회 소위에서 위원장을 맡으면서 재발 방지 노력을 할 예정이다. 추가 예산 확보, 인력 등에 대해 조금 더 방점을 두고 일을 하고자 한다. 카카오가 성장해오며 시스템은 물과 고기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살면서 소중함을 모르다가 없어졌을 때 중요한 걸 깨닫게 된다. 인프라는 IT회사에서 중요한 영역인데 해당 영역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더 깊게 이뤄져야 되겠다는 반성이 있었다.
사업 중심으로 모든 의사결정을 내려왔고 매출이나 영업이익 중심으로 사고가 돌아가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있는 것보다 오히려 지금 이 사태가 얼마나 중요한지 스스로 느끼고 회사도 그런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보시면 된다.
사임한 이후 책임지고 그만둔다는 느낌이 아니라,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는데 전력 다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냥 사임하는 게 아니라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데 역량을 쏟는 게 제대로 된 사임과 사과라는 판단을 했다. 카카오만의 재발 방지가 아니라 it업계의 불행이라 생각하기에 이런 일이 업계에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어떤 문제로 인해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지 세세하게 조사를 하겠다. 인프라를 담당하는 시스템 엔지니어들이 참고하실 수 있는 방향을 잡고 있다.

Q. DR 센터 구축 계획이 있는지? 카뱅 같은 경우에는 DR센터 구축을 하고 있고 삼중 조치 하고 있다. 카카오톡 같은 비금융 서비스도 이런 계획이 있는지?
(홍은택) 카카오도 DR센터 역할을 하는 복수의 데이터센터가 있다. 개발자들의 작업 도구(개발 도구)가 이중화되지 않아서 복구가 오래 걸렸던 거다. 금융권은 법에 의해 이중화에 의무가 엄격하게 돼 있다. 비금융권에서 금융권 같은 DR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냐는 신중한 생각을 해봐야 한다. 참고로 이용자의 데이터는 이중, 삼중으로 이중화가 된 영역이 있어 데이터 유실 없이 안전하다. 현재까지 데이터 유실에 대한 신고는 없었다.

Q. 혹시 주주들에 대한 보상책은 마련하고 계신지?
(홍은택) 주주가치 회복을 위해 주식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주주가치 높이는 활동들을 할 것이고 주주분들에게 이번 사고로 많은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주주분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사업에는 전혀 변화가 없었는지? 오픈채팅, 메타버스 등 경로 변환이 없는 건지?
(남궁훈) 서비스 기획 초기가 중요한데, 초기 단계는 이미 제가 개입해 기획이 완료된 상황이다. 지금은 세부 기획이나 개발 일정이 남아 있다. 권미진 수석 부사장이 잘 진행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Q. 픽코마 같은 글로벌 서비스도 데이터센터 마비로 영향을 받았는데, 글로벌 수준이 가능한지도 의문이 나오는 것 같다. 글로벌 확장 계획에는 이번 사태가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남궁훈) 제가 혼자 정한 게 아니라 카카오의 경영진들이 모여 글로벌의 방향을 함께 설정했다. 글로벌 사업 진행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글로벌 확장 자체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추가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거나 다양한 방안들을 복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Q. 화재난 원인이 리튬 배터리라고 했는데, 배터리 노후화 혹은 충돌 때문이지, 해당 배터리가 SK계열사의 제품이었는지? 화재로 인해 카카오 전산실의 특정 케이블이 손상됐다고 했는데 타회사는 괜찮았는지, 케이블 선로 이중화 작업 마무리는? 작업도구 이중화는 2개월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추가 인건비는 집행되는지?
(홍은택) 리튬배터리는 원래 화재에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아직 화재 감식반 결과가 나오지 않아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다. 다른 입주사의 케이블이 탔는지는 확인을 못했다. 배터리에 관해서는 SK C&C에 문의하시면 좋을 것 같다. 작업도구 이중화는 2개월안에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그것은 추가비용 집행 없이도 할 수 있다. 해야 될 일들의 우선순위를 조정해 인프라의 안정적인 구축에 상당한 규모 투자를 하게 될 것이다. 안산의 데이터센터가 설립 되기 전에는 다른 데이터센터 확보를 하고 현재 4곳의 데이터센터 이중화를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

Q. SK C&C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카카오는 고객사 아닌가? 계속 카카오가 비난의 여론을 받고 있는데, 억울한 점은 없는지? 판교가 메인 센터고 카카오톡 주요 데이터가 판교에 있어 이런 사태 발생한 것 같은데, SK C&C에서 초기대응에서 전력을 완전 차단한 것에 대해 아쉬운 점은 없는지?
(홍은택) 데이터는 이중화가 돼 있다. 데이터가 판교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작업 도구가 이중화가 안됐던 거다. 또 통보를 했냐 안했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화재가 난 시점에 저희 전산실에 공급되는 전력이 끊기며 서버의 상당수가 차단이 됐다. 불이 확산됨을 막기 위해 물을 뿌렸다는 결정을 소방서에서 했다는데 통제권이 소방서에 있기 때문 그 결정은 맞다고 생각한다. 물을 뿌리면 전원을 내려야 한다. 그 결정은 SK C&C가 아닌 소방서에서 했다고 생각한다. 화재가 발생해서 나온 부수적인 사실이라 여기 진위는 문제에 관계가 없다고 본다. 피해자인데 비난 받아 억울한 점을 물으셨지만, 이는 카카오톡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부응하지 못했다고 생각해 비판에 대해서는 달갑게 받도록 하겠다. 3만 2천대를 일시에 옮길 수 있는 상면 공간이 우리나라 데이터센터 사정상 많지 않다.

Q. 화재 상황과 그 이후 사태에 대해 SK C&C에 정확한 정보 전달받고 있는지? 책임 문제에 대해 대응하려면 정확한 정보가 있는데 공유받고 있으신지?
(홍은택) 사건의 타임라인은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

Q. 서버 여유용량의 이중화도 필요할 것 같은데, 현재 서버 사용량은?
(홍은택) 서버 대수 여유 있다. 두배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갖고 있다. 카톡 장애가 나면 20분 안에 복구하는 걸 목표로 하는데, 이번 경우는 데이터센터가 완전 셧다운 된 경우를 상정하고 대응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 같다. 데이터센터가 셧다운 상황, 두 곳이 셧다운 되는 상황 등에 대비해 대응책을 세우려면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많이 되어야 할 것 같다. 구체적인 금액을 말씀 못 드리더라도 투자에 대한 의지는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Q. 이번 사고 조사할 때 외부요인도 염두에 두셨는지? 데이터센터 위치를 극비로 하는 해외 사례도 있는데 의견 있으신지?
(홍은택) 직접적인 원인을 파악한 거고 화재 검식반에서 리튬배터리 화재에 대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데이터센터 위치를 극비로 하는 경우도 들었고 그만큼 중요한 보안 시설이라고 생각한다.

Q. 이 사고 재난 이후에 안전위원회를 상시적인 기구로 계속 작동시킬 계획이 있는지?
(홍은택)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은 별도의 위원회에서 해야 될 일이 아니라 각 서비스에서 해야 할 기본적인 거라고 생각한다. 비대위는 대책이 마련되면 정상 체제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별도의 안전을 담보하는 조직이 필요하면 만들겠지만 비상 대체 체제로 가지는 않을 것 같다. 안전감독청 같은 기구가 필요한지는 검토를 하겠다.

Q. 계열사 사업 확장하며 골목상권 침해 등으로 시끄러웠다. 이번에는 기업 규모에 비해 대비를 철저히 하지 않았다며 이미지 훼손이 있었다. 이런 것을 상쇄할 사회적 프로세스 마련할 것인지?
(홍은택) 사건, 사고로 인해 실망을 안겨드려서 죄송하다. 기본적인 서비스 안정성이 흔들렸다는 데 충격이 있었다. 국민 여러분들이 불편함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신뢰 회복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카카오와 카카오 계열사들이 무엇을 쇄신해야 할 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 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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