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겜BN] 잘나가는 넥슨, ‘카트-문명’ 쌍발 엔진 장착

2022년 4분기, 가을을 맞이한 게임업계에 벌써 한파가 몰아치는 분위기입니다. 예년엔 경기방어주로 불렸던 게임주가 맥을 못 추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네요. 이름만 대면 알만한 게임 기업들이 잇따라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습니다. 기존 게임의 하향 안정화 추세에 신작 지연 이슈가 겹치는 등 좀처럼 분위기가 살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대로 간다면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따끈따끈한 신작은 준비되고 있습니다. 조용하다가 큰 거 한방 나오는 산업계가 바로 게임이죠. 오랜 기간 담금질을 거친 게임이 가을과 겨울을 거쳐 하나둘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회사 자존심을 건 AAA(블록버스터) 게임도 보이고, 스팀 등으로 플랫폼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됩니다. 잘 만든 외산 게임도 국내로 넘어오네요. 게임 시장이 달아오르길 바라는 의미에서 ‘핫겜 바이라인네트워크(BN)’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이미지

최근 게임 업계에선 맏형 넥슨이 독주하는 형국입니다. 지난 2분기 실적도 경쟁사 대비 훌쩍 앞섰고, 세계적 불황을 고려하면 3분기 실적도 ‘맑음’입니다.

넥슨이 내놓은 2022년 3분기 최대 실적 예상치는 매출 1040억엔(약 1조36억원), 영업이익 366억엔(약 3532억원)인데요. 증권가가 예상하는 3분기 엔씨소프트 영업이익 1024억원을 무려 3배 이상 앞서는 수치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11월 지스타 개최 전날 열리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넥슨의 대상 수상이 유력한데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모)’이 첫손에 꼽힙니다. 그에 못지않은 흥행 성과를 낸 ‘히트2’도 있네요. 신작 이슈 파이팅에선 넥슨을 당할 기업이 없습니다.

이처럼 던파모와 히트2를 앞세운 넥슨이 또 다시 두 대형 차기작을 준비 중입니다. 현재 사전예약 중이네요. 이용자들을 만날 시기가 점차 가까워지는 ‘카트라이더:드리프트’와 ‘문명: 레인 오브 파워’가 주인공입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홈페이지 갈무리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국민 게임 카트라이더의 최신작입니다. PC와 콘솔(게임기)에 걸친 크로스플레이가 특징인 게임인데요.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연동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로도 예전 카트라이더의 재미를 부족함 없이 구현해 테스트 당시 호평을 얻었습니다.

게임이 나오면 전 세계인들과 카트라이더 레이싱을 즐길 수 있습니다. 4K(UHD)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HDR(고대비 명암)도 지원하네요. 오리지날 카트 맵을 더욱 유려한 그래픽에서 접할 수 있습니다. 공간 음향기술인 돌비애트모스(Dolby Atmos) 사운드도 적용했습니다. 카트의 세부 디자인과 색을 자유롭게 설정하거나 직접 제작한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리버리(꾸미기) 시스템도 갖췄네요.

넥슨은 글로벌 테스트 이후 주행 조작감과 게임 내 시스템에 대한 플레이 데이터를 수집해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중입니다. 회사 측은 “원작 고유의 재미와 조작감을 모든 플랫폼에서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환골탈태한 카트라이더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문명: 레인 오브 파워’ 홈페이지 갈무리

PC플랫폼 장수 시리즈이자 뛰어난 재미 덕에 ‘문명하셨습니까?’로 유명한 시드마이어의 문명(CIVILIZATION) 시리즈도 넥슨이 품었습니다. 지난 9월 말 넥슨은 대규모전략게임(MMOSLG) ‘문명: 레인 오브 파워’를 최초 공개했습니다. 전략게임 분야에서 국내 최초 노하우를 확보한 엔드림이 개발 중입니다. 사전예약 중이네요.

넥슨판 문명은 외부에 드러난 정보가 많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정보를 살펴보자면, 문명 내에서 전투를 불사하는 과격한 멘트를 날려 유명세를 탄 인도주의자(?) 간디부터 세계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대한민국 대표적 지도자인 세종대왕도 포함되네요. 한국의 위인 캐릭터로는 김유신도 있습니다. 시즌 우승을 위해 정복과 과학, 문화 승리 조건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게임 방식을 택했습니다.

현재 문명: 레인 오브 파워의 사전예약자 규모는 50만명입니다. 목표치는 70만명이네요. 공식 커뮤니티에선 새로운 공지사항을 애타게 기다리는 이용자가 눈에 띕니다. 출시일을 거듭 궁금해하는 이용자들도 보이네요. 국내 제작 전략게임이 대단히 드물어 넥슨판 문명의 흥행 여부가 기대됩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 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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