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네트워크, 폴리곤과 협약… “크로스체인 환경 구축한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보라네트워크가 크로스체인 환경을 구축하겠다며 이더리움 확장 플랫폼 폴리곤과의 협약을 발표했다. 지난 2월 블록체인 사업 전진기지로 나서겠다고 사명을 바꾼 지 6개월 만이다.

8일 진행된 간담회에서 우상준 메타보라 대표는 “보라네트워크는 카카오 그룹 아래 지식재산권(IP)을 다년간 운영해온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블록체인이나 크립토 세상에서는 아무런 경험이 없다”며 “양질의 IP를 보라네트워크로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크로스체인’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고 폴리곤과의 협약을 발표했다.
그는 “협약은 글로벌 생태계 확장과 이용자 유동성 확대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크로스체인이라는 게 본격화된다면 보라네트워크가 가지고 있던 여러 경험들이 응축돼서 글로벌로 빠르게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크로스체인이란 이더리움, 폴리곤 등의 블록체인 플랫폼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전략이다. 글로벌이라는 환경에서 세계 크립토 이용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일종의 ‘고속도로’가 필요한데, 크로스체인을 ‘고속도로’로 활용해 자사 콘텐츠를 글로벌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우 대표는 메이저 플랫폼과의 크로스체인을 통한 효과에 대해 보라의 자산 및 데이터를 타 체인으로 이동하고 교환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보라 이용자가 타 블록체인 플랫폼의 이용자와 만나 같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우 대표는 “이는 보라와 협약을 맺은 여러 파트너사들이 보라 크립토 세상을 만남으로써 세계 크립토 이용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보라 토큰 홀더들 또한 추가적인 이익을 얻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보라는 폴리곤과의 협업을 위해 보라 포털 내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의 폴리곤 NFT 생태계 확장을 꾀할 계획이다. 폴리곤은 보라에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보라와 협력하는 파트너사 및 IP 기반 NFT의 폴리곤 생태계 온보딩을 지원하며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메인넷인 클레이튼을 벗어나겠다는 말은 아니라고 당부했다. 그는 “보라라는 생태계를 만들고 더 강화하기 위해 클레이튼과의 상호 운용성, 공동 개발 등은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라며 “크로스체인을 통해 보라에서 시작한 여러 콘텐츠를 세계 크립토 이용자에게 전달하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최근 테라∙루나 사태로 인한 NFT 시장 침체와 관련해서는 “NFT는 블록체인 대중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침체된 시장과는 별개로 우리가 구현하는 가치를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게임 규제와 대해선 “주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맥락에 맞춰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는 이날 메타보라의 ‘버디샷’,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월드’, 라이징윙즈의 ‘컴피츠’ 등 올 하반기 출시할 보라의 온보딩 타이틀을공개했다. 아울러 캐주얼 대전 ‘보라배틀(가칭)’, 스포츠 시뮬레이션 ‘베이스볼 더 블록(가칭)’, 스크린골프를 활용한 ‘프렌즈 스크린 NFT(가칭)’ 프로젝트 등 라인업을 발표했다.
조 대표는 “보라에서는 게임뿐만 아니라 여러 콘텐츠로 글로벌 이용자를 만날 계획이 있다”며 “생태계를 보다 확장해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