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플랫폼 노동자(긱 노동자)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는 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일본 프리랜서 협회가 1만4000여 명의 긱 노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백서 ‘프리랜서 2022’에 따르면, 응답자의 63%는 현재 자신의 일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82%는 ‘당분간은’ 또는 ‘영원히’ 이 일을 계속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다른 나라의 조사보다 훨씬 높은 만족도라고 합니다.

긱 노동 산업은 줄어드는 임금, 열악한 환경 때문에 세계적인 사회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세계적으로 긱 노동자들의 소송, 시위, 파업이 진행된 바 있으며, 일부 정부에서는 긱 노동자를 일반 노동자와 같은 테두리에 두는 법을 제정하려는 시도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아직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왜 유독 일본에서 긱 노동자의 만족도가 높게 조사될까요?

조사를 실시한 일본 프리랜서 협회 측은 일본의 경직된 직장 문화가 첫 번째 이유라고 분석했습니다. 정규직 직원의 경우 개인적으로 자유로운 시간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회사 내에서 상사나 동료의 눈치 때문에 휴가를 마음대로 내기 어렵다고 합니다. 자녀나 부모가 아플 때도 병간호를 위해 휴가를 쓰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협회 측은 전했습니다. 고 아베 신조 전 총리는 2018년부터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직장인식 개혁’을 추진했지만 결과는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올라오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경직된 조직 문화에서 탈피한 긱 노동의 자유로운 근무방식은 일본인들에게 신선하게 작용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이유로는 일본의 긱 노동 시장이 아직 초기이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본질적인 문제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의 약 60%는 긱 노동에 뛰어든 지 1년이 채 되지 않습니다.

다른 국가의 사례를 보면 긱 노동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우버 드라이버나 배달 노동자들의 경우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어서 노력을 할수록 더 지치고 불행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일본에서 긱 노동은 이제 시작입니다. 우버와 같은 승차공유 서비스의 경우 규제로 인해 일본 시장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음식 배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긱 노동 시장도 함께 성장했습니다.

도쿄대 미즈마치 유이치로 교수는 ‘레스트 오브 월드’와의 인터뷰에서 “우버이츠 같은 음식 배달 서비스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일본인들은 플랫폼 근무 방식에 노출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닛케이에 따르면, 우버이츠의 배달원은 10만명에 달하며 잠재적인 노동자는 현재의 두 배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아직은 초기 시장이지만 일본에서도 긱 노동이 발전하면 사회적 문제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긱 근로자가 노동자인지 독립 계약자인지를 결정하는 것부터 그들의 최소 권리를 보호하는 방법에 대한 논쟁 역시 일본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이 문제에 관한한 한국은 선도적입니다. 지난 2020년 10월 주요 배달앱 회사들과 노동조합이 ‘플랫폼 경제 발전과 플랫폼 노동 종사자 권익 보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협약을 통해 배달원들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준하는 여러 보호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일종의 노사교섭에 성공한 것입니다. 물론 협약을 체결했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문제를 빠르고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모습입니다.

 

일론 머스크, 구글 창업자 부인과 불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의 아내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세르게이 브린은 지난 1월 법원에 이혼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머스크와 아내의 불륜을 이유로 제시했다고 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브린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불륜에 대해 사과하면서 용서를 구했다고 합니다. 두사람은 원래 친한 사이였는데요, 브린은 사과를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머스크와 이제는 정기적으로 대화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브린의 아내 니콜 섀너핸은 지난 해 12월 초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바젤 행사에서 머스크를 만나 불륜을 저질렀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이 외에도 몇 차례 성 스캔들을 일으켰습니다. 2016년 스페이스X 전용 제트기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도 나온 바 있고, 머스크가 뉴럴링크의 30대 여성 임원과 비밀 연애를 통해 쌍둥이를 얻은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테슬라, 스페이스X, 뉴럴링크 등으로 세기의 혁신가로 칭송받아온 머스크가 말썽꾸러기 억만장자가 되어가고 있네요.

 

AI 자의식 있다고 주장한 구글 연구원, ‘해고’

구글의 인공지능(LaMDA, 람다)에게 지각 능력이 있다고 주장한 엔지니어가 결국 해고됐습니다. 구글은 성명을 통해 “블레이크 레모인 선임 AI 엔지니어를 해고했다”며 “그는 람다 개발에 오랫동안 참여했음에도 람다와 관련한 데이터 안보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은 람다의 자의식과 관련한 레모인의 주장에 대해서는 “람다가 지각력을 지녔다는 블레이크의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고, 몇 달에 걸쳐 그에게 이를 명확히 하려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레모인은 람다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해본 결과, 람다가 7~8세 어린이 수준의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래는 구글의 입장입니다.

“우리는 람다가 지각이 있다는 블레이크의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수개월 동안 그와 함께 그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토론은 책임감 있는 혁신에 도움이 되는 열린 문화의 일부였습니다. 따라서 이 주제에 대해 오랜 시간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블레이크가 여전히 데이터 보안 정책을 지속적으로 위반하기로 선택한 것은 유감입니다. 우리는 언어 모델의 신중한 개발을 계속할 것이며 블레이크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페이스북의 틱톡화

틱톡의 성장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페이스북이 모습을 바꿉니다. 지금까지는 페친의 콘텐츠를 보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앞으로는 친구를 맺지 않은 사람의 콘텐츠도 쉽게 볼 수 있게 됩니다.

지난 21일 페이스북이 발표한 개편 방안을 살펴보면 페이스북 메인화면은 두 개의 탭으로 나뉘고 ‘홈’이라는 새로운 화면이 기본적으로 적용됩니다. 홈 탭에는 친구가 아니더라도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콘텐츠가 나타납니다. 릴스와 스토리 등 인기 콘텐츠가 이 자리에서 보여집니다. 틱톡이나 유튜브처럼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콘텐츠가 계속 나타나는 것입니다.

반면 지금처럼 페친의 소식이 듣고 싶으면 ‘피드’ 탭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에 가장 많이 요청된 기능 중 하나는 사람들이 친구의 게시물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오늘 우리는 친구, 그룹, 페이지 등의 게시물을 시간 순서대로 개별적으로 볼 수 있는 피드 탭을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마치 피드 탭이 새로운 것처럼 설명했지만, 디폴트가 ‘홈’ 탭이라는 점은 페이스북이 가고 가고 싶은 방향이 어디인지 알 수 있게 합니다. ‘네트워크’에서 벗어나 ‘미디어’에 더 주력하겠다는 의지가 읽힙니다. 페이스북에 접속해서 친구의 콘텐츠만 소비하다 보니 틱톡이나 유튜브처럼 무한대의 콘텐츠가 쏟아지는 서비스와 경쟁이 어렵다고 본 것입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사람들이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에는 많은 선택지가 있으며, 틱톡 같은 앱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유례없는 수준의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넷플릭스, 실적 선방?

넷플릭스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97만명 가입자 감소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이로써 넷플릭스는 2분기 연속 가입자가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시장에서는 ‘다행’이라는 분위기입니다. 예상보다는 가입자가 덜 줄었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분기에 약 200만명의 가입자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분기에는 예상보다 고객 이탈이 적었습니다. “불행중 다행”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특히 넷플릭스는 3분기 신규 가입자가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해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넷플릭스의 2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8.6% 증가한 79억7000만달러(약 10조4000억원)였으며, 영업이익은 15억7800만달러(약 2조원)로 작년 동기보다 14.6% 감소했습니다.

넷플릭스는 구독자 기반을 넓히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광고를 탑재하고, 대신 요금은 저렴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가격에 민감한 신규 구독자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요금제는 내년 초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계정 공유시 추가요금을 부과하는 정책도 확대합니다. 가족이 아닌 사람과 계정을 공유할 때 일정요금을 추가로 납부하는 방식입니다.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앞으로 국가를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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