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에프앤씨의 자회사 ‘메타버스월드’가 글로벌 기업들의 메타버스 표준안 만들기 작업에 합류했다. 지난 4일 메타버스 협의체 ‘메타버스 표준 포럼(MSF)’에 들어갔다고 밝혔는데, 이 포럼과 메타버스월드가 각각 어떤 곳인지 살펴보자.

우선 MSF는 메타버스 관련 용어, 기술 표준을 만드는 글로벌 협의체다. 창립 멤버가 쟁쟁한데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이 포진했다. 여기에 합류한 메타버스월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게임, 가상인간, 콘텐츠, 커머스 등을 아우르는 블록체인 플랫폼 ‘큐브’를 운영하는 곳으로 올 초 넷마블에프앤씨가 인수했다.

아직은 협회 내에서 메타버스월드의 역할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표준 제정에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로 보인다. 특히 넷마블은 방준혁 의장을 비롯해 경영진이 메타버스를 미래 먹거리로 강조하는 곳이기도 하다. “진화된 메타버스를 보여주겠다”

넷마블은 향후 10년을 이끌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을 선정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블록체인, 메타버스 사업 확대 계획을 소개하며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선보인 바 있다. 메타버스 구현에 필요한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콘텐츠들이 현재 제작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인 ‘메타노믹스’와 ‘메타 휴먼’을 소개했다.

넷마블이 말하는 메타노믹스는 디지털 자산의 획득과 거래가 가능한 P2E(Play to earn) 게임을 일컫는다. 메타휴먼은 넷마블의 가상인간을 뜻하는 단어다. 자사 가상인간 ‘제나’∙‘리나’∙시우’ 등이 넷마블 게임에서 활동하면서 아이돌 가수로 데뷔하거나 웹툰∙웹소설 등의 다양한 콘텐츠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시 방 의장은 “이제 메타버스는 ‘될까 안 될까’ 재는 것이 아니라 ‘될 것’이라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할 시장”이라며 “진화된 메타버스 안에서 유저들은 경제적 가치를 얻으며 메타버스 내 활동에 대해 큰 동기부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F에 합류한 메타버스월드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큐브’도 메타노믹스 생태계 형성의 한 일부분이다. 큐브 플랫폼 내에선 가상자산 ‘큐브’를 통해 대체불가토큰(NFT)을 거래하거나 구매할 수 있다.

MSF는 아직은 정의하기 모호한 메타버스를 논의하고 토론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지난달 21일 발족한 포럼으로, 해당 포럼 주최자인 크로노스 그룹 회장 닐 트레벳이 “메타버스에는 일련의 표준이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 창립의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MSF에 따르면 해당 포럼은 기존 기업 간의 ‘협력의 장’이다. 포괄적인 메타버스의 표준을 정의하고, 실용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메타버스의 개발과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다. 본격적인 포럼 활동은 이달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포럼 활동은 회원사들의 관심사에 따라 이뤄지며, AR∙VR을 포함한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아바타, 금융 등 메타버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 영역을 주제로 다룰 수 있다.

MSF 제휴 기업 (출처: MSF 홈페이지 캡처)

포럼의 창립 멤버인 미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사 엔비디아는 “포럼은 개발자와 이용자들이 사용하고 싶은 것을 배우고 시도하며, 부족하거나 확장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기회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포럼 합류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과 메타버스 생태계에 대한 비전을 나누겠다는 계획이다.

메타버스월드 김주한 사업개발실장은 “메타버스 표준 포럼 합류는 메타버스 생태계 통합에 대해 글로벌 기업들과 비전을 공유하고, 메타버스 기술적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난 1월 ‘메타버스월드(전 아이텀게임즈)’를 인수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회사는 76억원에 메타버스월드의 지분의 90%를 취득했다. 사업 제휴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인수 이유다.

메타버스월드는 넷마블에프앤씨의 메타버스 사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곳으로, 메타버스 블록체인 플랫폼인 ‘큐브’를 운영 중에 있다. 넷마블은 ‘MBX’ 생태계와 넷마블에프앤씨의 ‘큐브’ 생태계를 나누어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하려고 한다. 큐브를 통해 넷마블의 ▲골든 브로스 ▲오버프라임 등의 블록체인 게임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플랫폼 큐브를 통해 넷마블에프앤씨의 다양한 메타버스 생태계를 형성하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