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삼각∙검은버거… 편의점에서 검은사막을 만났습니다

팬데믹이 지난 엔데믹, 코로나19로 수혜를 봤던 게임업계 또한 오프라인이 중요해졌습니다. 이에 펄어비스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으로 이마트24와 협력해 프리미엄 팝업스토어를 열었습니다. 이름은 ’24 BLACK’로, 이마트24 삼청동점을 새로 단장해 오픈했는데요.

’24K BLACK’ 팝업스토어는 이마트24의 노란색이 아닌 검은색 간판으로 디자인 돼 있습니다. 아울러 저 멀리서도 보이는 황금빛의 네온사인이 매장을 감싸고 있어 한눈에 알아보겠더군요. 그렇게 들어간 팝업 스토어, 평소 검은사막 이용자라면 마치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가 된 기분을 느끼실 수도 있겠습니다. 좁지만 꽉찬 공간에 검은사막의 굿즈와 검은사막과 협업한 제품들이 나열돼 있었습니다. 팝업스토어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며 오는 30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펄어비스와 이마트24는 총 9종의 제품을 콜라보했습니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검은삼각(삼각김밥 2종) ▲검은버거(그릴드 스테이크버거) ▲블랙 디저트(흑임자 크림치즈 찰떡) ▲검은사리(오징어먹물 파스타) ▲검은츄로(초코 츄러스 스낵) ▲검은새치(블랙페퍼 치킨새우강정) ▲검은커피(6월 21일 출시 예정) ▲말은사막(치즈불닭김밥) 입니다.

왠지 귀여우면서도 웃긴 이름들이죠. 콜라보 제품은 프리미엄을 콘셉트로 검은색 원재료를 사용하고 검은색 패키지로 구성돼 있어 고급스러워 보이는 게 특징입니다. 그래서인지 가격도 본래 편의점 음식들보다 조금 더 비싼 듯 보였습니다. 보통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 1000원에서 1200원 사이라면, 검은삼각은 1200원에서 1300원 정도의 가격이었습니다.

제가 먹은 건 검은삼각 블랙페퍼 치킨과, 검은새치 블랙페퍼 치킨새우강정입니다. 왠지 트러플이라도 들어가 있을 것 같아 보이는 비주얼이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가 먹은 음식에는 흑후추(블랙페퍼)가 뿌려져 있었습니다.

방문객들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검은버거’였습니다. “먹어본 편의점 버거 중에 가장 맛있었다”는 반응입니다. 가장 평판이 좋지 않은 제품은 ‘검은삼각’이었습니다. 저 또한 한 입 깨물자마자 이해했습니다. 삼각김밥 안에 들어있는 치킨이 다소 퍽퍽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팝업스토어에는 제품 이외에도 검은사막 신상 굿즈 또한 팔고 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검은사막 캐릭터인 ‘크리오’와 ‘파푸’를 이용해 만든 쿠션 인형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가격은 35000원입니다. 그다음으로는 흑정령이 그려진 맥주잔과 소주잔이 잘 팔리고 있었습니다. 검은사막 팬이 아닌 사람도 사고 싶어질 정도로 귀여운 잔이었습니다. 해당 제품은 모바일에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선착순으로 한정 판매하는 ‘럭키백’ 또한 인기가 많은데요. 럭키백은 매일 50명, 6일간 총 300명에게만 판매되는 상품입니다. 럭키백에는 행운 상자 등의 기본 구성 뿐만 아니라 다크나이트 피규어, 게이밍 헤드셋, 흑정령 플르사틱 피규어 등 중 1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럭키백은 총 두 번에 걸쳐 진행되는데요. 4일부터 6일까지 열린 럭키백 판매는 이미 끝이 났고요. 오는 10일부터 12일 2시부터의 판매 일정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검은사막 팬분들은 서둘러야겠습니다.

콜라보 제품 출시와 함께 팝업스토어에서는 검은사막 이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콜라보 제품을 구매하고 ‘이마트24’ 모바일 앱통합 바코드를 스캔하면 게임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마트24 제휴 기념 주화’가 들어있는 쿠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화를 모아 각 게임에서 원하는 보상과 교환이 가능합니다.

이 주화로 ▲제휴 상자 ▲강화지원 상자 ▲고대 정령의 가루 100개 등을 얻을 수 있습니다. 모바일 버전으로선 ▲제휴 상자 ▲음식 상자 ▲엔트복, 사막 위장복 선택 상자 등을 선택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캡슐토이 기계를 돌려 상품을 얻을 수 있는 럭키 드로우 이벤트와 포토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일부터 6일까지는 검은사막 트위치 스트리머 및 유튜브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오픈한지 1주일 정도 된 팝업스토어에는 매일 100명에서 200명 정도의 이용객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특히 럭키백 이벤트를 진행한 오픈 첫째 주 주말엔 500명 가까운 사람이 몰렸습니다.

이마트24 측 또한 펄어비스와의 콜라보로 매출 효과를 보고 있다는 의견입니다. 편의점 관계자는 “확실히 콜라보 이전에 비해 매장에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있다”며 “정확한 수치는 영업 비밀이라 공개할 수 없지만, 매출 상승 등의 콜라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펄어비스는 이용자들의 혜택을 늘리고 온오프라인을 통한 즐거움 확대를 위해 이색 제휴를 계속해서 진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기존 온라인으로만 만날 수 있던 게임을 오프라인으로까지 확장하겠다는 포부인데요. 코로나19의 끝이 다가온 모양입니다. 앞으로 오프라인에서도 많은 게임을 만나볼 수 있겠습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