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P2E(Play to earn) 시장을 둘러싼 게임사들의 치열한 선두 싸움이 시작된다.

넷마블, 컴투스, 카카오게임즈, 엔씨소프트, 네오플라이, NHN 등의 게임사들이 올해 P2E 시장 진출을 대거 예고한 가운데 각 회사는 자신들만의 사업 전략을 가지고 P2E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국내에서는 P2E가 불법인 점을 감안해 게임은 국내를 제외한 해외에서만 서비스 될 예정이다.

넷마블 “투트랙 전략으로 경쟁력 확보하겠다”

넷마블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서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으로 ‘메타노믹스’를 소개했다. 메타노믹스란 디지털 자산의 획득과 거래가 가능한 게임인 P2E 게임을 말한다.

3월 글로벌 버전 출시된 ‘A3: 스틸얼라이브’ (자료제공: 넷마블)

넷마블은 3월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 버전을 출시를 시작으로 상반기 내 ‘골든브로스’, ‘제2의 나라(글로벌)’ 등의 P2E 게임을 연이어 공개할 계획이다. 하반기엔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와 ‘챔피언스:어센션’이 준비돼 있다. 대체불가토큰(NFT) 기능이 있는 게임으로는 기존 IP인 ‘모두의 마블’을 이용한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지난 3월 자사 배틀로얄 MMORPG 게임 ‘A3: 스틸얼라이브’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게임 내 이네트리움 던전 속에서 광석을 채굴하면 게임 재화인 ‘이네트리움’ 토큰을 얻을 수 있는 구조로, 해당 토큰은 넷마블 자체 기축통화인 ‘MBX’로 교환할 수 있다.

MBX는 넷마블이 지난 3월 공개한 블록체인 생태계로,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넷마블에 따르면 MBX는 넷마블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게임의 재미를 강화하고 이용자 참여와 보상 제공이 선순환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넷마블 블록체인 사업의 다음 타자인 캐쥬얼 슈팅 게임 ‘골든브로스’는 오는 28일부터 4주간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골든브로스 또한 게임 내 다양한 모델을 플레이하면 게임 내 토큰인 ‘GBC’를 얻을 수 있으며, 이용자들은 넷마블의 또 다른 기축통화인 ‘아이텀큐브’로 이를 바꿀 수 있다.

넷마블 캐주얼 슈팅 게임 ‘골든 브로스’는 오는 28일부터 얼리엑세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료제공: 넷마블)

넷마블은 ‘투트랙’ 전략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이끌겠다는 의지다. 게임 중심인 ‘MBX’ 생태계와 별도의 블록체인 생태계인 ‘아이텀큐브’로 사업을 나눠 더욱더 확장된 범위에서 사업 내 경쟁력을 확보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사의 글로벌 서비스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의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 또한 드러내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 1조 8,400억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73%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한편 하반기 국내 공개될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는 NFT 기능만 도입될 예정이다. 넷마블 측은 “국내에서의 P2E 게임은 규제를 받는 상황이라 P2E 기능이 아닌 NFT 기능만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컴투스 “P2E와 소통,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

컴투스 또한 실시간 전략게임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이하 백년전쟁)’을 자사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C2X’에 합류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P2E 시장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컴투스에 따르면 C2X 생태계에 합류한 첫 주자 백년전쟁은 지난 3월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을 위해 신규 성장 콘텐츠와 재화 등을 글로벌 게임 내 업데이트했다. 그리고 4월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고대의 결정’, ‘마력의 가루’의 이름으로 새롭게 도입된 재화를 각각 자사 기축통화인 ‘C2X’와 게임 내 토큰인 ‘LCT’로 교환할 수 있게 했다. 업데이트는 해외 한정으로 진행됐으며, ‘C2X’와 ‘LCT’를 상호 교환할 수 있는 프로토콜 경제 또한  구현될 예정이다.

컴투스는 상반기 MMO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포함해 ‘낚시의 신: 크루’, ‘워킹데드: 아이덴티티‘, ‘골프스타 챔피언쉽’ 등 10여 종의 게임을 연내 C2X 플랫폼에 탑재할 계획이다.

컴투스의 블록체인을 향한 의지는 굳어 보인다. 컴투스는 탈중앙화된 웹 3.0 생태계 구축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해 가겠다며 지난 13일 미국 블록체인 게임 퍼블리싱 기업 ‘엑스 퍼퓰러스’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컴투스는 ‘베타 게임 런처’를 중심으로 차별화 하겠다는 포부다. 베타 게임 런처란 C2X 생태계 참여자들이 직접 게임을 테스트하고 플랫폼 탑재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은 C2X 플랫폼에 들어가는 게임의 출시부터 플레이까지의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C2X 생태계의 여러 파트너사와 함께 손잡고 웹3.0 시대를 선도하는 플랫폼 및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게임 출시부터 플레이까지 모든 걸 공유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새로운 먹거리 ‘P2E’ 점찍은 게임사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월 간담회에서 올 상반기 ‘프렌즈샷: 누구나골프’를 시작으로 P2E 게임 10종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프렌즈샷: 누구나골프’는 P2E 버전 ‘버디샷’으로 블록체인 생태계 ‘보라’에 온보딩해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여러 파트너십을 통해 보라 생태계를 확장해 P2E 게임에 대한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자회사 엑스엘게임즈 또한 오는 7월 오픈월드 MMORPG ‘아키월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키월드는 엑스엘게임즈 대표 게임인 아키에이지 글로벌 버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카카오 공동체와의 다채로운 협업을 비롯해 거래소 협업 및 콘텐츠 온보딩 시 보라 채널이 가진 다양한 커뮤니티 활용과 외부 채널 노출이 가능한 점이 카카오게임즈만의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네오플라이 또한 지난 2월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네오핀’을 공개하며 가상자산 지갑, 게임, 서비스, NFT 등 블록체인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네오플라이는 4월 ‘크립토 골프 임팩트’의 글로벌 사전 예약을 시작으로 상반기 내 블록체인 게임 ‘브레이브 나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P2E는 아니지만, 블록체인!

엔씨소프트는 지난 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에서 올 3분기 미국, 유럽 등의 글로벌 2권역 출시를 앞둔 ‘리니지W’에 NFT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P2E 개념으로는 접근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엔씨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게임 내 재화 가치의 안정성을 흔드는 방식으로는 NFT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게임 이용자분들께 NFT를 통해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지 고민해 시스템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HN빅풋 또한 위메이드와 블록체인 사업 협약을 맺으며 P&E(Play and Earn) 시스템을 탑재한 게임들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NHN빅풋은 올 상반기 스포츠 예측 게임인 ‘Project WEMIX Sports(가칭)’의 글로벌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쓰리 매치 퍼즐의 글로벌 캐주얼 게임 <우파루마운틴>에 NFT를 적용한 <우파루NFT>등을 위메이드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에 온보딩했다. 게임은 연내 공개될 예정이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 (자료제공: 넷마블)

넷마블도 물론 P2E 게임에 관심이 있다. 지난 2월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블록체인이 다양한 산업과 접목이 될 텐데 유독 게임만 규제하는 건 고민해봐야 한다”며 “규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국내 P2E 규제에 대한 입장을 밝힌 적 있다.

방 의장은 “세계적 흐름에서 한국에서만 P2E 게임을 서비스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게임 출시는 열어주되, 출시 이후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규제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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