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구나 던파” 던파 모바일 드디어 출시, 그 모습은?

넥슨의 올해 최대 기대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5년의 기다림 끝에 24일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은 넥슨의 대표 프랜차이즈 지적재산권(IP)인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한 모바일 RPG다. 24일 넥슨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전 다운로드 수 120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넥슨에서 출시한 모바일 게임 중 가장 많은 사전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다.

자료제공: 넥슨

던파 모바일은 ▲귀검사·격투가·거너·마법사·프리스트 대표 캐릭터 5종과 전직 캐릭터 11종 ▲상대방과 대결하는 결투장 ▲최대 6명의 이용자가 힘을 합쳐 공략하는 로터스 레이드 등 원작의 핵심 콘텐츠를 모바일 플랫폼에 그대로 담아냈다. 게임은 12세 이용가와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으로 운영되며, 최대 100만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다.

윤명진 던전앤파이터 총괄 디렉터는 “게임을 즐기는 것 자체에 집중한 성장과 파밍을 선보이기 위한 방향으로 던파 모바일의 개발에 매진해왔고, 빠른 시일 내에 국내 이용자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과거 ‘던파’의 향수를 느끼는 동시에 모바일에서 경험할 수 있는 던파만의 액션성에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기대를 전했다.

던파 모바일’, 5년 만에 베일 벗은 모습은?

던파 모바일은 2018년 던파 페스티벌에서 첫선을 보였다. 그러나 그동안 던파를 이끌어왔던 강정호 디렉터가 운영에서 이탈하는 등의 내부 상황으로 출시가 여러 차례 미뤄져 왔다.

윤명진 던전앤파이터 총괄 디렉터 (자료제공: 넥슨)

이에 넥슨은 지난해 8월 윤명진 디렉터를 총괄 디렉터에 자리에 올렸다. 윤 디렉터는 지난해 8월 총괄 디렉터에 자리에 오르자마자 곧바로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등 게임 출시에 저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5년의 채비를 마친 던파 모바일은 몬스터 전투와 유저 간 대전 모두가 수동 전투로 구축되는 등 ‘손맛’ 극대화에 주력한 모습이다. 윤 디렉터에 따르면 30번 이상 조이스틱을 수정했을 만큼 손맛 구현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성장 동선도 여러 번 만들었다.

개발진들의 노력이 빛을 발한 걸까. 던파 모바일은 출시 첫날인 구글플레이와 앱 스토어 양대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액션 게임’이라는 게임성과 기존 원작의 액션을 잘 구현했다는 평가다. 이는 2017년 던파의 첫 3D 모바일 게임인 ‘던파 : 혼’ 때와 정반대의 평가다. 당시 ‘던파: 혼’은 기존 던파의 특징을 제대로 옮기지 못했다는 평으로 서비스 종료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그러나 ‘조작감’과 ‘피로도’에 대해서는 평가가 갈리고 있다. 이는 내부적으로도 한계로 지적된 부분이기도 하다. 이용자들은 던파M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모바일 내 조작감이 매우 좋지 않다. 캐릭터 움직임이 느리고 가볍다”, “자동전투가 없어 피로도가 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개발진 측도 던파 모바일의 ‘자동전투’ 지원과 관련해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이원만 던파 모바일 라이브 디렉터는 “손맛 극대화를 위해 자동전투를 없앴으나, 피로도가 심할 수 있는 부분은 소탕이나 패스를 통해서 극복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해소되지 못할 경우엔 추후 고민해볼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넥슨 측은 “패치 등의 업데이트 계획은 현재 시점에서 밝히긴 어렵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은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던파 모바일, 해외 출시는 ‘아직’

중국 현지서 ‘국민 게임’이라고 불리는 만큼 던파 모바일의 중국 시장 출시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넥슨 측은 “아직까지 글로벌 출시에 대한 계획은 없다”며 한국 시장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넥슨은 “던파 모바일은 매출보다 이용자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으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게임의 수명을 갉아먹는 과도한 과금 모델은 최대한 지양할 계획으로, 기존 던전앤파이터의 과금 모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방향으로 설계 중이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앞서 던파는 2020년 중국에서 먼저 게임을 출시하려다 중국 정부의 규제에 막혀 출시가 지연된 바 있다.

넥슨의 2022년 게임 라인업 (자료제공: 넥슨)

한편, 넥슨은 올해 던파 모바일을 시작으로 신작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은 2022년 라인업 키워드로 ‘명작 IP의 모바일화’,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차세대 게임’,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대형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을 꼽으며 MMORPG부터 TPS(3인칭 슈팅 게임), 액션 RPG, 레이싱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연타로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정헌 대표는 게임의 완성도를 우리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때가 돼야 유저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다며 신작 출시 시기를 앞당겨 단기적 수익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는 좋은 게임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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