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쿠팡 주식 10억 달러 매각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쿠팡 주식 10억 달러 어치를 매각했다. 우리 돈으로는 1조 3000억원 가량이다. 

지난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비전펀드는 쿠팡 주식 5000만주를 주당 20.87달러에 매각했다. 비전펀드는 앞서 지난해 9월에도 쿠팡 주식 5700만주를 주당 29.685달러에 매각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매각한 지분을 따져보면 비전펀드는 반년만에 쿠팡 주식 약 3조 3000억원 어치를 매각했다. 

그럼에도 비전펀드는 여전히 쿠팡의 최대 주주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쿠팡 주식 약 4억 6120만주를 확보하고 있다.

비전펀드는 지난 2015년, 2018년 쿠팡에 3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리덱스 리서치 커크 부드리 애널리스트는 소프트뱅크의 쿠팡 투자가 주당 4.8달러에 이루어졌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소프트뱅크의 이번 매각은 비전펀드가 중국 스타트업 투자 하락으로 인해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매각이다. 다수 전문가들은 비전펀드의 이번 매각이 엑시트를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 차익을 보기 위해서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쿠팡은 실적 부진으로 주식이 계속 하락 중이다. 이번달 초 실적발표에서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는 동시에 역대 최악의 순손실을 보이기도 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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