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전문가 모여 ‘정보보안 리더의 밤’ 개최, 디지털 대전환기 국가 사이버보안 정책 방향 논의 

“디지털 대전환기 사이버안보는 국가 번영 지속을 위한 절대적 과업입니다. 사이버 공간은 20년 전과는 달리 사이버 물리공간의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이버안보는 국가 번영의 핵심 요소를 지키는 것입니다.” (한희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해결할 문제 산적한 문제가 굉장히 많이 있지만 우리나라 보안 생태계는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톱3에 들어갈 수 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디지털 대전환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시큐리티도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이동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회장)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차기정부의 사이버보안 비전과 정책을 논의하고 제안하기 위한 장이 마련됐다.

코리아사이버보안연합,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 더좋은나라전략포럼, 화이트햇 해커의 모임이 공동 주최·주관하는 ‘2022 정보보안 리더의 밤’ 온·오프라인 행사가 지난 2일 오후 CCMM 빌딩 서울시티클럽에서 ‘차기정부 사이버보안 정책 어디로 가야하나’를 주제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발제를 맡은 한희 교수와 이동범 회장은 디지털 대전환기 사이버안보와 사이버보안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먼저 한희 교수는 국가 사이버거버넌스의 방향으로 “차기 대통령의 정책의 가장 중요한 기조는 사이버대응 논란을 안보 차원 대응으로 통합하고 국가 사이버복원력 대비를 지금부터 시작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전략 지침을 지원할 수 있는 강력한 사이버안보전략 자문기구를 제안 실행기구로서 총리실 이하에 통합지원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거버넌스는 대통령 이하의 국가사이버안보전략자문위원회가 대통령의 전략 지침을 지원하고 대통령의 힘으로 국무총리실을 실행기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원점 대응을, 국방부는 전시 대응을, 그리고 국가정보원과 행정안전부는 사건 대응을 하되 사건 대응망을 공유해서 반응 속도를 증가하는 일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동범 회장은 “국내 보안업체들에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적어도 보안 인증 정책과 조달 제도로 인해 판매를 할 수가 없는 이런 시장 환경에서는 혁신적이고 새로운 도전들이 일어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하고 “기존에 해오던 방식 그대로 답습한다면 단순한 공연불에 지나지 않겠지만 정부의 대대적인 방향 전환과 투자 활성화가 뒷받침된다면 시큐리티 대전환을 통한 글로벌 톱3 보안 국가는 멀지 않은 미래의 가능한 비전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국내 투자 현실을 보면 벤처캐피탈(VC)들은 사이버보안에 투자하지 않는다. 그래서 모태펀드에 보안 분야를 꼭 편입시켜달라라고 얘기하고 있다. 우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 국내 보안업계가 대형화돼야 하는데 인수합병(M&A)이 활성화되지 않았다고 한다. 부족하지만 사실 예전에 비해서는 굉장히 많은 M&A가 일어나고 있고 생각하는 것 이상 많이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모태펀드, VC의 자금들이 산업계에 투자된다면 M&A는 더 활성화되고 더 경쟁력 있는 기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행사는 유준상 코리아사이버연합 이사장의 개회사로 시작해 이기수 한국법학원장, 송석준 국회의원, 이영 국회의원, 임종인 코리아사이버연합 상임대표(고려대학교 교수)가 참석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서면으로 축사를 보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유준상 이사장은 “사이버보안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고, 사이버보안이 해결되지 않으면 4차 산업혁명도 없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재를 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께서 해준 소중한 의견이 차기 정부에서 정보보안 분야의 핵심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자 여러분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 시간에는 임종인 상임대표가 좌장으로 참여했으며, 패널로는 정부․공공 관계자로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최광희 정책본부장, 학계에서 숭실대학교 정수환 AI융합대학원 교수와 한희 교수, 산업계에서 이동범 회장과 박천성 디펜스 박천성 기술이사, 그리고 중앙일보 김민석 대기자가 참석해 열띤 토의를 진행했다.

토론에 참여한 정수환 교수는 “사이버보안 분야의 전문적인 싱크탱크 조직이 필요하며, 뛰어난 인재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진배 실장은 “정보보호 산업 육성을 위해 다각도로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정예 보안인력 양성을 강화시키고 있다.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통한 새로운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좌장을 맡은 임종인 교수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사이버보안 대전환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면서 “차기 정부에서는 국가적인 협력 체계를 마련해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1부 행사인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2부 행사에는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이 인사말을 전했고, 정수경 소프라노 교수와 안정훈 배우 겸 가수가 축하공연을 했다.

정보보안 분야 발전에 기여가 높은 정보보안 리더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이기택 HARU 이사, 이종호 토스 시큐리티 테크 리더, 정승기 테이텀 최고기술책임자(CTO), 지한별 토스 시큐리티 리서처가 수상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