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클라우드가 한국에 리전을 만들었다

Fact
  •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서울에 데이터센터 리전을 개소했다.
  •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세계적으로 26개 리전과 82개의 가용 영역을 운영하고 있다.
  • 알리바바는 한국 리전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 스토리지, 보안, 데이터베이스, AI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Insight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중국 최대 이커머스&핀테크 그룹인 알리바바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화웨이, 텐센트, 바이두 등과 함께 중국의 4대 클라우드 플랫폼이라고 불리는데, 이중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점유율이 가장 높다.

이런 점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성능이나 안정성은 어느 정도 검증이 됐다고 볼 수 있다. 타오바오, 알리페이와 같은 서비스들이 알리바바 클라우드 상에서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11월 11일 중국의 온라인 쇼핑 축제인 광군제처럼 엄청난 트래픽 폭탄이 터지는 날에도 안정적으로 서비스가 운용됨을 수년 동안 증명해왔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스스로 세계 3대 클라우드 서비스라고 소개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를 먼저 치고, 알리바바는 그 다음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그것도 막대한 중국시장에서의 점유율에 힘입은 바 크다. 가트너 매직쿼더런트의 ‘클라우드 인프라 및 플랫폼 서비스’부문에서도 리더 쿼더런트에 AWS, 애저, 구글 클라우드만 자리잡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비저너리(Visionaries)에 위치하고 있는데, 리더 쿼더런트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머지 않아 리더로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현재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중국이라는 강력한 시장의 뒷받침 아래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로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직 북미와 유럽과 같은 서구권에는 다가가기 어렵기 때문에 우선 아시아 지역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이번 한국에 클라우드 리전을 설립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한국시장 공략 전략은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중국 시장은 다양한 규제로 인해 많은 제약이 있는데 데이터를 알리바바 클라우드에 올려놓으면 상대적으로 손쉽게 중국시장에 다가갈 수 있다.ㅇ

예를 들어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법인은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 뷰티 시장을 놓칠 수 없는 아모레퍼시픽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한국 기업으로서는 데이터가 물리적으로 중국에 위치한다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 차이나 리스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 알리바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생김에 따라 이런 부담을 좀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데이터센터 리전 개소 행사에는 역시 ‘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왔다. 아마존 클라우드의 데이터가 혹시 중국 정부에 전달될 우려는 없는지 묻는 이들이 많았다. 중국의 제품이나 서비스에는 정보를 중국으로 가져가는 백도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여전히 존재한다. 또 중국의 사이버 보안법은 중국 정부가 요구하면 데이터 암호 해독 정보를 언제든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측은 한국 리전 오픈 행사에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스톤 니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 리드는 “저희도 고객의 데이터에 접근할 권한이 없다”면서 “알리바바 클라우드도 다른 클라우드 벤더와 마찬가지로 데이터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준수에 만전을 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보보호와 보안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신뢰를 바탕으로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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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댓글

  1. 중국 기업이 슈퍼 컴을 가지고 조회수나 여러 지표를 얼마든지 장난을 칠 수 있고, 우리나라에 데이터 댐을 만든다고 하는데 과연 안전할까?

    정말 중국 슈퍼 컴을 가지고 경영하는 중국다운 기업경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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