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금이다. 금보다 비쌀지도 모르겠다. 흘러버린 시간은 제 아무리 백만장자여도 돌이킬 수 없다. 그러나 만약 지나가 버린 시간을 되돌려 원하는 내용으로 채울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그 시간을 값을 내고 소유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의 시간까지도 내가 간직할 수 있다면?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인 메타보라가 시간을 대체불가능토큰(NFT)로 만들어 판매하는 타임슬롯 NFT ‘투데이이즈(TODAYIS)’를 지난 3일 정식으로 시작했다.

하루를 10분 단위로 나눈 ‘타임슬롯’을 NFT로 만들어 판매하는 ‘투데이이즈’는 과거 1900년도까지 시간 거래가 가능하며, 자사 암호화폐인 ‘보라’를 통화로 사용한다. 보라는 상장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에서 매수한 후 카카오톡 디지털 지갑 ‘클립’으로 입금해 사용할 수 있다.

3만원에 당신의 10분을 삽니다

투데이이즈는 NFT의 시간 정보를 10분 단위로 나눠서 구성한다. 그 시간은 과거나 현재, 미래도 상관 없다. 하루 24시간을 10분 단위로 나눈다면 총 144개의 ‘타임슬롯’이 생겨난다. 이용자는 자신이 타임슬롯 단위로 시간을 구매해 원하는 사진과 문구를 넣을 수 있다. 거래된 NFT는 영구적으로 블록체인에 보존된다.

기자도 시간을 사보기로 했다. 25일 기준, 이곳에서 판매하는 시간은 10분 당 보라 코인 26.94개로 거래됐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3만원이다. 약 3만원을 주고 이 시간을 사면, 다른 사람은 같은 시간의 구매가 불가능해진다. 구매자가 다시 시장에 해당 시간의 NFT 를 판매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기자는 여행을 간 기억을 50보라로 가격을 측정해 올렸다.

기자는 투데이이즈에서 서비스 시작을 기념해 지급한 무료 쿠폰으로 직접 시간을 사서 추억을 올리고 되팔아 보기로 했다. 기자가 산 시간은 2018년 4월 8일 오후 2시 10분이다. 여행을 갔던 기억을 약 두 배의 가격인 50보라로 타임슬롯에 올렸다.

나의 시간을 ‘2억원’에 팝니다

기자가 사고 싶은 시간 또한 있었다. 1960년 4월 16일 새벽 3시였다. 좋아하는 영화에서 1960년 4월 16일 새벽 3시는 주인공들이 처음 만났던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임슬롯에 올라온 해당 시간 NFT의 가격은 1000 보라였다. 약 103만원이다.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기자는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야 했다.

기자는 좋아하는 영화의 시간 NFT 가격은 1000보라, 약 103만원이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구입한 시간에 기억하고 싶은 일상 혹은 사회적 이슈,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의 생일 기념사진을 올리며 다양한 가격으로 시간을 거래하고 있었다. 약 3만원을 주고 산 10분은 이용자가 책정하는 가격에 따라 다시 10만원이 되기도 했고 100만원으로 판매되기도 했다.

모든 사람에게 의미가 깊은 날에는 오지 않은 미래의 시간이라도 빠르게 매진됐다. 3.1절의 시간은 모두 판매돼 있었고, 2주 뒤인 제20대 대선 투표 다음날인 3월 10일도 대부분 시간이 팔려있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비싼 시간은 3.1절 당일 ‘10시 20분’이었다. 가격은 20만 보라(약 2억원)였다. 

시간 NFT, 정말 의미가 있을까?

하다 보니 의문이 들었다. 아무리 의미있는 시간이더라도  2억원이나 주고 이를 사는 사람이 있을까? 또 그렇게 산 10분은 정말로 내가 간직할 수 있는 걸까?

메타보라 관계자는 “투데이이즈가 아직까진 알려지는 과정이라 거래가 활성화 돼 있지는 않지만 많은 이용자가 각자의 추억을 NFT로 소유한다는 개념에서 투데이이즈를 이용하고 있다”며 “자신 혹은 가족의 생일,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생일을 축하하며 이를 NFT로 간직하는 것 자체가 그들에겐 큰 의미”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시간 NFT를 팔아 번 보라 코인으로 다른 플랫폼에서 팔고 있는 좋아하는 가수 한정판 멤버십 NFT를 사는 것도 기대할 수 있을까?

지난 ‘보라 2.0 파트너스 데이’에서 넵튠 정욱 각자 대표는 메타보라에서는 게임에서 얻은 아이템으로 구매한 가수 멤버십 대체불가능토큰(NFT)을 구입하고, 이를 통해 얻은 보상 금액으로 이스포츠 선수의 한정판 NFT를 구매해 혜택을 받는 등의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메타보라 측은 “이에 대한 여러 논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며 “ 투데이이즈에서 번 보라 코인을 향후 메타보라의 메타버스 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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