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해결하는 것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채택하는 경우 발생하는 어려움을 레드햇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해결합니다.”

김경상 한국레드햇 대표는 13일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 6개 주요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레드햇포럼’ 버추얼 이벤트에 앞서 진행된 미디어 세션에서 레드햇의 클라우드 비전과 전략인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IDC가 최근 아태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발표한 결과를 설명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을 선호하고 있지만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 상호운영성이 보장된 환경을 구축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고 기술 난이도가 높고 복잡하기 때문”이라며 “하이브리드 모델을 도입하는데 머뭇거리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프레그멘테이션 리스크(Fragmentation Risk)’로, 여러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하면 사일로, 즉 단절된 클라우드들을 양산하게 된다. 이 경우 상호운용성 위협이 증가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일관되고 유연하게 다양한 앱 구축 개발·배포·운영 환경 구현


이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63%가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모델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응답이 나왔다. 특히 공공(70%), 금융(66%) 업종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호도가 높았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신속성, 유연성 등에,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데이터 보안과 규제 대응, 기존 IT 자산 투자 보호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퍼블릭·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넘나들면서 필요에 따라 워크로드를 자유자재로 원하는 환경으로 이동시키며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IDC 역시 미래형 디지털 인프라인 커넥티드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갖추기 위해서는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워크로드 데이터를 이관하고 통합하는 기업의 역량이 중요하며, 이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 대표는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 각각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전략을 채택하는 경우에 단절된 클라우드를 양산하게 되므로 기술적·운영상 어려움이라는 과제를 안게 된다”고 재차 지적하면서 “레드햇의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이러한 어려움, 과제를 극복한다”고 부각했다. 이어 레드햇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모든 환경에서 일관되고 유연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배포·운영할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이다. 리눅스상에서 구동하고 쿠버네티스 기반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사용하는 클라우드에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구축·배포·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고 정의했다.

그는 “아마존웹서비스든,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든, 구글 클라우드든 어떠한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그리고 가상화 환경이든 베어메탈 환경이든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이든 어떠한 프라이빗한 환경에서도, 동일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고 자유롭게 워크로드를 상호 이동시키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배포·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게 가능한 이유로는 오픈소스 기술이 IT 기술의 표준이 되면서 리눅스, 컨테이너, 쿠버네티스 등 클라우드 핵심 기술들이 이미 광범위한 호환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라고 내세웠다. “레드햇은 전세계 4900개의 소프트웨어, 5500여개의 하드웨어 장비와 호환성을 검증해 인증돼 있다. 이런 오픈소스 기술을 통합해 오픈시프트로 패키징하고, 이를 통해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현하고 있다. 따라서 모든 클라우드 환경 간에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고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개발 배포할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레드햇은 오픈소스는 인프라 현대화와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으로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기업의 혁신엔진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오픈시프트’ 성장 가속화…국내 사업 두 자릿 수 성장률 지속


레드햇의 제품과 사업 전략으로 김 대표는 세 가지를 제시했다. ▲베어메탈부터 가상화,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 엣지까지 사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아키텍처 제공하고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는 개방형 자동화 플랫폼을 채택해 생산성과 운영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여러 가지 클라우드 환경에 컨트롤러빌러티(controllability)를 갖도록 지원하며 ▲쿠버네티스 기반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해서, 사업 성과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은 물론 국내에서도 지속하고 있는 두 자릿 수 성장률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레드햇은 견고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오픈시프트의 경우에 18년 말 이후부터 현재까지 저희 오픈시프트 도입 고객이 4배 이상 성장을 했고, 국내에서도 다른 여타 솔루션보다 두 배 이상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시프트는 국내 공공 시장은 물론 제조, 금융, 통신 산업까지 전반적인 시장에서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픈시프트는 국가정보자원 관리원의 표준 클라우드 아키텍처로, 우체국 차세대 금융 시스템의 표준 아키텍처로 채택된 바 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도 표준플랫폼으로 선정돼 데이터 기반 도시 문제 해결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가장 중점을 둘 사업 방향으로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 확대를 꼽았다. 그는 “기업들이 클라우드의 표준 아키텍처로 오픈시프트를 선택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의 완성을 위해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관리형 서비스를 확대하는 노력을 진행할 것이다. 이에 앞서 더 많은 기업과 기술 인력들이 레드햇의 기술을 경험하고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 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전파,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 교육 프로그램들을 전방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파트너 에코 시스템을 확대해서 더 많은 기업이 레드햇 기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관련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 퍼블릭 사업자 그리고 MSP 사업자와도 네트워크 확장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LH·대구광역시 등 디지털혁신 모범사례…APAC 이노베이션 어워드 수상


한편, 레드햇은 이날 개최한 ‘레드햇포럼’ 버추얼 이벤트에서 레드햇 솔루션을 활용해 디지털 혁신을 추진한 LH와 대구광역시, 한국마사회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나아가 국토교통부 산하 LH와 대구광역시를 ‘2021 레드햇 APAC 이노베이션 어워드’ 국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수상기업은 레드햇 솔루션으로 비즈니스와 기업 문화, 산업 및 커뮤니티에 미친 영향과 비전의 독창성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기업들은 오픈소스 툴과 문화가 생산성, 민첩성과 비용절감 효과를 높이고 미래의 과제와 새로운 트렌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보여줬다.

LH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부문 수상기업으로, 애자일 방법론과 더불어 성공적인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생성과 유지 관리, 배포에 있어 우수한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인정됐다.

데이터 활용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LH는 시민들이 도시문제 해결에 아이디어와 해결 방안을 기여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하며 최적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경쟁할 수 있는 플랫폼인 데이터 기반 도시문제 해결 플랫폼(COMPAS)을 2019년 개발했다. 빅데이터 수집과 처리, 분석하는 COMPAS 플랫폼을 위해 안정적이고 안전하며 유연한 오픈소스 플랫폼을 찾았다. 또 OS와 서비스형 플랫폼(PaaS) 등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를 위한 전반적인 역량을 강화해야 했고, 데이터에 대한 보안 및 안정적인 개발 환경의 제공이 필요했던 만큼 LH는 개발자들이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했다.

LH는 레드햇 오픈시프트를 기반으로 표준화된 개발 플랫폼을 구축했고, 오픈소스 기술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COMPAS는 도시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지방 정부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면서 급변하는 IT 환경에 적응하고 개방형 표준 준수를 가능하게 했다. LH는 COMPAS 시스템을 다양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구현하고 데브옵스(DevOps)와 데이터 통합 프로젝트에도 유사한 개방형 모델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201919년에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오픈한 데 이어 2020년 5개, 2021년 7개의 지자체가 참여해 현재까지 10개의 도시 문제에 대한 해결 모델을 확보했다. 그 중 3개는 지자체로 확산 중이다.

대구광역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에서 수상했다. 대구시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통해 시민들에게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공공서비스 고도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장기 클라우드 이니셔티브인 대구시 클라우드(D-Cloud)를 계획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방정부의 증가하는 워크로드를 지원하고 관리 작업 시스템 내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격리된 레거시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D-클라우드는 지자체 첫 클라우드 표준 플랫폼이다. 당시 대구시는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대민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고, 표준화되지 않은 IT 자원 때문에 비효율이 증가하고 있었다. 그리고 상용 소프트웨어로 인해서 기술 종속이 심해지고 있어서 오픈소스로 전환하고자 하는 수요가 발생했다. 따라서 대구시에서는 ‘정부의 G 클라우드 모델을 벤치마킹하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까지 공동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모델로 전환하자’라는 큰 로드맵을 만들었다. 2016년 가상화 작업을 시작해 2019년도에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전환을 했다. 올해는 컨테이너 기반의 서비스형플랫폼(PaaS)을 시범 구축했습니다. 그리고 2025년까지 지능형 클라우드를 구축하기 위해 로드맵을 설정하고 단계별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5년에 걸친 이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대구시는 ▲레드햇 버추얼라이제이션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레드햇 제이보스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레드햇 오픈스택 플랫폼(Red Hat OpenStack Platform)을 포함한 여러 레드햇 솔루션을 도입했다. 올해는 ▲레드햇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을 도입해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기반 환경을 구축했다.

레드햇 솔루션은 대구시가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IT 서비스 속도를 향상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유연성을 제공했으며, 대구시는 D-클라우드 구축 이후, 자원 구매비용 절감과 정보자원 표준화로 인한 운영·관리 효율성, 공개 소프트웨어(SW) 도입을 통한 기술종속 탈피 및 SW를 생태계를 개선했다는 게 레드햇의 설명이다.

한국마사회는 레드햇 자동화 솔루션인 엔서블 오토메이션 플랫폼을 적용했다. 레드햇 오픈 하이브리드 전략의 3대 축 중 하나가 IT 자동화이고, 그 핵심 솔루션이 바로 마사회에서 적용한 앤서블 오토메이션 플랫폼이다.

마사회는 2016년에 서울, 부산, 제주 경마장, 그리고 각 지사에 장내에 모바일 발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55%의 고객이 모바일 발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매주 금, 토, 일이 되면 모바일 서비스를 구동하기 위해서 많은 수작업이 진행되었지만, 레드햇의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한 뒤 약 50%의 작업 시간을 단축했고 품질을 높이는 결과를 얻었다. 마사회는 기존 하드웨어에 아무런 변경 없이 레드햇의 솔루션을 적용해 단 두 달 만에 눈에 띄는 효과를 얻었다는 게 레드햇의 설명이다. 현재 마사회는 오픈소스 기술로 또 다른 혁신과 개선을 이뤄낼 수 있는 포인트가 있는지 지속해서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르옛 안드리아스 레드햇 아태지역 총괄은 “2021년은 여전히 불확실성의 해였지만, 아태지역 기업들은 오픈소스를 사용해 빠르고 효과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신규 비즈니스 가능성을 창출하고 있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데이터 분석, 엣지 컴퓨팅과 같은 기술을 활용하여 변화하는 시장 환경을 충족하고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오늘날 직면하고 있는 수많은 실질적인 과제를 해결하고 비즈니스를 발전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열 수 있도록 오픈소스 솔루션을 통해 고객과 협력해 나가는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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