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5G 가입건수 2억건 돌파 예상…코로나19 확산에도 급증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도 5G 통신이 전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올해 말 5G 가입건수가 당초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2억1800만건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년 뒤인 2026년에는 무려 35억건에 이를 것이란 예측이다.

에릭슨엘지는 10일 최근 발간된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를 인용해 전세계 5G 가입건수를 이같이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많은 국가들에서 이동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전체 모바일 가입건수가 줄어들고 있다. 올해 3분기에만 모바일 가입건수 증가치는 1100만건으로 예상보다 줄었다. 하지만 5G 가입건수는 지난 6월 에릭슨이 당초 예측한 수치인 1억9000만건보다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 이유로는 전세계 통신사들이 5G 상용 서비스를 계속 출시하고 있고, 저가형 5G 스마트폰이 확대, 이미 가입률 11%를 달성한 중국의 5G 성장세가 더욱 빨라졌다는 점을 꼽았다.

5G 상용 서비스는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100개 넘는 통신사들이 출시했다. 지난 6월 75개사에서 한 분기 만에 상용 서비스를 출시한 통신사가 25개 이상 증가했다.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 최초의 단독모드(Stand alone)가 구축되기도 했다.

5G 지원 기기도 대폭 늘어났다. 애플 iOS 지원 기기를 포함해 150종 넘는 상용 5G 기기가 경쟁적으로 출시됐다.

이같은 5G 통신망 구축과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기기와 저렴한 가격의 스마트폰까지 기기 출시 가속화로 5G의 가입속도는 지난 2009년 출시된 4G(LTE)보다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4G(LTE)의 경우 가입건수가 10억건에 도달하기까지 6년이 걸렸는데, 5G는 4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추세에 따라 오는 2026년 말에는 5G 가입건수가 35억건이 될 것으로 에릭슨은 예상했다. 이는 전세계 모바일 가입건수의 40%를 차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모바일 가입건수는 79억건으로, 오는 2026년 말까지 88억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가운데 91%는 모바일 광대역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5G는 가입 뿐만 아니라 인구 커버리지 측면에서도 그동안 나온 모든 세대의 모바일 기술을 통틀어 가장 빠르게 구현되고 있다.

올해 말까지 5G는 10억명 이상의 인구 커버리지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약 15% 수준이다. 전세계 인구의 15%인 10억명 넘는 사람들이 5G 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에서 살고 있을 것이란 의미다.

전세계 5G 인구 커버리지는 작년 말 약 5% 수준이었다. 대도시 중심의 구축을 시작으로 광범위한 커버리지 구축이 이뤄졌다. 전국망을 구축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스위스에서 빠르게 5G 통신망을 구축하면서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나타내고 있다. 스위스의 경우 2019년 말 이미 5G 인구 커버리지가 90%를 넘었다.

오는 2026년이 되면 5G는 전세계 인구의 60%가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의 네트워크 커버리지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이 보고서에서 에릭슨은 성공적인 5G는 커버리지나 가입건수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그 가치는 이미 등장하기 시작한 새로운 활용 사례와 애플리케이션에 의해서도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앞으로는 지정된 시간 내에 데이터를 전달해야 하는 지연시간에 민감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크리티컬 사물인터넷(IoT)이 5G 통신망에 도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통해 5G 공용 및 전용 네트워크를 이용한 다양한 부문의 소비자, 기업 및 공공기관을 위한 광범위한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역시 또 다른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며, 5G 네트워크와 엣지 컴퓨팅 기술이 결합되면 스마트폰 게임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PC 또는 콘솔과 동등한 수준의 체감 품질(QoE)로 경쟁할 수 있어 모빌리티 기반의 혁신적이고 몰입감 있는 게임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