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디지털 뉴딜’ 사업에 8324억원 투입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총 8925억원을 투입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언택트)와 디지털 전환 등 등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하는 시기에 한국판 뉴딜 정책인 디지털 뉴딜 수행으로 적극 대응하고, 디지털 기반 경제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전세계적으로 각광받는 K-방역 강화뿐만 아니라 민간 연구개발(R&D)을 통한 고용위기도 해결하겠다는 포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정부 3차 추경안과 관련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일환으로 8324억원을 투입한다.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 즉 D.N.A 생태계와 디지털 역량 강화, K-사이버방역체계 등 안전망을 강화하고, 비대면 서비스·산업 육성과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에도 투자한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한국형 방역 패키지 마련 등 K-방역에 397억원, 고용위기 기업 부설연구소 R&D 전문인력 활용 지원등 민간 R&D 지원에 204억원을 쓰기로 했다.

데이터 활용, AI 경쟁력 강화 지원 등 D.N.A 생태계 발전 지원

과기정통부는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데이터 구축·개방을 활성화하는 등 D.N.A 생태계 강화에 6671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위해 추경으로 405억원을 확보, 빅데이터 플랫폼과 센터 추가 구축을 진행한다. 각종 데이터를 수집·분석·유통하는 5개 분야별 빅데이터 플랫폼과 이와 연계된 센터를 50개 추가 구축한다. 기존 10개 빅데이터 플랫폼은 금융, 환경, 문화, 교통, 헬스케어, 유통, 지역경제 등 분야이며, 센터는 현재 100곳에서 150개로 늘어난다.

지능정보산업인프라 조성을 위해 이번 추경에서 확보한 2925억원을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개방에 사용한다.

AI 데이터 가공 바우처 사업에는 489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데이터 3법 개정과 AI 시장 확대에 따라 AI 데이터 가공 수요를 폭넓게 지원해 AI 경쟁력을 확보하고,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이 있는 중기‧스타트업․예비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AI 데이터 가공 지원을 확대해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데이터 활용폭을 넓힌다. 바이오의료기술개발을 위해 확보한 300억원은 국내 바이오 연구기관에 데이터 관리 일자리를 신설하고, 데이터 중심 연구를 지원하는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해 투입된다.

대학 등 바이오 연구기관에 실험실의 데이터를 디지털화‧분석‧활용하는 데이터 엔지니어 일자리 2000개를 신설한다.

과학기술 기계학습 데이터 구축에는 추경 348억원을 확보해 과학기술 기계 학습 데이터 구축 및 운영 시스템 개발 등 대규모 공공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5G 기반 정부업무망 고도화

5G 기반 정부 업무망 고도화에도 나선다. 추경으로 확보한 100억원을 투입해 5개 분야를 대상으로 공공분야 업무환경을 유선에서 5G 모바일 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해 실증과 선도적용을 추진한다.

클라우드컴퓨팅산업 육성 용도로 확보한 343억원은 범부처 협업을 통한 클라우드 혁신 사례 창출에 투입한다. 제조, 유통·물류 등 산업별로 필요한 핵심 클라우드서비스를 개발·보급하고, 중소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과 바우처(400개 기업)를 지원한다.

5G 공공선도 서비스 구축에 400억원을 투입해 모바일엣지컴퓨팅(MEC) 기반 5G 융합서비스를 적용한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서비스, 비대면 서비스, 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서비스 모델을 발굴해 공공영역에 시범 적용키로 했다. 5G 네트워크 장비, MEC 장비, 관련 디바이스 등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도 병행 추진해 5G 서비스를 확산한다.

A신수요 창출형 AI융합 프로젝트인 AI+X도 추진한다. 추경 211억원을 투입해 의료·국방 등의 분야 AI융합 프로젝트 7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처 간 협업으로 경제적 파급효과와 국민 체감도가 높은 전략분야의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신규 수요 창출을 도모한다.

지능정보산업 인프라 조성을 위해 560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AI 솔루션 구매·적용 등을 지원하는 바우처 사업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기존 14개의 AI 바우처 지원 기업을 200개 더 늘린다.

K-사이버 방역체계 구축, SOC 디지털화 추진

디지털 포용 및 안전망 구축에는 140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농어촌 통신망 고도화에 신규 30억6000만원, 공공와이파이 품질 고도화를 위한 무선 장비(AP) 교체에 추경 198억원, 공공와이파이 무선인터넷 인프라 확대 구축에 320억원을 각각 확보하기로 했다.

국민 누구나 쉽게 찾아가 디지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주민센터 등 생활SOC를 ’디지털 교육센터‘로 운영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디지털 종합역량교육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추경 600억원이 쓰인다. 1000개 교육센터별 교육강사 2명, 디지털서포터즈 2명이 배치된다.

해킹, 바이러스 대응체계 강화 등 사이버보안을 위해 33억원을 투입한다. 원격교육 이용 초·중·고 학생, 재택근무자 등 사이버공격 우려가 큰 사용자 PC를 대상으로 원격 보안 점검·조치 체계를 구축한다. 이용자 신청시 원격으로 점검하고 조치사항을 안내해 안전한 인터넷 환경 조성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비대면 서비스 보안에도 45억원이 투입돼 보안에 취약한 중소기업 정보보호 시스템 고도화를 지원한다. 올해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정보보호 역량 컨설팅과 정보보호 투자를 지원한다.

디지털 인프라 안전 실태 점검을 통해 개선에도 나선다. 비대면 서비스 확산에 따른 조치로 30억원이 투입된다. 150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시스템 대상으로 장애 복구능력, 안전성, 돌발상황 대처 기능 구현 여부 등을 진단하게 된다. 진단 후 결함이 있거나 노후화되어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SW, 시스템 장비 등 교체를 지원한다.

공공·민간 통신망에 대한 양자암호통신망을 시범 적용하는데 150억원의 추경을 확보한다. 행정망, 국가지도통신망, 병원, 스마트 공장 등 네트워크 보안이 중요한 시설에 12개 과제를 통한 양자를 활용한 네트워크 시범 구축을 실시한다.

비대면 비즈니스 구현을 위한 ICT 핵심 기술개발에는 추경 175억1000만원이 배정된다. 비대면 서비스 5대 분야별 특화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현재기술의 한계 극복 기술 및 서비스 연계‧응용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SOC 디지털화 분야에서는 사물인터넷(IoT)・AI 기반 신규 데이터댐 구축에 추경으로 70억5600만원이 쓰인다. 노후 지하공동구에 무인이동로봇, IoT·AI 등을 접목해 지하공동구 내‧외부 실시간 안전 관리에 나선다.

무인이동로봇, IoT센서 등을 통해 공동구 내 영상 및 환경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 AI로 분석해 위험징후를 사전 감지할 수 있다. 지능형 CCTV 및 드론 등으로 수집된 영상정보를 활용해 출입구를 통한 비인가자 침입 및 외부 구조물 파손 등 실시간 감시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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