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QNX, 현대오트론 자율주행 플랫폼에 탑재…“안전성·신뢰성 독보적”

블랙베리 테크놀로지 솔루션의 자율주행 차량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인 QNX가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인 현대오트론의 차세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사용된다.

안전성이 매우 중요한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위해 블랙베리 QNX 안전 운영체계(QNX OS for Safety)가 채택됐다.

현재 현대오트론은 국제 AUTOSAR 표준 기반의 현대자동차 표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카이반 카리미(Kaivan Karimi) 블랙베리 테크놀로지 솔루션(이하 블랙베리) 영업 수석 부사장은 6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오트론이 차세대 ADAS와 자율주행 플랫폼을 위해 블랙베리 QNX를 선택했다”라면서 “미션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활용된다”고 밝혔다.

이 블랙베리 QNX 플랫폼이 채택된 배경으로 카리미 수석 부사장은 “현대오트론은 미래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활용할 가장 신뢰성 높은 플랫폼을 찾고 있었다”라면서 “안전성과 보안성이 매우 뛰어날 뿐 아니라 자동차 인증 분야에 있어 매우 엄격하고 높은 수준의 ASIL D 등급을 보유한 것은 QNX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QNX OS는 IEC 61508에 따라 최고 수준의 ISO 26262 ASIL D 인증을 확보하고 있다.

블랙베리는 회사의 핵심 강점을 보안성과 안전성으로 꼽고 있다. 블랙베리 사물인터넷(IoT) 부문 블랙베리 테크놀로지 솔루션도 이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전세계 자율주행시스템, 원자력발전소, 교통신호제어시스템, 철도제어통신시스템, 항공관제시스템 등 기반시설에서 사용하는 수준의 미션 크리티컬(Mission-critical) 시스템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자율주행 차 부문에서도 GM, 아우디, 피아트-크라이슬러, 포드,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전세계 45개 이상 자동차제조사(OEM)의 수백개 모델에 블랙베리 QNX가 탑재돼 있다. 카리미 수석 부사장은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 걸쳐 45개 자동차산업 OEM의 1억5000만대의 차량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현재 상용화된 ADAS 플랫폼 가운데 블랙베리 QNX 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미션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갖춰야 할 요건이자 블랙베리 QNX 플랫폼의 특징으로 안전성(Safety), 보안성(Security), 그리고 실시간 결정론적 성능(Real-time Deterministic Performance)를 꼽았다. 실시간 결정론적 성능이란 곧 신뢰성을 뜻한다고도 설명했다.

카리미 수석 부사장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오류가 발생한다. 이는 보안취약점이 된다. 백도어가 심어져 출시돼 해킹으로 이어진다”라면서 “보안이 중요하지 않다면 상관없겠지만 미션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은 소프트웨어를 매우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에서 지난 10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개 OS 가운데 2018년 한 해 동안 안드로이드에서 1068개의 취약점이 발견됐고, 그 가운데 20%가 매우 심각성이 높은 등급이었다. 하지만 블랙베리 QNX는 단 한 개의 취약점만 발견됐다. 이 취약점 역시 파트너가 개발한 와이파이(WiFi) 드라이버에서 발견됐다. 이미 모두 해결된 상태다.

카리미 수석 부사장은 이어 “QNX 제품군은 모두 최고등급의 안전 인증을 통과할 만큼 안전성과 신뢰성이 뛰어나다”라면서 “실시간 결정론적 OS이기 때문에 고장이 발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블랙베리는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단 한 번도 해킹되지 않은 플랫폼이다. G7 국가 가운데 7개, G20 중 17개국의 안보기관에서 사용되는 기기를 만든다”라면서 “보안을 핵심 역량으로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툴을 사용하고 있고, 화이트해커들도 보유해 정기적으로 내부 시스템을 해킹하고 통제 조치를 수행하고 있다. 또 보안인력들이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때마다 문지기 역할을 수행하면서 검증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잘해왔다. 항상 해커보다 두 발자국 앞서나가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랙베리는 이날 자동차 음향 소프트웨어인 QNX AMP(Acoustics Management Platform) 3.0 최신 버전도 선보였다. AMP 3.0을 통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자동차 음향 경험을 전체적으로 설계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시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새로운 기능과 높은 음질을 제공할 수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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