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하는 소프트캠프 “CDR·공급망 보안·클라우드 보안 신사업 가속화”

1세대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인 소프트캠프가 오는 12월 말 코스닥에 상장한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소프트캠프는 기업공개(IPO)를 기점으로 주력 사업 분야인 기업용 문서보안(DRM) 솔루션을 주축으로 문서파일 무해화(CDR), 공급망 보안, 클라우드 보안(SECaaS) 서비스 등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는 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매출 80~90%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인 문서보안으로 매년 10% 이상 성장을 지속하면서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추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프트캠프는 각종 문서에 특화된 자체 원천 보안 기술을 확보해 크게 내부 정보유출 방지와 외부 위협이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방어할 수 있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제품군으로는 ▲문서보안 솔루션 ‘도큐먼트 시큐리티(Document Security)’ ▲영역보안 솔루션 ‘에스워크(S-Work)’ ▲문서중앙화 솔루션 ‘맥시온(MAXEON)’ ▲CDR 기반 APT 대응 솔루션 ‘실덱스(SHIELDEX)’ ▲공급망 보안 키오스크형 유입 파일 검사 시스템 ‘게이트엑스캐너’ 등이 있다.

매출액 134억원을 거둔 지난 2017년 손익분기점(BEP)을 넘은 소프트캠프는 2018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169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41% 증가한 매출 86억원, 영업이익은 885% 증가한 19억원을 거뒀다. 3분기까지 매출 132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확보했다. 기업 대상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매출액이 통상 4분기에 몰려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높은 실적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소프트캠프는 SK텔레콤, 현대기아자동차, 신세계, 한화, 하나금융 등 대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의 고객사가 전체의 53%,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고객사가 37%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뒷받침하고 있다.

배 대표는 “보안·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상장 1~2년 후 실적이 떨어지거나 저가수주와 과도한 커스터마이징 개발로 품질이 저하되고 고객 지원에 급급하다보니 품질이 떨어지면서 예산이 적게 책정돼 수익성이 악화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라면서 “소프트캠프 역시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선순환 구조로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벌여왔다.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통해 손쉽게 개발하고, 품질을 높이기 위해 내부절차를 개선하고 효율화하면서 고객 만족도가 상승해 수익성이 좋아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 대표는 “이로 인해 지난 2017년 대비 매출이 늘어났지만 그에 따라 인력이 크게 늘지 않았다”며 내부 혁신을 추진하고 고객 대응방식을 바꾸고 제품 품질을 높여 매출이 늘어나더라도 인원이 늘지 않는 구조로 효율화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현재 신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는 CDR과 공급망 보안 시장을 밝게 전망하고 있다. “지능형 위협을 모두 사전에 탐지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면 아예 위협을 제거해 깨끗한 파일로 만들어 유입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따라 금융사, 기업 등에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외산 솔루션 기업도 경쟁에 가세하면서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CDR 분야는 일본, 싱가포르, 미국 등에서도 CDR을 채택이 확대되고 있고, 가트너에서도 떠오르는 시장(이머징 마켓)으로 분류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외부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사내 또는 폐쇄망으로 반입할 때 사전 검사를 통해 외부 해킹 위협과 악성코드로부터 안전하게 관리하는 공급망 보안 사업도 금융, 에너지, 국방 분야를 넘어 스마트팩토리 등을 추진하는 기업으로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프트캠프는 클라우드 기반 DRM 사업 일환으로 에스원, ADT캡스와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스원의 경우 지난 2018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고객 PC보안(문서보안) 사용자 수가 매달 증가하고 있다. 지난 8월 사용자 수가 1100명을 돌파했다. ADT캡스 서비스는 지난 6월부터 시작했다.

이와 별도로 소프트캠프는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SECaaS)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문서 중앙화 기술 고도화로 잠재력이 풍부한 클라우드 보안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배 대표는 “내부 전산 시스템과 외부 클라우드 그리고 협력사와의 경계가 없어지는 클라우드 시대에서도 문서를 암호화해 관리하는 것이 필수”라면서 “클라우드에서 사용되는 문서파일을 포함해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 클라우드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오케스트레이션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개발해 제공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배 대표는 “지난 20년간 진행해온 안정적인 문서 DRM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4차 산업시대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코스닥 상장 후에도 이러한 성장 모멘텀을 활용해 사이버 보안의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프트캠프는 케이비제11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다. 지난 2014년 코넥스 상장 이후 내실을 다져 5년 만에 코스닥에 입성하게 된다. 양사의 합병 비율은 1:4.13이며 오는 15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다음 달 5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접수한다. 합병기일은 12월 17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30일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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