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코리아가 3년 연속 거둔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 사업 확대를 위한 고객, 파트너, 조직 강화를 위한 인력 투자 뿐 아니라 본사에서 국가별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대규모 펀드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16일 “회계연도 2019년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거뒀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일본, 중국, 호주, 인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국가이지만 변화와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며 닷컴 버블(거품)이 있던 2000년 초반 이후 가장 큰 투자가 한국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스코코리아는 지난 7월 말로 마감한 회계연도 2019년 전년 대비 제품은 12%, 서비스는 22% 성장했다. 3년 연속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거두면서 대대적으로 고객과 파트너, 조직 강화를 위한 인력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2020년 회계연도) 내내 투자가 이어질 예정이다.


공공 사업 강화…통신사와 파트너십 구축  

고객 관련 분야에서는 앞으로 공공사업 역량을 크게 강화한다. 본사 차원에서 공공 부문을 민간 부문에서 별도로 분리해 이 분야의 사업 육성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것과 발맞춰 한국에서도 공공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인력을 배치했다. 이에 따라 크게 민간, 공공, 서비스제공업체(SP) 세 영역으로 사업조직이 구성됐다.

조 대표는 “국가, 공공 분야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이 분야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변화”라면서 “국내에서도 시스코가 더욱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공공 부문을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앞으로 국가 차원의 아젠다를 잘 이해하면서 연관된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 시장 진입 규제가 있긴 하지만 본사와 협의해 혁신적인 제품을 정부기관이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며 찾고 있다”고도 했다.

공공 부문 강화 일환으로 시스코코리아는 통신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른바 ‘채널로써의 SP(SPaaCH)’ 전략을 위한 투자를 진행한다. 공공뿐만 아니라 소기업 시장 사업 확대를 목표로 영업, 엔지니어, 고객경험(CX) 등 다방면에서 신규 인력 채용을 늘릴 방침이다.

파트너 기술전문성 강화 지원, 컨설팅 기업 등 신규 파트너사 유치

국내에서 100% 파트너 기반 사업을 펼치고 있는 만큼 파트너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파트너들도 변모할 수 있도록 컨설팅과 교육훈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최지희 시스코코리아 파트너사업본부 부사장은 “클라우드 사용이 확산되면서 생태계가 기술 부문에서 현업까지 확장되는 상황에서 파트너들도 현재 사업 성과를 거두면서도 변화할 수 있도록 파트너 기술력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컨설팅을 포함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훈련, 리쿠르팅을 추진하고 있다”며 “통신사, SI, 소프트웨어 개발사, 유통사, 컨설팅 기업까지 확장하며 파트너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999년부터 지난 20년간 국내에서 많은 네트워크 전문가를 배출해 IT 네트워크 관련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도 한 시스코 네트워킹 아카데미도 시스코코리아에서 운영을 강화해 사이버보안 등 과목을 늘리고 다양한 교육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 디지털화 지원하는 대규모 본사 펀드 한국 유치 적극 추진

시스코코리아는 디지털화를 적극 추진하는 국가에 본사가 조성한 대규모 펀드를 투입해 3년간 중장기 투자하는 ‘국가 디지털화 가속(Country Digitization Acceleration, CDA)’ 프로그램 유치를 위한 작업을 마치고 결과를 긍정적으로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조 대표는 “1~2년 내 단기 회수를 목표로 하지 않는 미래지향적인 투자로, 본사에 5G B2B 센터를 포함해 6개 과제로 구성된 계획을 바탕으로 CDA 한국 투자펀드를 적극적으로 제안 요청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라면서 “10월 말께 투자가 결정된다면 시스코 장비를 비롯해 수백억대 투자 규모가 될 것이고, 정부와 학교, 기업과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x – SDA·SDN·SDWAN’ 기술 리더십 확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회 포착

사업전략 면에서는 현재 확보하고 있는 네트워크 관련 소프트웨어정의(SDx) 기술과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더욱 많이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캠퍼스 네트워킹 사업 관련 소프트웨어정의액세스(SDA),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관련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애플리케이션 중심 인프라스트럭처(ACI)’, 본·지점망 광대역네트워크(WAN) 관련 SD-WAN 사업에 더욱 매진한다.

국내에서 지난 1년 간 SDA 관련 레퍼런스를 50개 이상 확보했다. 또 글로벌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국내 대기업에 대규모 SD-WAN 구축, 최대규모 SDN 구축 레퍼런스도 보유하고 있다.

조 대표는 “SDx 리더십은 지난 3년간 국내 시장에서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한국이 압도적인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면서 “SDA의 경우 솔루션이 1년 반 전 출시된 이후 첫 레퍼런스를 확보했고 현재 가장 많은 레퍼런스를 갖고 있다. SDA, SDN, SD-WAN 사업 성과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채택이 확산되면서 나타나는 비용과 통제력에 대한 고민을 시스코가 가진 앱다이내믹스, 테트레이션 등 다양한 가시성 확보 툴을 이용해 더욱 쉽고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시스코가 인수한 앱다이내믹스 사업을 위한 영업과 기술지원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CX 부문을 포함해 소프트웨어 관련 새로운 역량 강화를 위해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