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앱 “이젠 NAS·스토리지 기업 아닌 ‘멀티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기업이다”

넷앱이 멀티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한다고 선언했다. 기존에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제공해온 스토리지 등 데이터 솔루션을 퍼블릭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멀티클라우드에서도 그대로 제공하는 한편, 단순하고 통합적인 데이터 관리 환경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넷앱은 2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최근 선보인 기업의 데이터 패브릭 구현을 위한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지원 솔루션을 대대적으로 선보였다.

멀티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기업으로 대대적 변신하는데 앞서 넷앱은 5년 전 ‘데이터 패브릭’ 구현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2014년 10월 처음 선보인 ‘데이터 패브릭’은 데이터의 저장 장소에 상관없이 보안과 권한이 보장된 상태에서 쉽게 데이터에 액세스하고 이동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 관리를 단순화하고 통합해 고객이 어떤 IT 환경에서도 손쉽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넷앱은 그동안 데이터 패브릭과 관련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그 결과 넷앱은 ▲넷앱 쿠버네티스 서비스(NKS) ▲패브릭 오케스트레이터(Fabric Orchestrator) ▲클라우드 볼륨 ONTAP(CVO) ▲넷앱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스트럭처(HCI) 등을 선보였다. ‘모든 클라우드, 하나의 경험(Any Cloud. One Experience)’을 제공하는 포트폴리오을 갖추면서 새로운 솔루션을 출시했다. 5년 전에는 개념으로 제시했던 데이터 패브릭을 이제 완전히 지원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넷앱의 설명이다.

데이터 패브릭은 가트너가 발표한 ‘2019년 데이터 및 분석 기술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당신의 데이터 패브릭을 구현하세요(Build Your Data Fabric)’를 주제로 넷앱이 개최한 기술 컨퍼런스인 ‘인사이트 2019 서울’ 행사 당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매튜 허포드(Matthew Hurford) 넷앱 부사장 겸 아시아태평양지역(APAC)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흔히들 전통적인 NAS(Network Attached Storage) 기업이라고 생각하지만 넷앱은 멀티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기업”이라며 “스토리지 하드웨어 기업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이고 핵심 차별점도 SW에 있다”고 강조했다.

허포드 CTO는 “고객사에서 데이터 패브릭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난 몇 년 간 광범위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고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도 소비할 수 있도록 바꿨다”며 “온프레미스 데이터 관리를 클라우드로 싱크해 연결단위로 지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주로 가상머신(VM) 아키텍처로 구축해온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쿠버네티스로도 구현할 수 있게 지원한다. 동일한 데이터 관리 플랫폼으로 이전(레거시) 구조에서 마이크로서비스와 컨테이너 아키텍처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하면서 “고객들에게 전체 데이터 애널리틱스와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데이터가 적절한 곳에 저장, 관리, 보호되고 있는지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넷앱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주요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네이티브하게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제공하던 고성능 스토리지의 기능과 성능을 즉시 구성할 수 있고 사용한만큼 비용을 지불하며 관리에도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멀티프로토콜 스토리지 네이티브 클라우드 데이터 서비스인 넷앱 클라우드 볼륨과 클라우드 볼륨 ONTAP 서비스 출시로 가능해졌다.

최근 선보인 넷앱 쿠버네티스 서비스(NKS)도 아마존 EKS, 애저 AKS, 구글 GKE 쿠버네티스 서비스를 넷앱 NKS를 통해 기업이 원하면 함께 사용하고 하나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허포드 CTO는 “넷앱은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멀티클라우드에서 네이티브하게 활용할 수 있다.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협력해 최고 수준의 솔루션과 아키텍처를 만들어냈다”며 “HCI 경우에도 레드햇 오픈쉬프트와 오픈스택을 사용해 최고 수준의 데브옵스 아키텍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모든 솔루션은 손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레퍼런스 아키텍처로 구현해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넷앱은 앞으로 클라우드를 넘어 사물인터넷(IoT) 엣지 디바이스로 데이터 서비스를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김백수 한국넷앱 사장은 “넷앱은 스토리지부터 클라우드 환경까지 데이터 패브릭을 완벽히 지원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보유하게 되면서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더 많은 국내 기업들이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데이터 기반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데이터 패브릭 구축 지원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업계 선도적인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해 고객들이 처해 있는 데이터 패브릭 구축에 대한 도전과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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