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정보보호, 4차산업혁명 성공·데이터경제 버팀목…8485억 예산 투입”
“5G 시대, ‘정보보호’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고 지켜야할 영역도 더욱 넓어지고 있다. 정보보호는 4차 산업혁명의 성공과 데이터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버팀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8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행사에서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5G시대 정보보호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3일,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해 정보통신기술 역사에 또 하나의 획을 그었다. 5G는 4차 산업혁명의 원유인 데이터를 기존 통신망보다 최대 20배 빠른 속도로 전송하는 데이터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정부는 5G에 기반해 스마트 시티와 스마트 공장, 스마트 의료, 스마트 교통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와 시장을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이제 데이터를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를 넘어 데이터를 가장 안전하게 다루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정보보호는 4차 산업혁명의 성공과 데이터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버팀목‘이라고 강조했다.
역대 정부 최초로 ‘국가사이버안보전략’을 발간한 이유가 바로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보보호 산업 육성과 정보보호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정보보호 인증제품을 공공구매 수의계약 대상에 포함하고, 보안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신제품 개발과 상용화, 해외 진출까지 원스톱 지원을 확대·강화할 것이다. 각 분야별 필요한 보안 모델을 개발, 보급하고 정부의 8대 혁신성장 선도사업의 설계부터 실행에 이르기까지 보안을 필수화하겠다. 정보보호 기반을 강화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인프라를 보호하겠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정보보호 관련 예산 8485억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정보보호 시장을 14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1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국민 모두가 4차 산업혁명의 성과를 골고루 누리며,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사이버 안보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5G+ 초연결시대 정보보호’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5G 상용화로 새롭게 열리는 초연결사회에서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전국민에게 알리고, 사회 전반의 정보보호 수준 강화를 다짐하는 자리로 열렸다.
기조연설 대신 대학생, 수요기업 정보보호 종사자, 정보보호 기업·스타트업 대표 등이 참여해 각자가 바라보는 미래의 안전한 사이버세상의 모습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토크콘서트 ‘정보보호 5분 발언대’가 진행됐다.
이 5분 발언대에는 이소리 창원대 학생(KUSIS 동아리 회장), 최동근 롯데카드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CISO협회장),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 유창훈 센스톤 대표가 발표자로 참여했다.
정보보호 유공자 포상도 진행됐다. 박춘식 아주대 교수가 정보보호 인력양성과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정보보호 제품 국산화와 발전에 기여하고 정보보호전문가 양성 등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와 이성권 수산아이앤티 대표가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신제수 보건복지부 정보화담당관, 김정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 이현도 한전KDN 팀장, 김정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센터장이 각각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정보보호 발전에 이바지한 종사자 총 13명이 정부포상을 수상했다.
5G 시대의 융합보안 기술·정보보호 정책 방향·개인정보보호를 주제로 국제 정보보호 컨퍼런스가 오후 내내 진행됐다. 이와 함께 정보보호 전공 청소년들의 진로설계를 돕는 정보보호 진로상담회, 변화하는 블록체인 생태계 예측·블록체인과 IoT 보안 등을 다룬 블록체인 컨퍼런스, 개인정보보호 교육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KISA의 자가학습형 사이버면역기술,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의 클라우드 플랫폼, ETRI 지능형 CCTV와 디지털 DNA 기술 시연과 더불어 굿모닝아이텍, 시큐아이, 안랩, 에스에스알, 엔피코어, 이글루시큐리티, 컴트루테크놀로지, 퓨쳐시스템 등 11개 기업이 개발한 보안 제품들도 전시됐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