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기업에 ‘혁신 DNA’ 전수…‘오픈 이노베이션 랩’ 서비스 시작

레드햇이 국내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랩(Open Innovation Labs)’ 서비스를 시작한다.

오픈소스 대명사인 레드햇이 가진 기술 노하우뿐 아니라 혁신적인 문화와 방식을 기업들에게 전수해 비즈니스 도전과제를 빠르게 해결하고 디지털 혁신을 해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데미안 웡(Damien Wong) 레드햇 아시아 성장 및 이머징 시장 부문 부사장은 9일 한국레드햇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랩 서비스를 소개하기에 앞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뛰어난 기술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 기업의 프로세스와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변혁이 요구된다”라면서 “레드햇의 문화와 방식, ‘레드햇 DNA’ 일부를 고객사에 이식해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혁신을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레드햇은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성장한 대표 기업이다. 누구나 쉽게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소스코드를 개방한 오픈소스 활용 기업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세계 최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했다. 리눅스를 시작으로 미들웨어, 오픈스택, 컨테이너 플랫폼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으로 사업영역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IBM에 39조원에 인수됐다.

오픈 이노베이션 랩은 레드햇이 보유한 오픈소스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비즈니스와 IT 도전과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요청으로 탄생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고객이 레드햇 전문가들과 함께 사람, 방법론, 기술을 통합해 혁신을 촉진하고 비즈니스 도전과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레드햇 컨설턴트, 엔지니어 및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고객사와 긴밀히 협업해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현대화하거나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픈소스와 데브옵스(DevOps) 방식으로 비즈니스 성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

고객사가 민첩성과 확장성 높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몰입형 환경도 제공한다.

다니엘 핸드(Daniel Hand) 레드햇 아시아태평양지역 이머징 테크놀로지 프랙티스 부문 이사는 “레드햇 오픈 이노베이션 랩은 조직이 새로운 프로세스를 도입해 문화와 기술 방식을 바꾸고 계속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며 “▲아이디어와 프로토타입 개발부터 ▲오픈 이노베이션 랩 레지던시(상주) ▲오픈 프랙티스 라이브러리 ▲데브옵스(DevOps) 프랙티스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레드햇은 구글이 개발해 오픈소스로 개방한 ‘디자인 스프린트’를 활용한다. 5일간 진행되는 프로세스로 고객이 개발하고자 하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의 성공 여부를 미리 테스트하고 검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5일간 진행할 수 있다.

핸드 이사는 “레드햇 오픈 이노베이션 랩 서비스를 받은 헤리티지 뱅크(Heritage Bank)는 ‘디자인 스프린트’ 과정으로 첫 날 비즈니스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한 것을 시작으로 잠재 사용자들에게 피드백을 구하는 것부터 시작해, 가장 유망한 프로토타입을 개발해 잠재 대상고객들의 반응을 테스트한 후 내부 임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라면서 “단 5일만에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비즈니스 제안까지 이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픈 이노베이션 랩 레지던시는 일반적으로 1~3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 IT전문가들이 비즈니스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기술, 방법과 스킬을 제공하도록 설계돼 있다. 핸즈온 교육 방식과 멘토링으로 애자일(Agile) 개발 방식, 데브옵스 프랙티스(practice)뿐 아니라 많은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기반이 되는 오픈소스 원칙과 열린 문화를 가까이서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핸드 이사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하는데 있어 사람과 프로세스, 기술 모든 분야에 집중하도록 한다. 애자일 개발 노하우와 데브옵스 접근법, 자동화 방식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한다”라면서 “금융사처럼 규제가 강한 산업분야이면서 위계질서가 엄격한 조직도 애자일·데브옵스 베스트 프랙티스를 전수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레드햇은 전세계 네 곳(보스턴, 중남미, 런던, 싱가포르)에 실제 오픈 이노베이션 랩을 개설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는 물리적 랩을 개설하지 않고 진행한다. 고객사 환경에 직접 들어가 랩을 여는 형태로 운영한다.

한국레드햇은 현재 국내 기업들에게 오픈 이노베이션 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초기에는 아태지역과 본사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아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핸드 이사는 “포레스터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 개발 라이프사이클을 바꾸는 경우 비용 절감 효과는 기존 대비 60%, 개발 효율성은 80%, 출시 속도는 50%가 각각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라고 제시하면서 “오픈 이노베이션 랩 서비스가 완료되더라도 고객들이 독자 운영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대전환기에서 오픈으로 이를 수 있는 혁신을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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