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아이, 작년 매출 1000억 돌파…클라우드·단말·무선 보안까지 공격적 사업 확장

삼성SDS 자회사인 시큐아이가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2018년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하며 창립 이래 최대 매출실적을 올렸다.

최환진 시큐아이 대표는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차세대 방화벽 신제품 ‘블루맥스(BLUEMAX) NGF’ 출시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매출 1078억원으로 2017년 대비 28% 성장해 시큐아이 역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다”라면서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블루맥스’ 투자 비용을 일시에 떨어냈지만 전년 대비 늘었다”고 밝혔다.

2018년 역대 최대 매출 기록…올해는 60% 이상 성장 목표

시큐아이는 지난 2013년 매출 1036억원을 달성하며 안랩, SK인포섹과 더불어 ‘1000억 클럽’에 들며 보안업계 ‘빅3’ 위상을 공고히 했다. 하지만 2014년 941억원으로 내려앉은 것을 시작으로 계속 하락세를 이어오면서 2016년에는 788억원대 규모로 내려갔다. 매출액은 물론 영업이익도 마이너스 성장했다.

그러다 최환진 대표가 취임한 2017년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017년 841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몇 년 간 신제품 출시와 같은 특별한 동인이 없음에도 이같은 성과를 거둔 요인으로 최 대표는 “‘도전해보자’는 내부 정신무장을 바탕으로 하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다”라며 내부요인을 꼽았다.

올해에는 더 나아가 작년 대비 60% 이상 성장한다는 공격적 목표를 세웠다. 최 대표는 “앞자리 숫자를 2로 바꿔보려고 한다”라면서 매출 2000억원대 규모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신사업도 크게 확장한다.

이미 시큐아이는 지난해 보안관제서비스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기도 했다. IBM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반 보안관제 서비스를 본격화했고, 원격관제뿐 아니라 파견관제 사업을 포괄하는 하이브리드 보안관제 서비스에 나선다.

이를 위해 ‘보안관제전문기업’으로 지정을 받을 방침이다. 올 3월이면 자격을 확보할 것으로 최 대표는 예상하고 있다.

8년 만에 나온 신제품…‘블루맥스 NGF’·‘블루맥스 TAMS’ 발표

최 대표는 차세대 보안 플랫폼 ‘블루맥스’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네트워크 보안 주축의 사업에서 탈피해 클라우드 보안, 엔드포인트 단말 보안, 5G 기반 무선 보안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 첫 걸음으로 ‘블루맥스 NGF’ 차세대 방화벽과 위협 분석관리시스템 ‘블루맥스 TAMS’ 신제품을 발표했다.

‘블루맥스 NGF’는 가상화와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차세대 방화벽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일체형 제품이다.

‘블루맥스 TAMS’는 위협에 대한 통합 분석 기능과 보안정책 설정 자동화 기능을 제공한다.

시큐아이는 올해 상반기 중 가상서버 기술 및 보안 솔루션을 접목한 가상보안패키지 솔루션과 퍼블릭 클라우드 취약점 진단 보안 서비스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최 대표는 “클라우드는 기회인 동시에 기존 시장을 잠식(카니발라이제이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협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집중해야 할 분야”라면서 “블루맥스 NGF 가상방화벽(VE)에 이어 서버 가상화 소프트웨어와 보안 솔루션을 통합형 제품과 퍼블릭 클라우드 취약점 진단, 웹보안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드포인트 보안 분야에서는 ‘블루맥스 클라이언트’로 단말 제어와 보안 점검, AI 차세대 엔드포인트 보안, 모바일과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보안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며 “5G로 무선 통신규약이 바뀌는 동시에 802.11ax(와이파이6)에 따른 와이파이(WiFi) 속도가 증가하는 환경에서 무선 액세스포인트(AP)와 무선침입방지시스템(WIPS)까지 사업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며, 이미 상당부분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시큐아이는 클라우드 보안과 무선 보안 등 신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삼성SDS는 물론, 클라우드·매니지드서비스 제공업체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할 방침이다.

국내 외 일본·동남아·북미 등 해외 시장도 공략

한편, 시큐아이는 ‘블루맥스’ 제품군으로 국내뿐 아니라 일본, 베트남을 주축으로 한 동남아시아, 미국 등 해외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전에도 일본 사업을 활발히 벌여왔던 전력이 있는 시큐아이는 지난해부터 일본 사업을 적극 재타진해왔다. 기존 채널은 물론, 신규 채널을 개척하면서 사업 기회를 창출해나가는 중이다.

오는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보안 컨퍼런스인 ‘RSA컨퍼런스(RSAC) 2019’에도 참가하면서 북미 시장에 첫 발을 들인다. ‘블루맥스 NGF’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시큐아이가 RSAC에 부스를 설치해 제품을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대표는 “블루맥스 출시와 신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제공으로 보안 플랫폼 전문기업의 위상을 한층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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