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모바일 홈페이지를 바꾼다. 지금까지는 PC 홈페이지와 마찬가지로 검색창만 달랑 있었지만, 이제는 ‘디스커버’라는 불리는 뉴스피드를 보여주게 된다. 최근 네이버가 모바일 홈페이지를 검색창만 제공하는 것으로 바꿨는데, 아이러니한 일이다.

30일 각종 외신에 따르면, 이날부터 미국 google.com의 모바일 홈페이지에 변화가 생겼다. 지난 달 발표된 ‘구글 디스커버’가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구글 디스커버는 사용자 행동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사용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콘텐츠를 선택해 제시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세로로 나열된 카드 형태의 뉴스피드에는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 팀의 경기 결과, 내가 관심을 가질만한 뉴스 등이 보여진다.

이는 큰 변화다. Google.com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접속하는 페이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출된 콘텐츠가 어떤 파급력을 갖게 될지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지금까지 콘텐츠 제작자들은 SEO(검색엔진최적화)라는 이름으로 구글 검색에 잘 걸리는 방법을 연구해왔는데, 앞으로는 google.com 홈페이지에 걸리는 법을 연구해야 할 듯 보인다.

국내에서 네이버가 언론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했는데, 이 길을 구글도 걸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제휴를 맺은 언론사와 제휴를 맺지 않은 언론사 사이에는 엄청난 격차가 있다. 구글의 선택을 받는 언론사와 선택을 받지 못하는 언론사에도 엄청난 간극이 생길 것이다.

문제는 구글의 알고리즘이 얼마나 공평할 것이냐하는 점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안드로이드 구글 피드에 추천되는 뉴스는 특정 언론사에 편향적인 편이었다. 아직 이용자가 많지 않아 사회적 문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구글 디스커버’가 본격화되면 공평성과 편향성에 대한 논란이 벌어질 수도 있다.

구글 디스커버는 ‘검색’의 진화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검색’이라는 내가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검색창에 키워드를 넣고, 그와 관련있는 웹페이지를 찾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이제 검색이란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검색엔진이 알아서 가져다주는 것으로 진화하고 있다.

‘발견(discover)’이라는 이름에 이런 구글의 생각이 담겨있다. ‘찾기(search)’에서 ‘발견(discover)’로 진화하겠다는 의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