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MA 아시아 최대 모바일 ICT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 상하이’가 6월27일부터 3일간 열렸다.

전시회에는 550개 이상의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모바일 장치 관련 기업이 참가했다. 가장 눈에 띈 업체는 단연 화웨이다.

화웨이는 국내 기자들을 대거 초청해 연구개발(R&D)센터를 공개하고 취재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참관 온 국내 이통사들에게도 공들였다는 후문이다. 5G 주파수 경매를 마감한 이동통신3사가 내년 3월 5G 상용화를 위해 연말 통신장비 선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들은 각종 테스트와 검증 과정을 거쳐 12월부터 본격적으로 5G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최근 부각된 5G 이동통신 인프라 구축 관련 초미의 관심사는 과연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중국 화웨이 장비를 도입할지 여부다.

최근 화웨이의 5G 전국망 구축을 위한 기술역량과 준비수준은 (특히 삼성전자 대비) 상당부분 앞서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LTE 망 구축 당시와는 달리 화웨이에 대한 평가와 인식, 시장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화웨이는 전세계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1위(IHS마킷 조사 기준)다. 이전에는 중국산 장비가 싸기만 하고 기술수준은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지금은 기술력과 가성비가 모두 괜찮은 제품이라고 인정받는 단계에 도달했다.

4G LTE 인프라 구축 당시 큰 논란을 거쳐 LG유플러스가 화웨이를 처음 채택했다. SK텔레콤과 KT는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를 활용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권영수 부회장이 5G 망에서도 화웨이 장비 도입을 시사했다고 전해진다.

화웨이는 그동안 해온 대규모 기술 투자를 통해 5G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 이통사들에게 적극적으로 자사 장비와 기술을 채택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무엇보다 화웨이는 5G 주력망으로 활용하게 될 3.5㎓ 대역 통신장비 개발을 마친 상태다. 한국 통신사들과 5G를 기반으로 한 혁신을 함께 하는 동시에 한국에서 일자리 창출과 인재양성 지원 등 사회적 역할을 다하겠다는 점도 화웨이는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통신사들의 화웨이 장비 도입 결정은 쉬운 일은 아니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보안 우려가 커 화웨이 장비 도입에 부담감이 있는 탓이다.

국내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많은 통신사업자와 협력해오면서 보안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중국 정부가 화웨이에 고객이나 가입자의 개인정보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관련업계에서는 현재 LG유플러스 외에 다른 통신사들도 화웨이를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동시에 화웨이를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와 같은 다른 통신장비업체들과의 가격 협상 카드로만 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 이 글은 바이라인네트워크가 발행하는 주간 프리미엄 트렌드 리포트(2018년 7월 2일 발간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