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계 넷플릭스, 리디셀렉트를 가입해봤다
리디북스가 전자책 유료 정액제 무제한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이름은 리디셀렉트(RIDI Select). 리디북스는 국내 전자책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다. 어제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금 가입할 수 있다. 그래서 가입해봤다.

가입은 카드 정보를 등록한 후 할 수 있다. 액티브X나 플러그인을 까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요즘 크롬은 플러그인 깔기가 까다로우니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하는 걸 추천한다. 카드 인증을 받고 나면 이 카드로 매월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넷플릭스처럼 첫 한달 무료, 이후 결제되는 형태인데 8월 3일까지 프로모션으로 한달을 더 제공하며, 책을 구매할 때 쓰는 포인트를 2000점 지급한다.

가입을 하면 이메일로 사용방법이 오는데, 리디북스 기존 사용자라면 별다른 학습 없이 활용할 수 있다. 리디북스 메인이 아닌 리디셀렉트 탭에 들어가서 책을 고르고(셀렉트 버튼) 각종 뷰어(PC 뷰어, 앱,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로 보면 된다. 사이트에서 어디를 들어가는지만 제외하면 기존 리디북스 활용법과 완전히 같다. 주의할 점은 뷰어에서 바로 책을 고를 수는 없다. 이 점은 원래 리디북스 사이트에서 책을 구매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어떤 책이 있는지는 리디셀렉트 탭을 보면 알 수 있다. 선정 기준을 리디북스 측에 문의해보니 회원 평점 4.0 이상의 책들만 모았다고 한다. 오프라인 서점으로 치면 베스트셀러 매대를 떠올리면 된다. 읽고는 싶은데 왠지 별거 아닐 것 같은 책들이 즐비하다. 이런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서비스 중인 책은 1000권 정도이며, 매주 업데이트로 더 늘어난다.
책을 다운받아봤다. 넷플릭스와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리디북스 서비스는 원래 스트리밍이 아닌 다운로드 형식이다. 한번 다운받고 나면 인터넷 연결 없이도 책이 열린다. 통신망을 비교적 적게 사용하고, 해외 등지에서도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의미다. 넷플릭스가 롱테일에서 직접 제작으로 전략을 바꾼 것과 달리 리디셀렉트는 인기도서 위주인 것도 차이가 있다.

이용 가격은 월 6500원으로 책 한권이 채 되지 않는다. 한달에 한권 이상을 볼 자신이 있다면 손해보지는 않는다. 지원 기기는 기존 리디북스 정책과 마찬가지로 계정당 다섯개, 페이퍼 프로 사용 시 여섯개까지다.
책을 보는 방법은 사거나 빌리는 두가지 선택지만 존재했다. 이제는 멤버십 서비스가 대세가 될 것인가. 체험해보고 결정하자. 한권을 볼때마다 작가와 출판사에 얼마나 돌아가는지 문의했으나 계약 조건 비공개 내부 정책으로 인해 해답을 들을 수는 없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