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타트업, 함께 가자 프랑스로”

한석주 네이버 프랑스 대표

“프랑스의 대학생 50% 이상이 졸업 후 창업을 하겠다고 한다. 공무원이 되는 것보다 창업을 하고 싶어하는 것은 좋은 신호다.”

네이버가 프랑스를 본진 삼아 유럽에 진출하는 스타트업을 후원한지 2년째 접어든다. 올해는 네이버가 투자한 63개 스타트업 중 3곳을 선정, 함께 프랑스 최대 기술 축제인 ‘비바 테크놀로지’에 참관한다.

한석주 네이버 프랑스 대표는 30일 서울 역삼동 D2스타트업 팩토리에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유럽 시장 진출 지원 프로그램 ‘D2 유럽 캠프 (Europe Camp)’ 설명회를 가졌다.

D2 유럽캠프는 비바 테크놀로지 참관을 골자로 하되, 전시회 전후로 현지 네트워킹을 도모하고 그 과정에서 네이버와 네이버프랑스가 스타트업에 멘토링을 하는 것으로 내용이 구성됐다. 유럽 진출을 희망으로 하는 스타트업에 그 준비를 돕고, 현지 사무공간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현재 코렐리아 캐피탈 유럽 스타트업 투자 펀드인 ‘K-펀드1’에 총 2억 유로를  출자했으며 현지 스타트업 육성공간인 스테이션 F에 참여하는 등 현지 스타트업과 투자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있다. 이 외에  현지 AI 연구소 XRCE를 인수, 네이버랩스 유럽을 운영 중이다.

프랑스는 유럽 국가 중 최근 몇년 사이 창업면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나라 중 하나다. 연초 열리는 세계 최대 IT쇼 ‘CES’에서도 프랑스 스타트업의 선전은 눈에 띌 정도다. 투자 측면에선 유럽 최강국이었던 영국을 최근 앞설 정도로 창업과 투자 열기가 뜨겁다.

VC 펀드 모금액 그래프. 빨간색이 프랑스고, 파랑색이 영국이다.

한 대표는 “2016년에 프랑스에서 검색결과를 놓고 보면 ‘스타트업’이라는 키워드가 퀀텀 점프했다”며 “유럽 전체를 놓고 봐도 시리즈A의 투자 금액이 100만~300만유로 정도였던 것이 지금은 그보다 두세배 증가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프랑스 스타트업의 선전은 정부의 역할과 인큐베이터의 확산에 영향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에 따르면 현재 유럽에서는 800여개의 인큐베이터(엑셀러레이터)가 활동하는데, 그 중 300개 가까운 곳이 프랑스에 있다. 성공한 선배 창업가들이 후배 스타트업에 무조건적인 투자를 하는 문화도 만들어지고 있다.

한 대표는 “프랑스는 1세대 창업자들이 엑시트를 하거나 IPO를 한 후 후배들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표적 사례가 자비에 니엘인데 그가 만든 ‘키마 벤처스’의 경우 무차별 살포 전략으로 후배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고, 실제로 돈도 굉장히 잘 벌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D2 유럽캠프는 4월 9일에 참여 스타트업 선정 결과가 발표된다. 실제 프랑스 투어는 5월 23일부터 닷새간 진행된다. 네이버는 이 기간 현지 스타트업 투자자들과 참관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아울러 국내 스타트업과 현지 스타트업, 투자자 간 이해를 높여주는 일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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