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시큐리티·라온시큐어 큰 폭 성장…2017년 보안업계 실적

국내 주요 보안업체들의 2017년 실적 잠정집계가 나왔다.

시장 특수가 존재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보안업체들은 지난 한 해도 열심히 뛰었다. 사업 규모와 종류, 처한 상황이 저마다 조금씩 다른 만큼 결과에도 차이가 있다. 꾸준히 주력사업에 매진하고 비용을 절감하면서 적자에서 탈피하는데 성공했거나 꾸준한 호실적으로 마감한 기업이 있는가 하면 실적이 하락한 기업들도 있다. 인수합병(M&A)을 실적 상승 호재로 만든 기업이 눈에 띄는 반면에 관련이슈가 있는 기업 중에서는 영업손실이 증가한 곳들도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매출 100억대에서 400억대 규모로…‘M&A’ 효과

업체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312억원 규모의 보안업계 대형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지란지교시큐리티(대표 윤두식)의 성장세가 가장 눈에 띈다.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19.5% 성장한 435억9500만원, 영업이익은 무려 246.9% 늘어난 96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2016년 매출액 199억원, 영업이익 28억원과 비교하면 매우 큰 폭의 성장이다.

회사측은 인수한 모비젠과 에스에스알(SSR)은 독립경영체제를 유지, 계열사들의 탄탄한 성장에 힘입어 정보보안업계에서 규모의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자체적으로도 기존 메일보안, 문서보안, 모바일보안 사업 분야에 더해 신기술융합사업부를 신설하면서 콘텐츠 무해화(CDR)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에는 매출 500억원 이상 규모 기업 반열에 무난하게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2020년 국내 톱(Top) 3 보안기업을 목표로 내세우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처음 돌파한 SK인포섹(대표 안희철)과 안랩(대표 권치중)은 영업이익 기준 10% 안팎의 성장세를 보였다.

SK인포섹, 매출 2127억원…영업익 14% 상승

SK인포섹의 지난해 매출액은 2127억1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2% 더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 상승한 235억1100만원을 거뒀다.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 금융권 연 단위 모의해킹, 하이브리드 보안관제 등 신규 보안 서비스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올해에는 해외 현지 파트너십 중심의 글로벌 보안관제서비스(MSS) 사업과 물리보안, 사물인터넷(IoT), 운영기술(OT) 영역으로 관제사업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클라우드접근보안중개(CASB) 서비스 등 신사업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드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안랩, 매출 1500억대 진입…영업익 167억원

안랩은 2017년 연결 기준 매출액 1502억5900만원, 영업이익 167억4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5.2%, 영업이익은 9.8%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주력 사업인 엔드포인트 보안, 네트워크 보안, 보안 관제·컨설팅 서비스 사업이 모두 고르게 성장한 결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V3 제품군과 APT 대응 솔루션 ‘안랩 MDS’, 특수목적 시스템 전용 솔루션 ‘안랩 EPS’ 등 전략 제품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고, 대형 가상사설망(VPN) 사업 수주와 클라우드 보안 관제 서비스 수요 증가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안랩은 “미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도전을 시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부터 중장기적 관점의 투자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큐아이, 800억대 매출 회복 예상…영업익 증대 방안 필요

지난해 700억대로 매출 규모가 하락했던 시큐아이(대표 최환진)는 다시 매출 800억대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결산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정확한 실적 수치를 알기는 어렵지만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840억원대 규모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신제품 등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주력제품인 방화벽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과 더불어 시큐어웹게이트웨이, 망분리 솔루션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보안 제품군을 통합 제안하는 사업을 추진해 매출 상승 견인책으로 활용했을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함께 공급되는 협력 제품군은 자체 솔루션이 아니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시큐아이는 작년 지능형지속위협 보안 솔루션(APT) 신제품을 개발 완료했는데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은 모양새다.

올해에는 기존 시큐아이 차세대방화벽 전 제품군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주주인 삼성SDS와 공조를 통한 사업 시너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최환진 신임 대표가 삼성SDS 출신이다.

최 대표 취임과 더불어 시큐아이는 해외(일본) 사업도 다시 재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영업익 감소하며 주춤한 윈스, 올해는 큰 폭 성장 기대

윈스(대표 김대연)는 연결기준 매출액 719억8800만원, 영업이익 74억7700만원을 거둬 전년대비 각각 2.1%, 11.6% 하락하며 주춤한 모습을 나타냈다.

별도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8.6% 떨어진 672억3600만원의 매출액과 3.9% 하락한 81억22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마진이 적은 상품매출이 감소했고, 차세대 방화벽 연구개발 인력과 보안관제 요원 증가로 인한 고정비 상승을 원인으로 꼽았다. 자회사 손실도 반영돼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별도기준 영업이익 규모보다 감소했다.

윈스는 올해 별도기준 사업 목표로 매출 800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제시했다. 현재 진행 중인 일본 최대 통신사 40G 침입방지시스템(IPS) 교체사업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고, 상반기 중 차세대방화벽을 출시해 올해를 성장의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글루시큐리티, 매출 600억대로 5위권 안착…영업익 13% 증가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은 작년 매출 600억원을 돌파하면서 업계 5위권에 안착했다. 2016년 적자 실적에서 작년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냈다.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600억9200만원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1억300만원으로 12.8% 늘었다. 보안관제서비스와 더불어 통합보안관리(SIEM) 솔루션 ‘스파이더TM’이 지속 성장했다. 여기에 아마존웹서비스(AWS) 보안관제 서비스,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보안진단 자동화 솔루션 ‘스마트가드’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면서 호실적으로 마감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올해에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을 양대 축으로 삼고 관련 솔루션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주력할 전략이다. SIEM과 상호 연계되는 AI 기반 보안관제 솔루션을 새롭게 출시하고, 차별화된 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인 전략이다. 방대한 보안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산 저장하는 데 초점을 둔 블록체인 기술을 SIEM에 접목할 계획이다.

SGA솔루션즈, 550억대 매출 또 경신…영업익은 25% 하락

SGA솔루션즈(대표 최영철)는 매출 553억4400만원을 거둬 앞자리 수를 갈아치웠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4.9% 하락한 38억5200만원에 그쳤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와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벌이는 자회사 SGA임베디드와 신기술 금융사업자인 액시스인베스트먼트가 최대실적을 경신하면서 SGA솔루션즈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SGA솔루션즈는 작년 말 차세대 보안 제품인 ‘센트리APT’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과 영업을 개시하고 있다. 올 초에는 고밀도 2차원 바코드 전문 보이스아이 인수와 함께 블록체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암호·인증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SGA블록체인(가칭)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최영철 SGA솔루션즈 대표는 “지난해 차세대 보안 솔루션 개발 등 선투자가 이뤄졌으며, 올해 보이스아이 인수와 물적분할을 통한 블록체인 사업 집중에 이르기까지 4차산업 시대 IT보안업계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시장 공략 준비를 마쳤다”라며, “사옥 이전과 R&D 관련 투자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지만,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과감히 주주환원정책인 배당을 처음 진행하기도 했다. 본격 성장하는 당사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파수닷컴, 흑자전환에 최대 매출 기록…전년비 33% 증가한 285억

2016년 적자를 냈던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8% 증가한 284억7700만원, 영업이익은 10억1100만원을 냈다.

주력 사업이던 데이터보안 분야에서 실적을 회복하고 시큐어코딩 애플리케이션 보안 사업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원가와 비용 절감 노력도 꾸준히 벌여 이익을 높였다.

파수닷컴은 최근 3년간 20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한 애플리케이션 보안 사업 ‘스패로우’를 별도 자회사로 분리해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해외 시장 공략도 한층 강화한다. 오랫동안 해외 시장을 개척해온 파수닷컴은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매출 확대를 위한 전략적 조치로 미국법인 사무실을 워싱턴 DC 인근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로 이전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에 문서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동남아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기도 했다.

케이사인, 적자 전환…암호화폐·블록체인·IoT 신사업에 적극적

케이사인(대표 최승락)은 전년 대비 연결기준 매출액은 276억4000만원으로 14.1% 하락한 데 이어 41억53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39억5700만원에 달했다. 수익성 악화 사업과 거래처 정리, 그리고 연결종속법인인 에스씨테크원과 세인트시큐리티 손익 반영에 따라 손실이 증가했다.

그동안 DB보안 사업에 주력해온 케이사인은 최근 지문인증 기반 암호화폐(가상화폐) 지갑, 블록체인 기반 정보공유분석 시스템 개발, 사물인터넷(IoT) 통합보안 플랫폼 출시 등 신사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넥스지, 매출액·영업익 하락…가상화폐·블록체인에 적극 투자

지난해 하반기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사명을 변경한 넥스지(대표 김용석)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3.5% 감소한 215억8800만원, 영업손실액은 5억9800만원이다.

넥스지는 기존 보안 사업은 유지하고 있지만 가상화폐·블록체인 신사업에 적극 투자하면서 금융서비스 전문회사로 탈바꿈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자본을 출자해 암호화폐 거래소 ‘넥스코인’을 100% 자회사로 설립한 데 이어 최근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엠블럭’도 설립했다.

드림시큐리티, 매출 20% 늘었지만 영업익 70% 감소

지난해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드림시큐리티(대표 범진규)는 매출은 20.3% 증가한 247억6800만원을 나타냈으나 영업이익은 69.5% 감소한 10억8400만원에 그쳤다. 15억5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실적을 냈다. 회사측은 스팩 합병비용을 일괄 반영했고 연구인력 채용에 따른 R&D 비용 증가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시큐브, 견조한 성장…영업익 37%·당기순익 140% 증가

시큐브(대표 홍기융) 역시 매출 212억4100만원, 영업이익 28억3100만원을 거두며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6.9%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143.3% 증가한 31억9700만원의 실적을 냈다. 시큐어OS 서버보안 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모바일 인증 등 신규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것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라온시큐어, 매출액 27%·영업익 73% 큰 폭 성장

재작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4%, 100% 이상 성장한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 2017년에도 고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2% 증가하면서 212억4100만원을, 영업이익은 73.6% 향상된 33억2300만원의 매출액을 나타냈다. 순이익은 101.9%(35억1500만원)의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라온시큐어는 FIDO(Fast IDentity Online) 생체인증 솔루션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해 시장을 선점하면서 재작년에 이어 실적 향상이 두드러졌다. 차세대 통합인증 플랫폼으로 국내 주요 은행과 카드사, 이동통신사, 핀테크 서비스 등 FIDO 생체인증 솔루션 분야 국내 최다 구축 실적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국내 사업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주축 해외 FIDO 생체인증 서비스 수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니언스, 매출 성장 주춤…별도기준 영업익 10% 증가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니언스(대표 이동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08억1200만원(0.9%), 영업이익 38억5200만원(1.1%)으로 소폭 성장한 실적에 그쳤다. 다만 별도 기준 실적은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46억원, 당기순이익은 18% 상승한 43억원이다.

지니언스는 머신러닝 기술 등 연구개발 비용과 글로벌 시장 투자비용이 증가했다. 그럼에도 원가구조 개선과 시장 판매가 유지 노력 등 주력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연결기준으로 18%, 별도 기준으로 22%의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지난해 투자를 확대한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엔드포인트탐지대응(EDR) 시장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컴시큐어, 매출 13% 늘었지만 영업이익 81% 하락

한컴시큐어(대표 노윤선)는 지난해 매출액은 163억8900만원으로 전년대비 13.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1.3%나 떨어진 94억원을 거뒀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7억원을 내 흑자전환했다.

닉스테크, 영업손실액 줄였지만 당기적자폭 증가

최근 최대주주가 바뀐 닉스테크(대표 박동훈)의 지난해 매출액은 149억900만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손실액을 9억4300만원 줄였다. 다만 당기순손실액은 전년대비 45.9% 늘어난 53억1000만원으로 적자폭을 키웠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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