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일본 시장 공략 박차…‘재팬 IT 위크-IST’ 참가

일본 최대규모 IT 전시회인 ‘재팬 IT 위크(Japan IT Week)’가 10일부터 12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 일환으로 개최되는 사이버보안 전시회인 ‘IST(Information Security Expo Tokyo) 2017’에 일본 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하는 국내 사이버보안 기업들이 참가해 최신 솔루션과 기술을 선보였다.

일본 사이버보안 시장은 전세계 시장규모 대비 11%에 달하는 큰 시장이다. 일본 역시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랜섬웨어를 비롯한 악성코드 위협이 거세지면서 사이버보안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법, 사이버보안기본법 등 관련 법제도가 계속 강화되고 있고 국가 사이버안보체계 강화에 나서면서 보안수요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보안 강화를 위한 시장 특수효과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국과는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국내 시장을 탈피해 해외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꾸준히 노크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일본의 IT 전시회로 꼽히는 ‘재팬 IT 위크’는 지난해 19개국 15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8만9000여명이 참관하는 대형 행사다. 보안, 사물인터넷(IoT/M2M), 클라우드, 빅데이터, 데이터센터 등 13개 테마로 구성되는데, IST는 이 중 한 분야다.

japan-ist2017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는 올해로 14회째 IST 한국공동관을 설치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IST2017 한국공동관에는 나일소프트, 라온시큐어, 모니터랩, 에어큐브, 웨어밸리, 이글로벌시스템, 이글루시큐리티, 이스트시큐리티, 인정보, KJ테크등 10개사가 참가했다.

취약점 분석부터 인증·암호,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무선 보안, DB보안, 통합보안관리(ESM), 엔드포인트 보안, 개인정보보호, 지문인식 등 강점을 가진 다양한 보안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소프트캠프, 지란지교소프트, NSHC 등은 단독 부스를 차렸다.

japan-it-week-2017_1설립 초기부터 일본 시장을 꾸준히 공략해온 소프트캠프(대표 배환국)는 이번에 메일·파일 무해화 솔루션인 ‘실덱스(Shieldex)’를 주축으로 문서보안 솔루션인 ‘도큐먼트 시큐리티’, 가상암호화 데스크톱 솔루션인 ‘에스워크 에프엑스’를 전시했다.

‘실덱스’는 일본 총무성에서 보안강화 지침으로 규정한 망분리와 파일 무해화를 준수하는 솔루션이다. 이메일·USB·인터넷 등 외부에서 내부망으로 유입되는 문서·파일에 포함된 악성코드 등을 CDR(Contents Disarm&Reconstruction) 기술로 제거하는 무해화 조치를 시행한 뒤 재구성해 안전한 콘텐츠만 내부로 들여보내는 사이버공격 대응 솔루션이다.

CDR 기술은 망분리 환경의 보안을 더욱 강화시켜주는 장점을 제공한다. 소프트캠프는 작년 말부터 시카도시청을 비롯해 일본 지자체 15곳에 이 제품을 공급했다.

이번 전시회 개막 전에 이미 무해화 솔루션 상담예약이 완료될 정도로 일본 시장에서 관심이 높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올해 일본 시장에서지자체 1800개소 중 20%에 실덱스 제품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미타니상사를 중심으로 일본 전 지역에서 영업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오오모리 소프트캠프 일본 지사장은 “올해 일본 시장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공공기관 정보보안 강화를 위한 예산이 확보돼 있기 때문에 지자체 담당자와 납품사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일본 시장 환경과 지자체 수요에 맞춰 기능을 개선하고 제품을 최적화해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japan-it-week_jiran1올해로 11년째 참가한 지란지교소프트(대표 김형곤)는 이번 행사에서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인 ‘피씨필터’, 엔드포인트 통합보안 솔루션인 ‘오피스웨어 스위트’, 사물인터넷(IoT)보안 관리 솔루션 ‘오피스띵스’를 전시했다.

이 가운데 ‘오피스웨어 스위트’는 엔드포인트 DLP 솔루션인 ‘오피스키퍼’를 중심으로 화이트리스트 기반 차세대 백신인 ‘오피스실드’ 등으로 구성된 통합보안 솔루션으로, 이번에 일본 시장에서 처음 선보였다.

‘오피스띵스(OfficeThings)’는 지니언스(옛 지니네트웍스)와 협력해 개발한 일본향 클라우드 기반 유무선 단말관리 솔루션으로 기업 내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모든 기기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김형곤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일본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소프트웨어 시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전시회에서 유통 파트너십과 제휴 파트너를 확보해 일본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apan_it_week_nshc02NSHC(대표 허영일)도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모바일 보안 솔루션과 산업제어시스템 보안 기술을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주력으로 내세운 제품은 ‘디엑스실드’와 ‘디엑스스캐너’다. 이 두 제품은 모바일 보안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시리즈로 서로 연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기업이 보다 쉽고 폭넓게 보안을 진단하고 적용할 수 있다.

‘디엑스스캐너’는 이번 전시회에서 새롭게 선보인 제품으로 앱 취약점 자동 분석, 클라우드 기반 자동화 리포트 기능을 제공하며, 앱 통합 보호 서비스인 ‘디엑스실드’는 클라우드 기반 난독화, 해킹 방지,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NSHC는 파트너사인 NHN테코라스 부스에서도 산업제어시스템(ICS/SCADA) 모형을 전시하고 데모시연을 진행했다.

이 회사는 일본 사업을 시작한 지 5년차이던 지난해 일본 현지법인을 세우고 일본 시장 공략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병규 NSHC 일본법인 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일본 내 모바일 보안 사업과 산업제어시스템 보안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에 선보인 클라우드 기반의 보안 서비스처럼 세계 어느 누구나 보안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기융 KISIA 회장은 “일본 내 정보보호 시장 규모는 2020년 도쿄올림픽 등의 특수로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라며 “이번 한국공동관 참가로 한국의 우수 정보보호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고 판로확대의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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