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케이뱅크에서 계좌를 만들어 송금해 봤습니다

국내 최초의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어제(3일)부터 영업을 개시했습니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지점 없이 오직 온라인 상으로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 은행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 예.적금에는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대출 금리는 낮출 수 있다고합니다.

케이뱅크는 하루 남짓만에 4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의 시중은행들도 이미 온라인화 돼 있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우려가 좀 있었는데 예상보다 폭발적인 반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 번 해봤습니다. 컴퓨터는 맥북, 스마트폰은 아이폰 이용자인 제가 인터넷 전문은행을 이용할 수 있을까요?

일단 웹브라우저(크롬)로 웹사이트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회원가입을 하려고 했더니, 기존 은행들처럼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라고 하네요. ㅠㅠ. 일단 설치를 해보죠.

설치가 완료되고, 본격적인 회원가입에 들어가려고 했더니…

회원가입은 모바일 앱으로만 가능하다네요. 이런 건 보안프로그램 설치 전에 알려줘야지, 왜 보안프로그램 다 설치하도록 해 놓고 알려줄까요. 살짝 화가 올라옵니다.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꺼내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 했습니다.

회원가입을 위해서는 본인명의의 휴대폰, 신분증이 꼭 필요하군요. 본인 명의 금융기관 계좌가 있어도 됩니다.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통한 본인인증을 진행합니다.

신분증도 보내면 이제 본격적인 회원가입에 들어갑니다

서비스 이용약관 동의하고 회원정보를 입력했습니다. 기사를 쓰려고 보니 선택은 체크를 해제 했어야 했는데, 전체동의를 해버렸네요.

또 본인인증을 하네요. 타행계좌에서 입금하는 방법, 영상통화를 통한 인증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제가 해볼 때 영상통화 인증은 너무 많은 사용자가 몰려서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영상통화를 걸어 신분증과 얼굴을 보여주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저는 어쩔 수 없이 타행계좌 학인을 통한 인증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평소에 쓰는 우리은행 모바일 앱으로 송금을 했습니다. 우리은행에서 케이뱅크로 송금할 수 있도록 이미 조치가 돼 있네요.

회원가입 완료!  한 20~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이 정도면 매우 쉽고 빠르다고 볼 수 있겠죠?

자 이제 송금을 해 봅시다.

받을 계좌 정보를 입력하고, 지문으로 본인인증을 합니다. 앞에서 지문을 등록해뒀었는데, 그 화면은 사진을 못 찍었네요.

50만원 이하는 공인인증서 없이 보낼 수 있어서 정말 편리합니다.

다만 모바일에서만 가능합니다. 다만 PC에서 시도할 경우 아래처럼 공인인증서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케이뱅크에 가입해서 송금을 해봤습니다. 은행에 방문하지 않고 첫 계좌를 만들어서 송금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케이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도 상반기 중 영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 shimsky@byline.network